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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다크 피닉스 후기(역대 최고의 진 그레이 소피터너, 쿠키영상x)

freemaden 2019. 6. 5. 18:38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를 끝으로 폭스는 엑스맨 영화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이 영화를 기다려 왔습니다. 또 한 가지 기다려온 이유는 이 영화가 만화책 다크 피닉스 사가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만화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많은 마블 팬들이 좋아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마블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꼭 보고 싶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큰 것일까? 눈이 높아진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좋은 점보다는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관객들 시선으로는 비교대상이 마블 스튜디오라는 거대한 장벽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개봉한 어벤저스 엔드게임과 비교를 하자면 이 영화는 작아질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단독 영화로 보자면 그래도 볼 만한 히어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억에 강하게 남는 영화나 인생영화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그냥 엑스맨 시리즈를 좋아하고 마블을 좋아하는 분들이 보기에는 무난한 영화라는 뜻입니다.

 

 

"약간은 뜬끔없었던 빌런"

 

잘 만든 히어로 영화에는 항상 히어로와 아슬아슬하게 사투를 벌이는 악당, 즉 빌런이 있습니다. 요즘은 빌런의 캐릭터에도 자기만의 생각과 사상, 고민, 동기부여 등을 세밀하게 만들어서 정성 들여 캐릭터를 재탄생시킵니다. 옛날처럼 악당은 사람을 무작정 모두 죽이려고 하고 이해 안 되는 돌발행동으로 악행을 저질러봐야 관객들에게 아무런 임팩트도 주지 못합니다.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나오는 빌런 또한 행동만 있을 뿐, 빌런만이 가지는 동기와 그 빌런이 가지는 생각이 너무 단순합니다. 빌런을 연기한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력을 논하기 이전의 각본 단계부터 빌런을 너무 밋밋하게 그려낸 부분이 이 영화의 패착입니다.

 

 

"다크 피닉스를 좀 더 활용했다면"

 

영화는 진 그레이의 내적인 고민과 갈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여줍니다.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엑스맨 영화의 특성상, 히어로 영화의 특성상 히어로가 가지는 막강한 힘에 대해서 당사자인 히어로가 두려워하고 또 극복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은 어쩌면 절대공식처럼 비칩니다.

 

하지만 소피 터너라는 배우를 진 그레이라는 캐릭터에 접목시켰을 때, 특히 다크 피닉스에서는 좀 더 눈길을 끄는 임팩트를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엑스맨 아포칼립스 마지막 장면에서 진 그레이가 보여줬던 장면처럼 진 그레이만이, 소피 터너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임팩트가 이번 영화에서는 조금은 점잖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진 그레이는 소피 터너"

 

저는 진 그레이의 소피 터너도 좋아하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엑스맨 캐릭터들의 모든 배우들을 좋아합니다. 마이클 패스밴더라든지, 제임스 맥어보이, 제니퍼 로렌스는 이번 영화가 마지막이라는 부분이 아쉬울 정도로 이 배우들이 엑스맨 연기하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아마도 마블 스튜디오에서 엑스맨 시리즈 영화를 이어가겠지만 개인적으로 지금의 배우들을, 특히 진 그레이의 소피 터너는 계속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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