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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콜 후기(뻔하지 않은 어른동화 이야기)

freemaden 2019. 8. 25. 20:57

영화 몬스터 콜은 현실적인 동화 이야기입니다. 유년 시절의 상처와 고민으로 인한 자책을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와 연출로 엮어내지 않고 포장하지 않은 날 것의 아픔을 그대로 영화에 드러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와 닿는 한 편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 몬스터 콜은 소설 몬스터 콜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소설의 작가가 각본에까지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그 결과로 전 세계 영화제 주요 3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많은 영화 평론가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목만으로 판타지적 이야기를 기대하신다면 이 영화에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판타지 보다는 동화적 분위기가 더 강하며 그보다 더 강한 건 바로 현실감과 공감력입니다. 관객은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으며 스스로 성찰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진 영화입니다.

 

 

"몬스터 콜 줄거리 소개"

 

코너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단 하나뿐인 친구인 엄마는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고 할머니와의 관계는 불편하며 아버지와 같이 살고 싶어도 아버지의 재정 환경상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매일같이 친구들에게 폭행과 따돌림을 당하는 코너에게 일정한 시간만 되면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그 몬스터는 자신이 3가지 이야기를 해줄 테니 코너에게 4번째 이야기를 해달라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데....

 

 

"몬스터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의미"

 

몬스터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코너는 어린아이답게 이분법적 잣대로 이야기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몬스터는 인간은 훨씬 그것보다 복잡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절대적인 선도 없고 절대적인 악도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 어디엔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엄마의 병환이 빨리 끝나기를, 엄마의 수명이 다하기를 이런 생각을 마음 한 구석에 묵혀놨던 코너에게 위로 같은 말이라고 봅니다. 세상이 제단한 이분법적 선과 악의 기준을 자신에게 항상 적용하고 죄책감을 갖는 코너에게 몬스터는 '인간이니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고 말합니다.

 

 

또한 몬스터는 사람의 생각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설령 죄책감이 드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더라도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이 인생에서 훨씬 중요하다고 합니다. 왜냐면 사람은 누구라도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힘든 상황이 닥치면 그 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회피하려 하거나 거짓말로 자신을 위로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의 코너가 그런 생각을 했더라도 나중에 코너가 좋은 사람이 될지, 나쁜 사람이 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루이스 맥더겔"

 

어린 소년의 코너를 연기한 루이스 맥더겔은 1000명의 경쟁자를 뚫고 코너 역에 캐스팅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코너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고 연기적으로도 깊은 내공을 필요로 하는 캐릭터입니다. 왜냐하면 영화 몬스터 콜은 코너의 내면을 알아가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코너가 마음 깊숙이 숨겨놨던 것을 자신이 직접 꺼내게 만들어 그것들을 직면하고 치유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코너 역을 맡은 루이스 맥더겔의 역할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했다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몬스터 콜은 고집스럽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묵묵히 이어갑니다. 그 과정이 조금은 늘어진 부분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진부하고 뻔한 영화보다 훨씬 나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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