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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일드 인 타임 후기(이언 매큐언 작가의 소설 원작)

freemaden 2020. 1. 15. 11:45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은 닥터 스트레인지와 드라마 셜록으로 관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믿고 보는 기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주연작입니다. 또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제작자로서 참여한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합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언 매큐언 작가의 작품을 영화화한 어톤먼트에 출연했을 때부터 이언 매큐언 작가 작품을 좋아했었고 또 그 작가의 작품을 영화화하는 것에 대한 꿈이 항상 있었습니다.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은 어린 딸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잃고 죄책감과 슬픔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는 다양한 이야기를 같이 진행함으로써 아이를 잃었지만 또 견디며 살아가는 앞으로의 부부의 인생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절망보다는 작은 희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 차일드 인 타임 줄거리 소개"

 

하나뿐인 딸과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아가던 부부 스티븐과 줄리의 관계는 어느 날 스티븐이 마트에서 딸 케이트를 잃어버리면서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스티븐은 딸을 지켜보지 못하고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하루 하루 딸을 찾으면서 살아가고 아내 줄리는 딸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남편 스티븐의 원망으로 채워버립니다. 결국 두 사람은 부부관계를 정리하면서 따로 살기 시작했고 각자의 슬픔을 견뎌내는 방법을 흘러가는 시간에 맡기기 시작합니다.

 

 

딸이 실종된 지 1년이 지나 스티븐은 아내 줄리를 그리워하게 되고 아내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갑니다. 아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자신의 딸과 비슷한 아이를 발견한 스티븐은 그 아이를 쫓게 되지만 아이를 놓치면서 한 술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술집에서 스티븐은 한 젊은 여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 여성이 낯익은 얼굴임을 알게 된 스티븐은 친어머니에게 그 날 술집에서 본 여성이 과거의 어머니가 자신을 임신한 모습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장점을 잘 살린 영화"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은 주연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작품입니다. 영화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그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영화에서 눈여겨 볼만한 캐릭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스티븐 정도입니다. 아내인 줄리를 연기한 켈리 맥도널드의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캐릭터를 뒷받침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렇게 비중이 높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까칠하고 천재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 영화에서 딸을 잃은 아버지와 남편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캐릭터일수도 있었고 또 관객들에게도 기존의 이미지와 많이 다른 캐릭터라 어색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우려와는 달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우만의 색깔을 담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습니다. 결국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는 특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한정적인 배우가 아닌 자신만의 색깔로 많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표현 범위가 넓은 배우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영화입니다. 

 

 

"영화의 이해력과 공감력에는 의문"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가 관객들을 이해하고 설득시키는 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생깁니다. 영화는 스티븐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스티븐의 하나뿐인 친구 찰스에 대한 스토리도 품고 있는데 이 찰스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괴랄하고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데다가 찰스가 영국 정부와도 연관되어 정부의 아동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모든 전개와 상황들이 도저히 관객들이 순순히 받아들이기에 영화의 스토리가 이상하게 전개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언 매큐언 작가의 소설 원작을 보신 관객들이라면 영화의 이런 서브 스토리와 세계관이 모두 이해가 가능하겠지만 이 영화를 감상하시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원작 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를 감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 찰스와 찰스에 관련된 스토리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의 몰입에 방해만 됩니다. 문제는 찰스에 관련된 스토리가 주인공 스티븐의 스토리의 몰입과 이해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작품의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은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인생에는 상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얻음도 있다는 것도 말하면서 인생의 돌고 도는 순환 작용에 대해서도 얘기하지만 앞선 영화 스토리의 이해가 부족해지면서 공감력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 납니다. 1시간 3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영화의 스토리의 전개를 잘 담아내지 못한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패착이라고 느껴질 만큼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불친절한 영화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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