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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킹 후기(1958년 제작의 고전영화)

freemaden 2020. 1. 19. 10:32

영화 바이킹은 1958년에 제작된 고루한 고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대에 감상하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특히 바이킹을 잘 몰랐던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바이킹이라는 단어와 그 의미와 역사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알 수 있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 줄기들이 등장합니다. 단순히 바이킹이라 불리는 야만족이 영국의 무수한 나라들을 침략하고 약탈하는 내용이 아닌 바이킹과 영국 간의 관계와 이해, 바이킹 왕과 영국 왕족 간에서 생겨난 출생의 비밀, 그리고 운명적 사랑 스토리까지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고전영화임에도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적 요소가 다분해 보입니다.

 

 

"영화 바이킹 줄거리 소개"

 

랙나를 지도자로 하는 바이킹 부족은 휴양지로 향하고 있던 노섬브리아 왕국의 왕 에드윈을 살해하고 렉나는 에드윈의 왕비를 겁탈합니다. 남편을 잃은 에드윈의 왕비는 바이킹 부족의 지도자인 렉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남몰래 아이를 출산해 아이를 이탈리아로 떠나보냅니다. 한편 왕을 잃은 노섬브리아 왕국은 새로운 왕으로 왕의 사촌인 아이엘라를 추대하게 되고 그렇게 비극의 운명의 시계는 20년 후를 향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렉나와 타국의 왕비에서 태어난 에릭은 바이킹에게 붙잡혀 노예로서 살아가게 되고 렉나의 아들인 아이나는 에릭을 고통스럽게 죽이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만류로 목숨을 겨우 부지하게 됩니다. 한편 렉나와 아이나는 노섬브리아 왕국의 왕비가 될 모르가나를 납치해 노섬브리아 왕국에게 돈을 요구하려 하지만 노예 에릭이 왕비 모르가나를 탈출시키고 바이킹 부족의 왕인 렉나를 포로로 잡게 되면서 새로운 바이킹 부족의 지도자가 된 아이나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데...

 

 

"깔끔한 스토리 전개"

 

영화 바이킹의 최대 장점은 바이킹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이킹을 알기 쉽게 바이킹에 대한 표현과 이야기 전개를 깔끔하게 해냈다는 점입니다. 고전영화인만큼 기술적인 부분이 떨어지는 것만 제외하면 스토리 전개가 지루하지 않고 또 스토리 전개가 빠르게 나아가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하기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스토리에 사랑과 출생의 비밀, 종교적인 문제, 바이킹 문화와 그들의 신념 등을 적절하게 담아낸 것 또한 이 영화의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금방 흘러가게 만드는 마법의 비결입니다.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

 

영화 바이킹의 주인공은 노예출신의  바이킹 지도자 렉나와 노섬브리아 왕비에서 태어난 에릭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에릭을 죽이려 하는 렉나의 친아들 아이나가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영화 처음에는 에릭이 주인공으로서 영웅적인 면모를 상당히 많이 보여주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악역인 아이나가 영화에서의 존재감을 더 많이 나타냅니다.

 

 

에릭은 노예신분으로서 영화의 중간중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하지만 바이킹과 영국, 이 두 세력간에 직접적으로 지휘를 하거나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리더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에 비해 아이나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접어두고 바이킹 족을 정돈하여 바로 복수를 위한 전쟁을 행동에 옮기는 등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합니다. 전쟁에서도 맨 선두에 서서 성을 공략하는 무예와 용기를 선보이며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합니다.

 

 

"인위적인 연출은 다소 아쉬운 부분"

 

 

분명 영화 바이킹의 스토리는 지금의 관객들이 감상하기에도 충분한 매력을 주는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스토리가 가지는 본질적인 억지성과 인위적인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특히 에릭에 관련된 스토리 전개는 우연과 기적이 일어나는 연속의 반복으로 마치 신의 아들처럼 여겨지는 데 비해 에릭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관객에게 주는 매력과 공감은 떨어지는 부분이므로 에릭이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 바이킹은 인위적인 스토리와 당시 영화의 기술적인 한계만 감안하면 지금봐도 상당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바이킹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바이킹과 그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흥미를 가진 분이라면 이 영화는 그에 맞는 만족도를 보여줄 것입니다.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기술적인 한계에서 보이는 전투 장면들은 분명히 지금의 영화들과는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시각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객들에게는 추천드리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시각적인 요소보다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좀 더 돋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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