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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골든 서클 후기(콜린푸스 외에 모두 실패한 영화)

freemaden 2019. 8. 30. 20:57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킹스맨의 세계관과 킹스맨만의 무기와 액션을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면 이번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좋은 점 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였던 작품입니다. 전작의 감독인 매튜 본이 이어서 연출을 맡으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1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낮아진 퀄리티로 킹스맨을 기다려 왔던 관객들에게는 실망감만 안겨드린 영화입니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줄거리 소개"

 

에그시는 킹스맨으로서 사건을 해결하던 중 옛 킹스맨 지원자였던 찰리와 마주칩니다. 찰리는 킹스맨 조직에 대해서 적대심을 갖고 에그시와 대결을 벌이지만 에그시에게 밀리면서 도망갑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기계의수를 가진 찰리는 기계의수를 이용해 킹스맨 조직도를 해킹하고 이 정보를 골든 서클의 보스인 포피에게 전달합니다. 포피는 킹스맨의 요원들의 정보를 넘겨받고 요원들의 거주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모든 킹스맨 요원들을 암살합니다. 

 

 

그 와중에 집에서 자리를 비웠던 멀린과 에그시는 살아남아 죽은 킹스맨들의 죽음을 추모하고 최후의 작전을 실행합니다. 최후의 작전의 힌트가 적혀있는 지령을 확인하고 멀린과 에그시는 스테이츠맨이라는 조직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고 킹스맨, 스테이츠맨 이 두 조직이 골든 서클의 보스 포피의 음모를 저지하려 그녀의 본거지인 이탈리아로 출발하는데...

 

 

"콜린 퍼스의 부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은 바로 콜린 퍼스의 재등장입니다. 콜린 퍼스가 연기한 해리 하트는 전작에서 총을 맞아 사망했지만 스테이츠맨의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되 목숨을 구했습니다. 1편에서 인상깊은 액션과 임팩트를 보여준 만큼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쉬운 부분이었기 때문에 다시 캐릭터를 살려낸 부분은 이 영화에서 가장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 깊은 액션의 부재"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는 기존의 스파이 영화와 차별화된 액션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콜린 퍼스의 교회에서 신도들과의 대결, 술집에서 건달들과의 대결, 에그시의 킹스맨 요원 선발 테스트 장면까지 완성도 높은 액션으로 영화의 화면을 가득 채운 1편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킹스맨에서만 볼 수 있는 액션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 기존 스파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진부한 장면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킹스맨 영화만의 색깔이 많이 옅어진 느낌입니다.

 

 

"인상 깊은 빌런의 부재"

 

더 큰 문제는 킹스맨: 골든 서클의 빌런인 포피의 캐릭터가 단순한 1차원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1편에서의 악당 발렌타인은 지구환경문제를 이유로 들어 자기만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악행을 실행하려 했습니다. 또한 그의 비서 가젤은 날카로운 의족으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킹스맨과의 대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하지만 줄리안 무어가 연기한 포피는 단순히 돈과 조직때문에 이 모든 사단을 일으킵니다.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뒤 미국 대통령과 거래를 해서 마약을 합법화하려는 그녀의 야망은 현실성도 없고 공감력도 떨어집니다. 단순 정신이상자로 보이는 악당은 영화에서 악당이 갖는 매력이 떨어지는 단순 이미지 소비적인 캐릭터로 남습니다. 그녀의 오른팔 부하 찰리 또한 강철 의수로 괴력을 발휘하는 이점을 가지지만 그 팔로 볼링공을 집어던지는 단순한 액션으로 포피와 마찬가지로 영화에서 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속작을 만들지 않는다는 매튜본의 첫 시리즈 영화인만큼 기대보다 실망이 더 큰 영화입니다. 킹스맨 1편에서 보였던 장점은 없어지고 킹스맨 본연의 매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굳이 엘튼 존을 캐스팅해서 그에게 적지 않은 역할을 맡긴 것 또한 이 영화에 필요한 것이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킹스맨 1편을 좋게 본 관객은 분명 이 영화에서 실망할 확률이 높지만 킹스맨 세계관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 번쯤은 봐도 무방한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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