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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 후기(실화바탕의 종교영화)

freemaden 2020. 2. 15. 02:41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은 소년원에서 석방된 한 청년이 마을에서 신부님 행세를 하다 들통난 실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이한 에피소드를 유머와 해학으로 포장하지 않고 의외로 진지하고 날카롭게 현 종교의 역할과 모순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 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전 세계 영화제에서 34관왕을 석권했습니다.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 줄거리 소개"

 

청년 다니엘은 소년원에서 가석방되고 소년원 전담 신부인 토마시의 소개에 따라 목공소에 취직합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신부 토마시와 마찬가지로 신부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전과자는 신학교에 입학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목공소가 있는 마을로 내려간 다니엘은 목공소에 가기 전에 마을의 성당에 들립니다. 

 

 

하지만 성당에서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는 소녀 엘리자의 도발에 넘어간 다니엘은 자신을 진짜 신부라고 거짓소개합니다. 결국 마을 성당의 주임신부에게까지 불려 간 다니엘은 주임신부에게도 거짓 소개로 자신을 신부라 속이고 주임신부는 요양을 핑계로 성당의 모든 일을 다니엘에게 맡깁니다. 다니엘은 당분간 자신에게 성당의 모든 미사를 맡긴다는 주임신부의 말에 패닉 상태가 되지만 조금씩 신부로서 성당의 업무를 처리해 나가기 시작하는데...

 

 

"종교의 역할과 의미"

 

다니엘은 신부가 되는 것을 꿈꿔왔지만 전과자의 신분으로 결코 신부가 될 수 없는 현실의 벽을 체감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다 우연한 사건으로 신부가 된 다니엘은 특유의 화법으로 마을 신도들을 종교적으로 더 단단히 결속시킵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겪었던 교통사고로 인한 집단과 개인의 갈등적인 부분까지도 신부로서 어느정도 용서와 화합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가짜 신부인 다니엘을 통해 종교가 사회 구성원들을 위해 진정으로 할 수 있는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의 신부로서 행한 일들을 종교가 할 수 있는 옳은 일이라고 의미한다면 영화에 나오는 주임신부와 소년원에서 미사를 집행하던 토마시 신부,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집단 이기심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교의 모순적인 부분을 보여줍니다. 특히 종교가 정치관료들과 섞여서 마을의 어두운 면을 덮어버리려는 내용은 기득권층을 구성원으로 한 종교집단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 단면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 결말을 통한 메시지"

 

결국 다니엘은 자신의 거짓신부행세를 모두에게 들통나게 되고 다시 소년원으로 들어갑니다. 소년원에 들어간 다니엘은 자신을 해치려는 이들이 가득한 장소에서 다시 폭력성과 잔혹성을 나타냅니다. 관객은 죄수와 신부라는 양단의 끝을 모두 경험하는 다니엘을 통해서 사람의 선과 악의 측면은 결국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걸 결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5%라는 기록에 어울릴만큼 다소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결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가 실화에 기반했다는 점과 다니엘 역을 연기하는 바르토시 비엘레니아의 열연은 영화의 메시지인 종교와 인간의 본성에 관하여 관객이 한 번쯤 고민하게 하기에 충분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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