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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후기(인도판 끝까지 간다)

freemaden 2019. 8. 29. 18:06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는 세얼간이, 당갈을 잇는 인도 영화 흥행작으로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IMDb 평점 TOP 200위 안에 드는 걸작 영화입니다. 영화는 아카쉬라는 맹인 인척 하는 피아니스트가 등장하면서 처음부터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관객은 아카쉬의 캐릭터가 사실은 시력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그때부터 영화는 쉴 새 없는 사건의 전개와 반전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끝까지 올립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만드는 참신함입니다. 볼 수 있지만 안 보이는 척하며 맹인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설정, 그 주인공 눈 앞에서 펼쳐지는 몇 개의 살인사건, 여기서부터 계속해서 안 보이는 척 속이려는 주인공과 의심하는 살인범까지, 이 모든 것이 영화의 러닝타임 2시간 20분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로맨스와 인도의 음악까지 다양한 요소까지 더해짐으로써 단순 살인사건만을 전개하는 영화가 아닌 볼거리도 많은 마스터피스입니다.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줄거리 소개"

 

아카쉬는 맹인 인척 하며 살아가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아카쉬는 우연히 만난 소피의 소개로 라이브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되고 손님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습니다. 레스토랑의 단골손님이자 인도 유명 배우인 신하는 아카쉬에게 자신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공연을 집에서 해달라고 부탁하고 아카쉬는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신하의 집으로 찾아간 아카쉬는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신하와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하게 행동하는 그의 부인 시미 사이에서 충격을 받지만 태연하게 맹인 연기로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는데...

 

 

"단순한 설정으로 치솟는 극적 긴장감"

 

영화의 설정은 심플한 구성으로 아카쉬가 눈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에 따라서 감독은 절묘한 상황들을 연출해냅니다. 특히 살인사건의 현장 한가운데 범인과 같이 있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맹인인 척하는 아카쉬의 연기와 장면은 단연 이 영화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체를 눈 앞에 목격하고도 아카쉬는 태연하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남편을 죽인 아내 시미는 아카쉬 눈 앞에서 남편의 시체를 처리합니다. 

 

 

시미는 아카쉬가 눈이 보인다고 의심하게 되고 아카쉬의 집에 찾아가 아카쉬를 시험합니다. 바로 아카쉬의 눈 앞에서 커피에 약을 타고 과자에도 약 성분이 들어간 과자를 건넵니다. 아카쉬는 커피에 약을 탄 것을 알고 있기에 커피를 마시는 것에 대해서 주저하게 되고 결국 그의 연기는 살인자인 시미에게 들통나게 됩니다. 또한 아카쉬는 의심 없이 그녀가 건네준 과자를 먹었기에 과자에 든 성분에 의해서 진짜로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오면서 영화는 브레이크 없이 돌진하는 차처럼 계속해서 긴장감의 속도를 올립니다.

 

 

"시력을 실제로 잃어버리고 난 후의 이야기"

 

시력을 잃고 난 아카쉬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긴장감과 이야기의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카쉬는 자신을 노리는 살인자 시미를 피해 달아나지만 시력을 상실한 그는 거리에서 정신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은 그를 발견한 사람들은 바로 장기밀매업자입니다. 장기밀매업자에게 살해당할 뻔한 상황에 놓이자 아카쉬는 오히려 장기밀매업자들에게 역제안과 종교적인 회유를 하게 되고 장기밀매업자들은 아카쉬의 제안에 넘어갑니다. 여기서부터 영화의 스토리가 억지성이 보입니다. 장기밀매업자가 아카쉬를 살려둘 이유는 전혀 없었고 살려둔 이유가 종교적인 부분이든 금전적인 부분이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부입니다.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에서 주요 캐릭터들은 주인공 아카쉬까지 포함해 착한 사람이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상황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며 이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충돌하면서 스토리가 만들어집니다. 주인공인 아카쉬 또한 살기 위해 경찰서에서 자신의 본 것에 대해서 거짓진술을 하고 거짓증언을 합니다. 그리고 의도야 어떠하든 아카쉬는 눈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맹인이라고 속여왔습니다. 선과 악이 없고 영원한 같은 편도 없이 속고 속이는 이 난장판의 스토리는 영화의 음악처럼 계속해서 변주되는 예측 불가능한 명곡입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무조건 추천하는 영화로 이전 인도 영화 당갈이나 세얼간이를 좋게 보신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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