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기(1995년 산드라 블록 주연의 로맨스 영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메가로돈과 마법사의 제자, 내셔널 트레져를 연출한 존 터틀타웁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대표작들만 봐도 주로 판타지 액션 영화를 전문적으로 연출하는 감독이지만 때때로 영화 라스트베가스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같은 휴머니즘이 가득한 영화를 성공적으로 연출한 경력도 있는 다재다능한 감독입니다.

 

 

여기에 이 영화의 간판 배우인 산드라 블록을 내세웠는데 이 당시에 산드라 블록은 스피드, 베니싱과 같은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의 주연으로 출연해 성공가도의 일직선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산드라 블록 또한 액션과 로맨스의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로 이 작품은 산드라 블록이 얼마나 로맨스 영화에 어울리는 배우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줄거리 소개"

 

루시는 역무원의 매표원으로 일하면서 하루하루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시고 가족도 없이 혼자 살면서 그녀가 기대하는 하루의 순간은 손님들 중 짝사랑하고 있는 피터가 자신에게 표를 받아가는 순간입니다. 크리스마스 휴일 때도 매표소에서 일을 하고 있던 루시는 피터가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해 기찻길로 추락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뛰어나가 위험에 빠진 피터를 구출하고 병원에 데려갑니다.

 

 

루시는 병원측의 오해로 피터의 약혼자로 단정 짓게 되고 간호사와 의사는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온 피터의 가족들에게 루시를 피터의 약혼자로 소개합니다. 루시는 처음에는 이 황당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 피터의 가족들에게 설명하려 했지만 피터의 가족들은 루시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가족으로 맞아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본 따듯한 가족의 온기에 루시는 피터의 가족들에게 진실을 말하기 꺼려하고 피터의 동생인 잭과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일은 더 꼬여만 가는데...

 

 

"황당하지만 몰입하게 되는 스토리 전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굉장히 황당하고 보기 드문 상황으로 로맨스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적 창의성만큼은 로맨스 영화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만큼 이 영화의 스토리는 다른 로맨스 영화와 비슷한 부분이 없어 독자적인 스토리라 할만합니다. 루시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남자를 위험에서 구해주지만 그 남자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영화는 루시가 짝사랑하던 남자와 로맨스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 그의 가족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첫 눈에 반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닌 그의 동생과 사랑에 빠진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독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동경하고 사랑했던 짝사랑이었지만 그 사람에 대해서 깊게 알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짝사랑의 동생 잭과의 관계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조금씩 관계를 발전시키고 서로를 알아가고 호감을 가진다는 점에서 진정한 사랑은 결코 겉모습만으로 오래갈 수 없다는 결론을 영화는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드라 블록을 완성시킨 파트너 배우 빌 풀먼"

 

히어로 영화에 히어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영화의 악역 즉 빌런이듯 로맨스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남자 주인공의 역할입니다. 그런점에서 봤을 때 이 영화에서 잭을 연기한 빌 풀먼은 상대역인 산드라 블록의 캐릭터를 잘 받쳐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두 사람의 만남이 불신과 어긋남으로 시작되어서 점점 호감과 사랑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두 배우의 연기조합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로맨스 영화의 감성과는 다른 옛날 영화의 낭만적인 로맨스 감성을 이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서 재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겉보기에 단순한 로맨스 영화로 보이지만 사실 그보다 가족의 중요성을 더 부각시키는데 집중한 작품입니다. 가족 없이 외로이 살던 루시가 뜻밖의 경험으로 새로운 가족들과 만나게 되면서 가족이 주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알아가는 크리스마스에 볼 만한 가족영화로 보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