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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후기(디카프리오 아역연기가 빛나는 원작소설영화)

freemaden 2020. 2. 4. 22:17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는 동명 소설 길버트 그레이프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정확한 원제는 길버트 그레이프를 갉아먹는 것은 무언인가? 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길버트 그레이프와 길버트 그레이프의 가족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합에 관련된 가족영화입니다. 25년 전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역시절과 조니 뎁의 훈훈한 청년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길버트 그레이프 역을 맡은 조니 뎁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주인공을 압도하는 장애연기를 펼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배우로서 천재성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에서 정신장애를 가진 아니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제 6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비록 상은 받지 못했지만 상의 유무를 떠나서 이 때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줄거리 소개"

 

길버트 그레이프의 아버지는 길버트 그레이프가 어릴 적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길버트 그레이프의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길버트 그레이프의 어머니는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되고 외부와 단절을 한 체 활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체중을 200kg까지 늘렸고 길버트 그레이프의 동생 아니는 선천적인 정신장애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길버트는 실질적인 그레이프 집안의 가장이었습니다. 

 

 

길버트 그레이프는 미국 지방의 작은 마켓의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어머니와 동생, 누나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힘겨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던 그레이프에게 베키라는 운명적인 여성과 만나게 되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해왔던 베키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서 그레이프는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는데...

 

 

"길버트 그레이프의 가장 큰 짐인 남동생과 엄마"

 

그레이프의 남동생이자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아니는 항상 형의 보호와 감시아래 안전하게 생활하지만 그레이프가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게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일으켜 그레이프의 힘겨운 삶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발전소 탑 꼭대기에 올라가거나 주변 이웃에게 민폐를 끼치거나 집에서 혼자 목욕도 못하는 아니는 항상 형의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한 손이 많이 가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그레이프의 엄마 또한 아버지의 비극적인 자살 이후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해야하지만 상실감으로 인해 의욕을 상실한 체 살아갑니다. 몸무게가 200kg까지 늘게 되면서 동네 사람들의 관심거리와 조롱의 대상이 된 엄마의 존재가 항상 그레이프에게는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존재로 남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달렌 케이츠"

 

결국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가장 그레이프를 힘들고 지치게 하는 두 존재는 바로 그레이프의 남동생 어니와 엄마입니다. 엄마를 연기한 배우 달렌 케이츠는 실제로 200kg의 여성은 아니지만 100kg이 넘는 배우로 이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은 분장이 아닌 실제 모습입니다. 그레이프의 동생 아니 역할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정신 장애를 가진 청소년의 리얼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냄으로서 관객들은 영화의 주인공 길버트 그레이프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고민하게 됩니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영화"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레이프는 자신이 짊어지고 감추려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고 싶었고 실제로 도망쳐 나오려는 시도를 하게 되지만 결국은 자신의 가족을 선택합니다.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데에는 연인 베키의 사랑과 존중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진부한 감동과 뻔한 울림이 아닌 한 청년의 리얼한 성장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고전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답게 타인과의 관계와 가족간의 관계들이 뻔하고 인위적인 연출이 아닌 진심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영화의 결말이 더 울림있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조니 뎁, 줄리엣 루이스등 영화의 주요 배우들의 연기의 합이 몰입감이 뛰어난 연기들을 선보였고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단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뻔한 가족영화가 아닌 좀 더 진지한 가족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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