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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데이 1 후기(공포명가 블룸하우스 제작)

freemaden 2019. 8. 23. 16:55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공포명가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야심작입니다. 이 영화는 겟아웃의 대박 흥행에 이은 작품이라서 관객들에게는 더 기대가 모아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블룸하우스는 자신만의 참신한 기획으로 파라노말 액티비티, 겟아웃, 할로윈 같은 영화들을 제작했고 세계 영화 팬들은 블룸하우스에 공포명가라는 칭호를 붙여줬습니다.

 

 

이번 영화 해피 데스데이도 그들만의 기발한 기획력으로 만든 영화이며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뻔하지 않은 처음 보는 영화일 확률이 높습니다. 공포영화에서 주인공이 죽는다는 점, 공포영화의 범인은 무섭게 생겼다는 점, 공포영화는 감상하고 나면 찜찜하다는 점 등 모든 공포영화의 기존 공식들을 파괴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요소들을 담았기 때문에 영화는 무섭다기보다 시원하고 약간은 서늘한 느낌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해피 데스데이 줄거리 소개"

 

방탕한 대학생활을 하면서 술을 과음한 트리는 어제 처음 본 남학생 카터의 기숙사 방에서 잠이 깹니다. 오늘은 트리의 생일이기에 트리는 기억에도 없는 카터를 무시하고 자신의 숙소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친구들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고 파티에 초대합니다. 늦은 저녁 트리는 초대받은 파티 장소에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가면을 쓴 의문의 괴한이 칼을 들고 자신을 쫓아옵니다. 트리는 최선을 다해 도망치지만 결국 괴한의 칼에 맞고 살해당합니다. 살해당한 트리는 자신의 생일날 아침 카터의 집에서 잠이 깬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데...

 

 

"한 번의 인생에서 여러 번 죽는다는 참신한 설정"

 

영화 해피데스 데이의 주인공 트리는 영화에서 계속해서 같은 범인에게 살해당합니다. 처음에 트리는 공포에 겁이 질려 도망가고 무서워 하지만 영화 중반부터의 트리는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는 것과 동시에 자신을 죽이려는 범인과 맞서 싸우는 여전사가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끝까지 믿어준 카터의 조언과 도움이 큰 힘이 됩니다. 트리가 계속해서 죽으면서 내면적으로나 외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동료를 늘려나가는 모습은 비디오 게임과도 비슷한 설정입니다. 또한 어떤 공포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주인공은 죽는다'라는 설정은 공포 분위기와 긴장감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낳을 줄 알았던 우려와는 달리 영화의 결말까지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하루의 소중함,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영화의 교훈은 꽤 진부하지만 매일 같이 반드시 죽는다는 극단적인 설정을 대입함으로써 이 메시지는 공감력이 생깁니다. 영화에서 처음 등장한 트리의 일상과 인생은 엉망진창입니다. 친구와의 관계는 가식 되고 위선 된 점들로 포장되어 있었고 같이 생활하는 룸메이트와의 관계 또한 좋지 못합니다. 많은 남성들과 가벼운 관계를 맺었고 동시에 유부남과의 불륜 관계도 있었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 또한 어긋나 있었던 트리는 그야말로 구제불능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트리가 변하게 된 계기는 범인을 물색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조사하면서부터입니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었던 트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과거에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그제야 돌아보게 된 것입니다. 트리는 하루가 반복될 때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바꿔 나갔고 결국 자신도 바뀌어 자신의 마지막 하루의 인생을 바꾸게 됩니다.

 

 

"끝까지 예상하지 못한 해피 데스데이의 결말"

 

영화의 범인은 끝까지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인물입니다. 영화 중후반에 예상 가능한 범인을 트리가 죽이고 이야기의 끝이 보이는 줄 알았는데 영화는 다른 진범이 있음을 암시하면서 영화의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사건의 전개가 조금은 덜 무서운 이 영화를 끝까지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왜 트리에게 계속해서 살해당하고 똑같은 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 불가사의한 현상이 벌어지는 데 있어서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는 아무런 설명 없이 넘어가 버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강제로 납득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블룸하우스에서 만든 공포 영화답게 참신한 설정과 이야기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유지시킵니다. 또한 사건의 빠른 전개와 중간중간에 나오는 스토리의 떡밥들은 관객들이 영화를 따라오게 하기에 충분한 힘이 있는 작품입니다. 어떤 공포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요소들이 많은 영화이기 때문에 블룸하우스에서 만든 영화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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