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선희와 슬기 후기(알려지지 않은 띵작, 줄거리 소개)

freemaden 2019. 6. 4. 02:31

 

영화 선희와 슬기는 여러 가지 거짓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선희는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끝도 없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친구들은 선희의 거짓말과 허세에 선희를 멀리합니다. 선희는 친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또 한 번의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거짓말로 인해 친구인 정미가 자살하게 됩니다. 결국 선희는 집을 가출해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보육원에서 슬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데...

 

 

"어설픈 선희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가면을 쓰게 되었다"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선희는 지구에 잘못 착륙한 외계인 같았습니다. 부모에게도 없는 사람 취급이었고 학교 반 친구들도 선희에 대해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단지 정미만이 가볍게 인사를 건넬 뿐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선희는 정미와 정미의 친구들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하면서까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자기 자신을 포장하기 시작합니다. 없는 남자 친구를 만들어내고 반지도 본인이 직접 사서 선물 받은 거라며 친구들에게 자랑합니다.

 

끝없는 거짓말은 금방 들통나고 그 거짓말이 비극의 결과로 이어지자 선희는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슬기로 이름을 바꿔 살아갑니다.

 

 

"바른생활 소녀 슬기는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 가면을 쓰게 되었다"

 

영화 중반부터 후반부까지 선희는 슬기로 이름을 바꾸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보육원 원장님에게도 자신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하고 보육원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곳에서 슬기는 아이들을 돌보며 적응해 가지만 자신의 과거를 들킬까봐 항상 불안해하며 살아갑니다. 

 

 

"영화 끝까지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마음을 열지 못한 선희"

 

선희를 착하다 나쁘다라고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 같습니다. 선희는 반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고 실제로 남들을 돕는 걸 좋아하지만 끝없는 거짓말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선희는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감추고 다른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남들에게 당당히 소개하지 못한 열등감과 그로 인해 습관이 되어버린 거짓말이 선희를 끝가지 세상에 홀로 있게 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선희에게 마음을 열고 따듯하게 대해주지만 안타깝게도 선희는 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지 못했습니다.

 

 

 

 

"영화 이야기는 과장되었지만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운"

 

영화 선희와 슬기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선희는 항상 가장 최악의 경우의 상황으로 내몰립니다. 연이은 거짓말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벌어져 선희는 항상 괴로워하고 도망 다닙니다. 연이은 거짓말의 결과라기보다는 거짓말과 우연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조금은 이야기가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로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선희와 같은 캐릭터는 어느 학교에서나 있을 법한 인물이고 선희가 거짓된 위선으로 살아가는 모습 또한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거짓말로 남들을 속이는 선희와 슬기를 통해서 요즈음 우리는 어떤 가면으로 자신을 감추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