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PMC: 더 벙커 후기(하정우와 이선균 주연의 콜라보 작품)

freemaden 2020. 1. 25. 16:30

영화 pmc: 더 벙커는 김병우 감독의 연출작으로 전작인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이번 2번째 장편영화에서도 하정우 배우와 감독으로서 같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pmc란 국적 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글로벌 군사 기업으로 영화 pmc: 더 벙커는 미국과 북한, 여기에 중국까지 끼어든 세계적인 군사와 정치 분쟁에 pmc가 관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pmc 작전 팀 리더인 에이헵을 연기하고 북한 소속의 의사를 배우 이선균이 연기하면서 관객들이 좋아하고 인정하는 두 배우의 첫 연기호흡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에서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표준말보다 영어와 북한 어투가 훨씬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하정우의 영어 연기와 이선균의 첫 북한말 연기가 과연 두 배우의 기존 연기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것도 이 영화의 기대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영화 pmc: 더 벙커 줄거리 소개"

 

글로벌 군사기업 소속 용병인 에이헵은 미국의 CIA로부터 임무를 의뢰받아 한반도의 군사분게선 근처의 벙커로 잠입합니다. 그곳에서 에이헵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킹을 목격하게 되고 자신들 팀원들이 북한의 킹을 확보해 미국에 팔아넘기려고 하지만 또 다른 사설 군사기업이 기습을 가하게 되고 이 공격에 킹이 총상을 당하게 되면서 에이헵과 팀원들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에이헵의 팀원들이 다른 적군과 총전을 벌이는 사이에 에이헵은 북한 의사출신인 윤지의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킹을 살리려 합니다. 그 사이 미국은 에이헵과 팀원들과의 관계를 모두 부정하는 기사를 언론에 퍼뜨리고 군사분계선에 있는 벙커에 폭격을 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에이헵과 팀원들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빠지는데....

 

 

"쉽사리 공감하기 힘든 에이헵의 정의관"

 

에이헵은 과거에 대한민국에서 부하를 살리려다 부하를 살리지 못하고 자신의 한 쪽 다리까지 불구가 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합니다. 이때부터 에이헵은 그때 자신이 부하를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음을 항상 생각하고 그 가치관을 이번 작전에서도 적극 활용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에이헵은 동료들이 희생당했고 에이헵의 팀원들은 전멸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결국 임무 중 중요한 계기로 인해 에이헵은 자신의 가치관을 바꾸고 사람의 생명을 더 중요시 여기게 되지만 이미 팀원들은 전멸한 상태였고 자신을 도와줬던 북한 의사 윤지의만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pmc: 더 벙커에서는 에이헵에게 계속해서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 나오고 그 장면마다 에이헵은 양자택일의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의 과정과 결과가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으로 다가오지 못합니다.

 

 

"윤지의의 의사로서의 안일한 가치관"

 

영화 pmc: 더 벙커에서 에이헵 다음으로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한 북한 의사 윤지의는 에이헵과 반대되는 가치관을 가진 인물입니다. 상황이나 돈보다 사람의 생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캐릭터지만 윤지의의 가치관 또한 공감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자신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 적군의 목숨을 살려주고 오히려 치료까지 하는 윤지의의 모습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현실감이 떨어진 연출로 만들어진 느낌이 강하게 드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진부하고 인위적인 스토리"

 

영화는 기적과 우연의 반복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때문에 영화 pmc: 더 벙커의 결말에서 윤지의와 에이헵이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전개가 전혀 놀랍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선균과 하정우의 연기력을 문제 삼기 이전에 이미 영화의 인위적인 연출로 인해 캐릭터와 스토리가 진부하게 흘러가는 것이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영화 pmc: 더 벙커는 더 테러 라이브에서 참신한 시도와 극적인 긴장감을 보여줬던 김병우 감독의 후속작이었기에 많이 아쉬운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많은 무기들의 활용과 적군과의 접전에서 벌어지는 군 전략 등은 볼거리가 많은 영화로 장점이지만 뻔한 스토리와 부실한 캐릭터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