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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 사탄의 오르골 후기(컨저링 유니버스 영화 아닙니다)

freemaden 2019. 6. 4. 15:45

이 포스팅에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 컨저링 사탄의 오르골은 관객들에게 꽤 알려진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한 영화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혀 무관한 영화이고 아마 이름을 빌려서 조금이라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지금까지 나온 공포영화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부모를 잃은 조카와 이모가 악령이 깃든 집에 이사를 가서 악령에 시달린다는, 그래서 결국 심령술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진부한 스토리입니다.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만큼의 퀄리티를 기대한다면 필망"

 

영화 컨저링 사탄의 오르골을 보면서 컨저링 유니버스의 영화들 만큼의 스토리와 연출을 기대하신다면 분명히 실망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정도의 연출을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라고 보기도 힘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스토리와 연출에 대해서 너무 고민 없이 막 찍어댄 느낌이 나는 영화라 무료로 이 영화를 볼 수 있고, 시간이 많을 때 공포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에 한해서만 권해드립니다.

 

 

"공포감은 그냥 밋밋한 수준"

 

제가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이유는 공포심을 느껴보기 위해서입니다. 영화로 즐길 수 있는 특권 중의 특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공포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영화 컨저링 사탄의 오르골의 시작은 조금의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르골의 사용자가 어떻게 악령의 먹잇감이 되는지 짧게 보여주는 그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뒤에는 긴장감만 조성할 뿐 악령으로 인한 임팩트 장면도 거의 없기 때문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늘어집니다.

 

 

"아무런 음향 효과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무슨의도?"

 

 

영화 곳곳에는 아무 대사나 음악이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장면이 꽤 많습니다. 게다가 친부모를 잃은 충격으로 말을 못 하게 된 조카 때문에 영화는 더 공허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너무 대사가 없고 영화가 조용해서 이것 때문에 긴장감 조성에는 도움이 된 듯 보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성의 없이 만든 티가 나는 영화"

 

이 영화는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요소가 영화 곳곳에 보입니다. 영화의 등장인물이 별로 없고 유명한 캐스팅 배우도 한 명도 없어 보이고 무엇보다 영화의 연출 효과 또한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다른 건 다 넘어갈 수 있다 하더라도 영화를 성의 없이 만든 느낌이 너무 나서 이 영화는 구제불능의 작품입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고 계신 분들에게"

 

영화 컨저링 사탄의 오르골은 완전한 실패작입니다. 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누군가 이 영화를 보려고 하신다면 분명 만류할 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를 분명 보기 전에 스토리나 개연성은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무서울 수 있는 영화라면 만족할 수 있다고 기대치를 낮추고 봤습니다. 그런데도 영화를 보고 나서 지금의 제 생각은 이 영화는 시간낭비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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