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식

영화 버티고 개봉 전 프리뷰

freemaden 2019. 10. 9. 14:20

영화 버티고는 전계수 감독의 연출작으로 전계수 감독은 이전에 영화 러브픽션으로 그 이름을 대중에게 알린 감독입니다. 저번 작품인 러브픽션에서 로코를 제대로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 버티고는 전혀 다른 장르와 감성의 드라마 영화입니다. 전계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했던 장르와 내용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과 좀 더 자신이 흥미가 가는 쪽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다른 장르의 영화를 작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영화 버티고는 고층 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30대 여성 서영의 이야기입니다. 서영은 어떻게든 자신의 인생과 생활을 안정시키려 노력하지만 계약직 신분의 불안한 미래와 사내 내에서 상사와의 불안한 비밀 연인관계, 밤에 걸려오는 어머니의 전화 등으로 서영의 감정과 관계는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좌절할 때 서영은 고층 빌딩을 청소하는 관우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스토리입니다.

 

 

전계수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무려 18년 전에 완성했고 감독 일을 하기 전에 도쿄의 고층 빌딩의 IT 회사에서 일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습니다. 그곳에서 전계수 감독은 나홀로 한국인이었고 외로움과 상실감을 많이 느낀 힘든 시기였다고 합니다. 18년이 지난 지금 전계수 감독은 버티고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 영화가 상업적으로 관객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공개한 결과 감독의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그 결과 영화 버티고가 영화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부산 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습니다.

 

 

영화 버티고에서 주목할 배우는 단연 주인공 캐릭터를 연기한 천우희입니다. 지금까지 극한의 상황에 부딪히는 쎈 역할만 연기해왔기에 이번 현실적이고 대중적인 역할인 서영이라는 인물은 배우 천우희에게 첫 도전이고 그녀가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기도 합니다. 전계수 감독은 천우희 배우가 캐스팅에 확정되고 난 뒤 장문의 편지로 그녀에게 서영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또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방향을 써서 전달했다고 합니다. 편지를 받은 천우희 배우는 감독의 열정과 자신을 위한 배려에 여배우로서 감동했다고 할 만큼 영화 버티고에서 천우희의 비중은 중심과 기둥 그 자체입니다.

 

 

빌딩을 청소하는 로프공 관우의 역할을 맡은 정재광은 독립단편영화에서 많은 활동을 하던 배우입니다. 전계수 감독은 관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관우 역으로 캐스팅하길 원했고 독립영화를 주로 만드는 감독들에게 수소문해서 정재광 배우를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감독은 정재광의 이전 단편들의 연기를 통해서 그 배우가 표현하는 상실감의 느낌이 이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렸기 때문에 캐스팅을 제의했고 정재광은 결국 첫 장편영화에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정재광 배우는 로프공 관우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촬영 시에도 실제로 고층빌딩에서 빌딩 외관을 청소하는 것을 촬영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가장 힘든 역할입니다.

 

 

영화 버티고는 30대 계약직의 서영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서영의 감정이 극과 극으로 갈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배우 천우희가 소화해내는가와 직장인과 로프공의 케미라는 이 이상한 조합이 영화에서 얼마나 공감과 설득을 해내느냐가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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