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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영화리뷰]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B급인 줄 알았는데 인생영화)

freemaden 2019. 5. 29. 16:14

출처 : 다음영화

 

"한때는 노숙자였던 영화감독"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의 감독인 우에다 신이치로는 20대 때 많은 사기와 실패로 노숙자 생활을 전전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을 노숙자 생활을 할 때에도,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항상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실패를 하더라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의 제목처럼, 멈추지 않았기에 지금의 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는 줄거리"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건물 안에서 엉뚱한 좀비 영화가 촬영되고 있습니다. 감독은 여배우에게 연기문제로 혼내고 있고 배우들은 주눅 들어하고 있을 때, 실제 좀비가 나타나 촬영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듭니다. 모두가 당황하며 도망 다니기 바쁠 때 감독이 어린아이처럼 신나 하면서 말합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 전개 방식"

 

영화의 처음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느끼게 하지만 영화의 본모습과 감독의 의도는 중반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영화를 보는 관객은 자신이 생각하고 예상했던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영화에 다시 몰입하게 됩니다. 그렇게 몰입하게 된 결과는 관객으로서는 놀라울 정도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저는 영화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기분입니다.

 

 

"코미디는 거들뿐"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에서 제가 받았던 느낌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의 참신함, 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의 감동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강렬한 느낌은 바로 웃음코드입니다. 영화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중반부터 영화는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동시에 그 순간마다 코미디를 같이 첨가했습니다. 피식 웃게 되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어이없고 엉망인 상황에 일어나는 일들로 웃음을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강렬한 코미디가 영화의 분위기를 밝게 만듭니다. 

 

 

"38분만 참을 수 있다면"

 

이 영화에서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그건 38분을 견뎌야 한다는 점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38분 동안 관객들이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38분의 이해 안 되는 구간만 넘어간다면 중반부터 끝까지 이 영화를 지켜본 모든 관객들이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야기하려던 것은 결국"

 

영화에서 감독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영화 한 편을 만드는 실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열악한 환경과 스텝들의 노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입장과 현실과의 타협 등의 요소를 장면에 실음으로써 현 일본 영화계의 시스템을 풍자하는 동시에 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많은 사람들의 열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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