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sbs 스페셜에서는 시골로 내려가 다소 엉뚱해 보이는 가게를 오픈한 청년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특히 경상북도에서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특수한 제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일명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입니다.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는 청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골에 가게를 창업하면 시에서 2년간 창업지원금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첫 번째 사연으로 소개된 우세진 씨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우연히 남해로 여행을 온 경험으로 남해에 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 여행 이후 우세진 씨는 아내와 함께 남해에서 살 집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남해에서 잡화점 가게를 창업하겠다는 계획도 같이 세웠습니다.
시골 한 구석에 잡화점 가게를 차린다는 것이 무모해 보였지만 실제로 잡화점을 오픈한 우세진 씨의 가게에는 적지 않는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우세진 씨는 자신의 남해 생활 라이프를 SNS에 매일 업데이트하며 자신의 가게와 남해 생활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마케팅 효과를 낳았고 또 시골 어르신들 또한 관광객들에게 우세진 씨의 가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추천하기 시작하면서 우세진 씨의 가게는 그 지역에서 한 번쯤 찾아갈만한 명소가 되었습니다.
우세진 씨의 아이들 또한 갑갑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놀 수 있어서 남해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우세진 씨 또한 가게를 운영하면서 남는 시간은 자신의 취미인 업사이클 작업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남해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현우 씨는 도시에서 공시생 생활을 7년정도 했지만 계속된 낙방으로 인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유일한 취미인 물생활에 빠져들었고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라는 제도를 알게 되면서 시골에 내려가 수족관의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이현우 씨의 부모님은 시골의 수족관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현우 씨의 생각에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지만 이현우 씨와 같이 시골에 내려가 이현우 씨가 운영하는 수족관을 보고서 점차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 한적한 곳에 있는 수족관이지만 물생활을 취미로 하는 특히 성인 남성들이 가족과 함께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족관을 방문한 손님들은 조금 멀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종의 물고기를 보고 구입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이현우 씨의 수족관이 나름 경쟁력 있는 사업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현우 씨는 공시생 생활을 오래 하면서 한 번도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린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시골생활이 자신을 구해준 동아줄처럼 만족하고 있으며 이현우 씨의 부모님 또한 이현우 씨의 수족관에 손님이 북적거리는 걸 보면 흐뭇하다고 말했습니다.
권은하 씨는 시골 한적한 곳에 있는 아이스크림 사장님입니다. 절대 장사가 될 것 같지 않지만 권은하 씨는 서울을 포함 타지방 곳곳에서 주문을 받아 배송하는 서비스로 안정된 사업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회사에 일한 경력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맛의 아이스크림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능력까지 갖춘 데다 아이스크림의 재료가 모두 유기농이기 때문에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찾는 손님들의 핫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권은하 씨의 사업장은 주차장과 손님들 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가게 안,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연구실까지 갖춰 넉넉한 사업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건물주인아저씨가 1000만 원 보증금에 80만 원 월세의 저렴한 가격에 은하 씨와 계약했고 이 또한 월세를 10만 원 깎은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건물주 아저씨는 은하 씨에게 가끔씩 아이스크림 재료인 채소도 나누면서 은하 씨는 마음 편하게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은하 씨는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할 만큼 시골에서의 창업은 국가에서의 지원금 말고도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사연은 우도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도시에서 일만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아내와 함께 우도에서 서점을 열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도시에서의 바쁜 생활에 의문을 가졌고 지금은 서점을 운영하면서 남는 시간은 낚시를 하며 바라왔던 인생을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부부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시골에서 그대로 시도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자신들 또한 잘 되거나 망하거나 그런 예측 없이 말도 안 되게 우도라는 섬에서 서점을 창업했고 신기하게도 적지 않은 손님이 방문해 지금은 하루에 10권 정도의 책이 팔려 나간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도시에서처럼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아 그 정도의 매출로도 충분히 생활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 여유와 시간을 포기하고 누렸던 많은 것들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어쩌면 행복을 가는 길이 가까이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돈을 낭비하는 보여주기 식 지원제도보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와 같은 실속이 있는 제도가 좀 더 생겨난다면 청년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면서 한적한 시골에도 생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상생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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