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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후기(최고의 할리퀸 마고로비)

freemaden 2020. 2. 2. 11:09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자살특공대라는 뜻으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퓨리, 사보타지와 같이 시원스러운 전쟁액션을 소화해 온 특수감독으로서 DC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을 지명한 건 바로 액션적인 부분이 컸습니다. 특히 할리퀸과 데드샷, 조커의 경우에 특수한 히어로적 능력보다는 총기나 칼과 같은 무기를 이용한 액션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연출적인 장점을 가장 잘 끌어낼 수 있는 캐릭터들이기도 합니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줄거리 소개"

 

슈퍼맨이 사망한 후 아만다 국장은 보이지 않는 적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구상합니다. 모두 감옥소에 있는 위험인물들로 구성원을 만든 아만다 국장은 그들에게 적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 목에 폭탄칩을 설치해 강제로 복종하게 만듭니다. 특히 그 중에서 준 문 박사의 몸에 들어가 있는 인챈트리스는 고대의 마법사로 아만다 국장에게 심장을 볼모로 잡혀 어쩔 수 없이 아만다 국장의 지시에 따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챈트리스는 자신의 특수한 능력인 텔레포트를 이용해 아만다 국장의 감시를 벗어나 잠들어 있는 자신의 오빠를 되살려내고 인챈트리스의 오빠는 동생에게 심장 없이도 살 수 있는 힘을 부여합니다. 아만다 국장은 특공대를 보내 인챈트리스를 사살하려 하지만 오히려 특공대 대원들은 인챈트리스의 마력으로 모두 인챈트리스의 말에 복종하는 괴생명체로 재탄생하게 되고 결국 아만다 국장은 악당들로 이루어진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투입하게 되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떠오르게 하는 팀원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면면들을 보면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떠오르게 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악당들로 이루어진 인물들이 힘을 합쳐 더 강력한 빌런인 인챈트리스에 대항한다는 점이 그러한데 안타깝게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의 연출과는 많이 떨어지는 연출력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중요 빌런과 히어로들은 총 10명 이상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 제대로 된 활약과 존재감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할리퀸과 할리퀸에 조금 떨어지지만 데드샷과 조커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그저 등장한 것에 의의가 있는 소비적인 캐릭터들로 이 캐릭터들의 등장 소개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초중반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별로 매력적이게 표현되지 못하는 캐릭터의 배경과 등장에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 비효율적인 연출방법이 오히려 영화에 독으로 작용합니다.

 

 

"한 팀으로 싸우는 악당들, 하지만 동기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멤버들은 처음에 목 부분에 소형폭탄칩이 심어져 있고 아만다 국장의 휴대폰 터치 한번으로 자신들의 목숨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한 팀으로 싸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아만다 국장이 인챈트리스의 수중에 떨어지게 되면서 자신들의 위험요소가 사라졌음에도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멤버들은 모두 한 팀으로 인챈트리스에 맞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동료애까지 그려내는 장면들이 자연스럽다기보다 인위적이고 억지스러운 구간이 많아서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에 공감이 없는 수준으로까지 떨어집니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결말 또한 허무한 수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결말 또한 허무한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고대의 강력한 힘의 마법사인 인챈트리스에 맞서서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원들은 자신들의 무기인 총과 칼로 대항하지만 이게 전혀 통하지 않자 폭탄을 터뜨려 인챈트리스를 제거하려 합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총과 칼로 어찌할 수 없었던 인챈트리스가 폭탄 한 번으로 제거됩니다. 인챈트리스가 폭탄으로 제거 가능했다면 그냥 군대를 투입해서 제거해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 보여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굳이 나서서 싸워야 되는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퀸"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퀸입니다. 영화의 ost가 흘러나오면서 등장하고 활약하는 할리퀸의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입니다. 마고 로비는 할리퀸의 특성을 완전히 실물로 살려내고 있기 때문에 마고 로비의 연기와 몸짓 하나에도 다른 캐릭터보다 훨씬 몰입감이 높은 수준입니다. 영화에서도 할리퀸의 분량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이번 영화를 통해 할린 퀸젤 박사가 어떤 과거를 통해서 조커를 사랑하는 여왕 할리퀸이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윌 스미스가 연기한 데드샷과 자레드 레토의 조커 또한 다른 캐릭터들보다는 매력있는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너무 인위적이고 감성적인 대사들과 행동들이 기대한 관객들을 실망시킵니다. 데드샷은 영화의 초중반에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는 사격액션은 좋았지만 그 이후에 알 수 없는 정의감으로 애매모호한 캐릭터가 되버렸고 자레드 레토의 조커는 자레드 레토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활약상이 많지 않았던 점과 이전 작품 다크나이트의 히스레저가 연기한 조커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떨어지는 캐릭터의 연출력으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지면 DC가 마블에 비해서 어떤 점이 떨어지는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히어로와 빌런을 그려냄에 있어서 DC는 너무 인위적인 연출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여기에 캐릭터들간의 밸런스도 붕괴되면서 스토리 자체에 공감력과 설득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최근 DC영화에서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퀸의 첫 등장과 활약성이 보이는 영화라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할리퀸을 보고싶은 관객에게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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