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식

영화 신문기자 개봉 전 프리뷰(심은경 주연의 일본영화)

freemaden 2019. 10. 10. 01:28

영화 신문기자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여배우 심은경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일본의 아베 정권 비리를 한 신문기자가 파헤치는 스토리로 일본의 실존하는 기자를 모티브로 심은경이 맡은 역할인 요시오카를 만들어냈고 또 그 일본 기자가 쓴 소설책 원작을 영화로 재구성했습니다.

 

 

일본의 살아있는 권력인 아베 정권과 아베 정권에 장악된 언론에 대해서 정면으로 비판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의 배우를 캐스팅하는 부분에 서라든지, 영화를 작업하는 스텝들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에 참여하는 스텝들 중 몇몇은 영화의 마지막 자막에서 자신의 이름을 숨겨달라는 이들도 많았고 특히 여주인공 역할인 요시오카 역이 계속해서 일본 여배우들에게 거절되자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한국 여배우인 심은경을 캐스팅하기로 결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 신문기자는 일본에서 6월 28일에 개봉하게 되었고 열악한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40만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처음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만 해도 많은 일본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한 존재조차 몰랐지만 온라인 상으로 입소문이 타기 시작하면서 예상치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신문기자는 2017년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난 아베 정권 사학 스캔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이 사건은 아베 총리가 국가 소유의 국유지를 자신이 아끼는 측근이 관리하고 있는 지방 사학 재단에 싼값에 넘기면서 그 과정에서 벌어진 정권의 압력으로 인한 공문서 조작과 담당 업무 공무원이 자살을 하는 비극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정치 스캔들입니다.

 

 

영화 신문기자에서 실제 모티브가 된 도쿄 신문의 이소코 기자는 아베의 사학 스캔들이 터지자 아베 정권의 이인자인 관방 장관에게 40분가량의 시간 동안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소코 기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취재한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 신문기자를 집필했으며 이후에도 아베 정권의 압력과 비리에 대해서 언론인으로서 일본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현 일본의 언론 제제와 압력은 UN에서 지적을 받을 정도로 자유롭지 못하며 때문에 많은 일본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에 눈과 귀의 가림을 당한 채로 진실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의 경직적인 환경을 비추어 볼 때 이소코 기자나 이 영화를 만든 감독님 및 스태프들, 그리고 배우들의 행동과 목소리가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과 대립 구조가 격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의 현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영화가 개봉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적인 관점에서만 보자면 지금까지 사회나 정부의 비리를 단순 고발하는 한국영화가 꽤 많이 관객들에게 이미 선보였기 때문에 기존의 영화와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야만 한국의 관객들이 흥미와 몰입감을 가지고 이 영화를 좋게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용기를 내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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