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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나 후기(뤽 베송의 새로운 여전사 탄생기)

freemaden 2019. 8. 29. 01:27

영화 안나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여성 스파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뤽 배송은 이전 영화에서 여전사를 앞세운 영화를 많이 연출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레옹, 스칼렛 요한슨의 루시, 안느 파릴로드의 니키타까지 뤽 배송은 특히 여전사의 이름을 영화 제목으로 딴 작품을 많이 출시했는데 이번 영화 안나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 안나라는 이름을 따서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배우진들 또한 감독의 명성에 맞게 화려합니다. 덩케르크의 킬리언 머피,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헬렌 미렌, 미녀와 야수의 루크 에반스는 충분히 이 영화를 보기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역시 이 영화의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라고 한다면 영화의 주인공 안나 역을 연기한 사샤 루스입니다. 사샤 루스와 안나라는 캐릭터는 비슷한 점이 많은 부분으로 극 중의 안나 또한 사샤 루스와 마찬가지로 본래 직업이 모델이기 때문에 길쭉한 그녀의 장신이 액션과 뒤섞여 시원시원한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영화 안나 줄거리 소개"

 

안나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오다 KGB 훈련 요원인 알렉스의 제안을 받고 KGB 소속에서 훈련을 받고 지령을 실행합니다. 안나는 5년동안 KGB를 위해 일한다면 KGB의 소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사실 그건 기약 없는 달래기 약속에 지나지 않았고 안나는 모델 일과 암살을 번갈아 하면서 지쳐갑니다. 평소처럼 지령을 받아 방해 인물을 암살하러 가던 중 CIA의 레너드 요원에게 발각돼 안나는 정체절명의 위기에 빠집니다. 하지만 CIA 역시 안나에게 자신들을 위해 일해 달라는 역제의를 받으면서 사태는 점점 알 수 없게 흘러가는데...

 

 

"지루했던 안나의 과거 부분"

 

영화 안나에서 안나가 KGB의 뛰어난 요원으로 활동하기 이전의 부분은 큰 액션없이 서사로만 이어져 있기 때문에 몹시 지루합니다. 안나가 약을 하고 양아치 같은 남자에게 의지하면서 살았던 옛 시절을 전개하는 과정은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도 없었고 몰입할 수 있는 내용도 없는 무색무취의 장면들로 가득했습니다. 안나가 KGB의 지령을 받아 모델이 되기 전까지의 과정 또한 마찬가지로 지루한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영화의 최고조는 중후반의 계속된 반전들의 향연"

 

영화는 안나가 CIA 요원 레너드에게 꼬리를 잡히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로서 영화의 매력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안나가 러시아의 스파이인지 미국의 스파이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며 뤽 배송 감독은 이 이야기를 세 번의 반전으로 꼬아냄으로써 그녀가 진짜 어느 국가의 편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볼만했던 스토리의 전개로 스파이 영화다운 스토리를 처음으로 보여준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의 사샤 루스의 액션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저는 이 영화에서 사샤 루스가 연기한 안나가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러시아를 속이고 미국을 속였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경험으로 이미 다른 누군가를 순전히 믿지 못하고 믿게 된다면 속고 이용만 당하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상대방보다 몇 수를 앞서 대비하는 모습은 새로운 여전사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가 자신의 저력을 발휘해서 러시아 군인들과 단신으로 싸우는 모습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175센치의 길쭉한 몸을 활용한 액션들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여성 액션과 다른 특별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영화 결말 이외에는 사샤 루스의 액션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이 없다는 점은 이 영화의 큰 단점이기도 합니다.

 

 

영화 안나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나를 연기한 사샤 루스의 연기, 액션은 그녀만의 매력을 알아가기에 충분한 작품이었고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밀당을 하는 여성 스파이 요원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부분 외에는 지루한 장면들이 더 많았으며 뤽 베송이라고 하는 감독의 명성에는 조금 못 미치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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