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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변호사 후기(이선균이 멱살 잡고 끝까지 가는 영화)

freemaden 2019. 8. 27. 19:49

영화 성난 변호사는 돈만 좇는 실력 있는 변호사가 거대 기업이 얽혀 있는 살인사건을 변호함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선균의 연기톤과 맞물려 영화 초반부는 시종일관 에너지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만 중후반은 예측 가능한 진부한 전개가 영화를 늘어지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배우 이선균이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캐릭터와 상황을 잘 만들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이선균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연기 무대를 만들어놓은 느낌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단연 이선균의 연기입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이선균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의 존재감이 너무 없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김고은의 검사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선배 변호사를 사모하는 역할의 소비적인 캐릭터로 쓴 점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성난 변호사 줄거리 소개"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은 회사의 명령으로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게 됩니다. 이미 현장에서 피고인이 붙잡힌 상황에서 피해자의 시체만 발견하지 못하던 이 사건의 허점을 잘 이용해 변호성은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피고인이 갑자기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자백을 함으로서 상황은 순식간에 변하고 맙니다. 살인을 변호했다는 오명을 쓴 변호성은 회사에서도 내쳐지게 되고 뒤에 흑막이 있음을 알아차린 변호성은 독자적으로 이 사건의 배후를 파해쳐 가는데...

 

 

"사건의 빠른 전개와 반전"

 

영화 성난 변호사의 이야기 전개는 빠른 전개와 변속으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증가시킵니다. 뻔한 이야기인듯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반전 포인트가 영화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전을 너무 남발해서 그런지 영화 마지막의 반전은 생각보다 임팩트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영화는 진부한 영화로 변색되어 늘어지고 예상 가능한 진부한 영화가 돼버립니다.

 

 

 

"이선균은 대성공, 김고은은 뭔가 부족한 느낌"

 

영화 성난 변호사의 주인공 변호성은 지금까지 이선균이 잘해왔던 연기를 마음껏 펼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뛰어난 실력으로 자만심과 이기심을 통해 남들을 폄하하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반전 매력을 지닌 이 캐릭터는 지금까지 배우 이선균이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어냈던 그만의 특수한 연기입니다. 만약 이선균이 아닌 다른 배우가 이 배역을 맡았다면 이 영화는 졸작으로 분류됐을 만큼 영화 성난 변호사는 이선균을 위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선균이 연기한 변호성을 제외한 인물들은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소비성 인물들로 가득합니다.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당사자인 두 남녀는 엑스트라 역할로 느껴질 만큼 영화에서의 기여도가 작으며 특히 아쉬웠던 점은 김고은이 연기한 진선미 검사입니다. 진선미 검사는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일말의 도움도 안 되고 변호사 직위도 위태로운 변호성의 추적을 뒤따라 갈 뿐입니다. 김고은이라는 배우를 너무 소비성 캐릭터로 소비하는 것에 아쉬움이 많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결말에서의 임팩트가 영화의 시작보다 못한 느낌이 강한 것도 이 영화의 단점입니다. 처음에 실력 있는 변호사 변호성을 소개하기 위한 법정싸움의 장면은 변호성이라는 캐릭터를 관객에게 충분히 각인시킬 만큼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중후반부터 성난 변호사는 진부한 변호사가 되기 시작했고 영화의 반전과 흐름 또한 예상 가능한 부분이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뜨립니다.

 

 

영화 성난 변호사를 보고 난 후의 후기는 배우 이선균의 저력이었습니다. 그만의 독보적인 연기력만으로 이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고 이선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킬림 타임용 영화로는 충분한 재미를 보장해 주는 작품으로 배우 이선균이 출연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에게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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