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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후기(기예르모 델 토로의 역대작)

freemaden 2020. 1. 3. 11:37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멕시코 출신의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의 연출작이며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전에도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퍼시픽림, 헬보이 등의 작품들을 영화로 선보여 관객들의 기대와 인정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입니다. 작가이기도 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본인 자체가 사람들이 호기심과 경탄을 일으킬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타고난 이야기 꾼으로 주로 동화 같은 이야기로 공감과 울림이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수한 연출법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 중에서도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으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뿐만 아니라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감독상과 음악상을 수상하며 이 영화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한국 영화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이 영화는 기예르모 델 토로가 어떤 감독인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줄거리 소개"

 

1960년대 미국, 한 우주연구개발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극비로 후송되고 그 시설의 청소부이자 말을 못 하는 농아인 엘리사는 우연히 그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목격하게 됩니다. 그 생명체는 절반은 인간의 형상이고 절반은 물고기의 특징을 가진 생명체로 미국은 그 생명체를 해부하고 연구해서 당시 경쟁자인 소련을 앞지르려 했지만 그 미생명체에게 사랑을 느낀 청소부 엘리사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그 미생명체를 연구소로부터 탈출시킴으로 인해 연구소는 비상상태로 돌입합니다.

 

 

엘리사는 탈출시킨 괴생명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연구소의 책임자인 스트릭랜드는 연구소의 직원들을 하나하나 심문하며 사거의 배후를 추적합니다. 결국 탈출을 도운 연구소의 박사가 덜미를 붙잡혀 엘리사가 탈출의 주동자임을 자백하게 되고 스트릭랜드는 엘리사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곳에는 이미 엘리사와 괴생명체가 달아난 뒤였는데...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기예르모 델 토로가 만들어낸 단 하나뿐인 로맨스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말을 하지 못하는 청소부 엘리사와 괴생명체가 사랑에 빠지고 관계를 맺는 장면은 기괴스럽다고 할 정도로 영화 장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부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단지 사랑의 형태를 한 가지로 단정 짓지 않고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여러 소수자들의 비애와 아픔,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1960년대를 살았던 소수자이면서 동시에 사랑을 꿈꾸고 갈구한다는 점입니다. 아내로서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고, 남자로서 같은 남성의 애정을 갈구하고, 또 이 영화의 간판 빌런인 스트릭랜드조차 자신의 상관과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의 인정과 애정을 받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결국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사회 소수자들의 사랑의 형태를 영화에 담아 사랑이 담긴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이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게 합니다. 

 

 

"농아를 완벽하게 연기한 샐리 호킨스의 연기력"

 

영화의 주인공이자 농아인 엘리사를 연기한 배우 샐리 호킨스의 연기력은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장점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소수자의 대표 격을 맡고 있는 엘리사를 통해 영화는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대사들을 대부분 담았고 그렇기 때문에 엘리사를 연기한 배우의 연기력과 표현력이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만약 배우 샐리 호킨스가 아닌 겉모습만 잘 갖추어진 여배우가 이 역할에 참여했다면 이 작품의 질과 전달력은 분명 떨어졌을 겁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엘리사의 이미지와 성격은 그만큼 배우 샐리 호킨스와 어울리는 배역이었고 그런 소수자들의 역할들을 지금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경험이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발군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1960년대 클래식한 분위기와 장면들을 리얼하게 연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미국 1960년대를 배경으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그 시대의 향수를 완벽하게 다시 재현해 냈습니다. 이 영화의 많은 장면들이 클래식한 느낌들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장면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는 고품격의 장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영화의 OST가 이 장면들과 조화를 이루며 설사 그 시대의 풍경을 모르는 관객들이라 할지라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을만큼 이 영화의 분위기와 배경은 이미 완성된 느낌입니다.

 

 

영화 평론가들과 많은 영화 전문가들이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극찬했지만 일반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어느 정도의 공감을 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주인공 엘리사가 괴생명체와의 사랑에 빠지는 장면과 그 선택의 마지막 결말에서는 분명히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놓치면 안되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점은 감독인 기예르모 델 토로의 연출력으로 인해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가 불필요한 장면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고 이 영화의 메시지 또한 진부한 방법으로 사랑을 외치는 것이 아닌 이 감독만의 이야기와 방식으로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몰랐던 관객들이나 알고 있었던 관객들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예르모 델 토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베스트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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