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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 후기(류준열 주연의 주식관련영화)

freemaden 2020. 1. 25. 12:15

영화 돈은 박누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식브로커에 관련된 작품입니다. 영화 부당거래와 베를린에서 조감독으로 류승완 감독 스텝으로 연출 경험을 쌓으며 감독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박누리 감독은 영화 돈의 각본을 작업하기 위해서 1년 동안 여의도로 출퇴근하며 영화에 담을 이야깃거리를 구상했고 그곳의 실제 주식 브로커들을 만나 주식시장의 생태와 주식 브로커들의 역할에 대해서 면밀하게 조사해 왔습니다. 

 

 

때문에 관객들이 주식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이 영화를 감상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만큼 주식 브로커에 관한 소개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돈이 지닌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끔 합니다. 

 

 

"영화 돈 줄거리 소개"

 

사회초년생인 조일현은 주식브로커로 취업해 주식을 사고파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의 연줄과 학력의 뒷배 없이 초짜인 조일현의 성적은 처참했고 고객과의 소통 과정에서 실수까지 저지르며 조일현은 자신감을 상실하며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때 조일현의 상사인 유민준이 조일현에게 번호표라고 불리는 주식 설계자를 소개받고 조일현은 번호표가 설계한 주식거래로 엄청난 성과를 달성합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서 사냥개라고 통하는 한지철 검사관이 조일현과 번호표와의 연결관계를 눈치채고 조일현에게 압력을 가하지만 마땅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조일현과 번호표와의 위험한 거래는 계속됩니다. 이 때 번호표와 거래하던 주식브로커 세 명이 모두 사고를 당해 죽거나 다치는 상황이 발생하자 조일현은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껴 자수하기로 결심하는데...

 

 

"조일현의 성장에서 카타르시스를..."

 

조일현은 아무 연고도 없이 주식브로커에 도전하게 되고 열심히 했지만 돌아온 것은 처참한 성적표입니다. 이런 조일현이 번호표라는 위험한 주식 설계자를 만나 바뀌어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합니다. 대한민국의 일반 회사원과 비슷한 조일현이 갑자기 막대한 돈을 얻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어가는 부분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소비적인 역할로 연기한 원진아 배우"

 

영화 돈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는 원진아 배우가 연기한 박시은입니다. 조일현과 같은 회사의 주식브로커로 주식브로커로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남성들과 교제하고 또 이를 이용해 살아남는 전형적인 여성미를 소비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유일한 여성 캐릭터가 다른 어떠한 특징을 보여주지 않고 오로지 성을 소비하는 캐릭터로 나온 부분은 진부한 패턴과 함께 아쉬운 부분입니다.

 

 

"신비스러운 악역 전문 배우 유지태"

 

배우 유지태가 맡은 번호표라는 인물은 브로커와 구매자들 사이를 이용하는 주식설계자입니다. 막대한 주식거래판을 설계하면서 이윤을 가져가는 번호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계획입니다. 번호표는 돈의 가치보다도 자신의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고 자신이 짜 놓은 계획 아래서 놀아나는 사람들을 보며 그것을 즐기는 전형적인 사이코적 기질의 악역입니다.

 

 

올드보이 때부터 유지태는 악역으로서 자신이 직접 표면적으로 나서지 않고 정체를 감추는 신비스러운 캐릭터를 잘 소화해 왔습니다. 이번 영화 돈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지태가 연기한 번호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법적인 주식 설계를 하고 이 계획이 틀어지지 않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악역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긴장감 넘치는 번호표와 조일현의 수싸움"

 

영화 돈의 결말에서 번호표와 조일현은 치밀한 수싸움을 통해 상대방을 제거하려 합니다. 번호표는 자신과의 거래를 날려버린 조일현을 제거하려 하고 조일현은 번호표의 증거를 확실하게 확보해 번호표를 검찰에 넘기려 합니다. 이 두 사람의 대립과정에서 지하철에서의 장면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입니다. 

 

 

영화 돈은 배우 류준열이 연기한 조일현과 유지태가 맡은 번호표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여기에 박누리 감독이 1년 동안 조사했던 주식 브로커에 관련된 생생한 관련 요소들이 영화에 녹여들면서 관객이 감상하기 불편함이 없는 작품으로 완성시켰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진부하게 보였던 조일현의 주식브로커로서의 성장과정은 영화 중반 부분을 지루하게 만드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이 편하게 보기 어려울 수 있는 주식 영화를 관객들이 즐길만한 영화로 만든 부분은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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