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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후기(시리즈 영화의 마지막편)

freemaden 2020. 1. 4. 13:51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감독은 전작 메이즈 러너 영화를 연출했던 웨스 볼 감독이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웨스 볼 감독은 영화 메이즈 러너가 장편 데뷔작으로 첫 장편이 시리즈 영화인데다 이 정도 대규모 영화의 감독으로 경력 없는 감독이 지목된 것은 이 감독의 시각적 효과를 자극하는 그의 특수한 연출법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웨스 볼 감독은 시각적으로 빼어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장점을 보이지만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웨스 볼 감독의 장단점이 이미 전작 메이즈 러너와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서 모두 드러난 부분으로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에서도 이런 점들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면들이 많이 보입니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줄거리 소개"

 

위키드에게 끌려간 민호와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토마스와 뉴트 그 외 동료들은 위키드가 있는 도시로 향합니다. 그 도시에서 이미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갤리를 다시 만나게 되고 갤리의 도움을 받아 위키드의 회사 건물로 잠입하는데 성공합니다. 토마스는 자신의 옛 연인이자 자신들을 배신하고 위키드에 편에 섰던 트리사까지 납치해 민호를 찾아 나서고 민호와 납치된 아이들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뒤를 바짝 뒤쫓아 추격해오는 잰슨과 도망치는 와중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심해지는 뉴트의 상태 때문에 토마스는 민호와 다른 아이들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킨 후 뉴트의 감염을 막아줄 혈청을 찾으러 다시 위키드 본사에 들어갑니다. 이에 트리사는 뉴트의 감염을 막아줄 혈청이 다름아닌 토마스의 피라는 것을 밝혀내고 토마스가 위키드에 협조할 것을 설득하는데...

 

 

"볼거리와 세트는 확실히 화려하지만..."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확실한 장점은 화려하고 거대한 세트를 활용한 볼거리입니다. 기차에서 벌어지는 추격전과 버스와 크레인을 활용한 여러가지 추격전 장면들은 웨스 볼 감독의 확실한 장기를 보여줍니다. 이에 1편부터 활약해서 지금은 이야기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토마스와 뉴트, 민호, 트리사의 활약은 1편부터 애착 있게 감상해온 관객들에게 나쁘지 않은 시리즈 영화의 마지막이라고 느끼게끔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 영화가 생소한 분들에게는..."

 

이 시리즈 영화를 처음 겪어보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최악의 선택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전 시리즈 영화보다 완성도가 뛰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떨어진 느낌이 들고 시리즈의 마지막인만큼 이야기의 전개가 앞의 영화를 보지 않은 경우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스토리의 전개도 예상 가능한 부분들과 느려진 전개 속도 덕분에 이 영화가 지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단점적인 요소도 즐비합니다.

 

 

"원작 스토리를 탓하기에는 처참한 연출력"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러닝타임은 143분으로 2시간이 넘어가는 상영시간이지만 영화는 이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만큼 쓸데없는 장면들도 많고 스토리 전개도 느립니다. 영화의 중요 캐릭터인 민호를 탈출시키는데만 1시간 가까이를 할애하는데다 관객들은 당연히 민호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생길 만큼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너무 뻔하고 진부합니다. 

 

 

아무리 원작소설을 본떠서 만든 영화라 해도 감독은 관객들이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당면한 고민들과 생각들에 대해서 관객들도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관객들이 주인공 일행들이 고난에 처할 걸 예상 가능하게 하고 고난에서 빠져나올 걸 예상 가능하게 만드는 영화는 영화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작품이 되고 맙니다.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이야기의 본질은 세상이 멸망했지만 그 이후에 아이들을 희생시켜 세상을 구하려고 하는 어른들과 그에 맞서는 아이들의 판타지 세계관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런 이야기가 전개되기보다는 민호를 탈출시키고 또 감염된 뉴트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 토마스의 분투기정도로만 보여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였던 작품입니다. 결국 스토리의 본질을 밝히지 못하고 겉모습에만 신경 쓴 부분이 메이즈 러너 영화 시리즈 중에서 최악이라 평가받을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반드시 이전 시리즈 영화를 먼저 감상하신 후에 보시는 걸 추천드리며 이 영화가 영어덜트 소설 원작인만큼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면면에 비해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영화의 1편부터 고군분투하며 완성해 놓은 캐릭터의 매력들은 남아있기 때문에 영화 메이즈 러너를 괜찮게 감상하신 분들에게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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