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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후기(마고 로비마저 못 살려낸 DC)

freemaden 2020. 2. 6. 02:14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유일하게 호평을 얻어낸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할리 퀸의 독립 영화입니다.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윌 스미스의 데드샷과 자레드 레토의 조커의 존재감마저 압도해버린 할리 퀸은 망작이라 불린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유일하게 기대되는 캐릭터였습니다.

 

 

특히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할리 퀸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역대급이라 불릴만한 싱크로율과 연기력을 선보이며 조커에 이어서 DC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는 라이벌이라 하기에 한참 앞서가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와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중요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줄거리 소개"

 

할리 퀸은 조커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하지만 결국 조커와는 결별하게 됩니다. 할리 퀸은 조커와의 이별을 슬퍼하기도전에 조커와의 이별 소식이 고담시에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고담시의 무수한 마피아 조직들은 조커의 보호를 벗어난 할리 퀸을 노리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세력이 크고 위협적인 로만은 할리 퀸을 붙잡아 죽이려 하지만 할리 퀸은 로만이 노리고 있는 다이아를 훔친 아이를 붙잡아 다이아를 바치겠다고 말해 겨우 목숨을 구합니다.

 

 

할리 퀸은 다이아를 훔치고 달아난 카스를 경찰서에서 탈옥시키고 다이아를 확보하려 하지만 카스는 이미 다이아를 먹어버린 상태라 할리 퀸은 한동안 카스를 돌보면서 다이아를 빼낼 궁리를 합니다. 이 와중에 할리 퀸의 거처가 할리 퀸과 카스의 목숨을 노리는 많은 용병들에게 발각되어버리고 할리 퀸과 카스는 다시 위험에 처하는데....

 

 

"할리 퀸보다는 데드풀이 더 생각났던 영화"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은 할리 퀸의 독립영화라고 보기보다는 마블 영화인 데드풀을 따라한 영화로 보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할리 퀸이 직접 관객에게 대화를 하는 듯한 방식이라든지, 위험 상황 중에서도 유머를 곁들인 장면들로 도배한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데드풀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의 할리 퀸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은 전혀 다른 캐릭터 같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이 분량은 좀 더 적어도 훨씬 더 매력있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에서 할리 퀸은 여성 데드풀 정도로 비춰질 뿐입니다.

 

 

"할리 퀸에 이어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애매한 인물들"

 

안타깝게도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에서 할리 퀸 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거나 관객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캐릭터가 보이지 않습니다. 할리 퀸의 동료인 카스, 헌트리스, 몬토야, 카나리는 모두 겉절이 캐릭터에 지나지 않는 활약상을 펼쳤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만은 다른 실패한 히어로 영화의 빌런처럼 허무한 최후를 맞이하면서 소비용 빌런의 아쉬움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영화의 스토리를 끌고가는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없는 인물들로 그려져 몰입성이 좋은 장점이 있는 히어로 영화의 특성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히어로 영화의 특성이 보이지 않았던 작품"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를 DC에서 만든 히어로 영화라고 분류한다면 이 영화는 히어로 영화가 가지는 특성과 장점이 무엇하나 보이지 않은 영화입니다. 만약 이 영화를 히어로 영화가 아닌 일반인들이 나오는 B급 액션 영화라고 평가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이 영화는 히어로 영화로서 무색무취의 작품입니다.

 

 

"마고 로비의 액션만이 빛났던 영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그래도 액션입니다. 특히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의 단독 액션은 그나마 할리 퀸 다웠던 액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할리 퀸은 경찰서에 잡혀있는 카스를 탈옥시키기 위해 경찰서에 혼자 쳐들어가 경찰을 기습하고 범죄자들과도 격투 액션을 펼칩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10분간의 액션이 이 영화에서 가장 몰입감 있고 강한 인상을 주는 하이라이트입니다.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할리 퀸 독립영화는 분명 이 영화의 작품성과 재미를 뛰어넘어야 하고 아직도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은 매력적인 영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는 할리 퀸을 좋아하는 관객도 할리 퀸에 대해서 모르거나 매력을 못 느꼈던 관객에게도 실망인 작품입니다. 오직 마고 로비가 분투하는 액션 장면들만이 영화의 중간중간 관객의 잠을 깨울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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