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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스(고아성의 공포연기 변신)

freemaden 2019. 8. 24. 13:34

영화 오피스는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을 활용하여 공포감을 주는 일상 속의 공포 영화입니다. 일상 공포 영화의 경우에는 공간을 백분 활용하거나 그 공간에서만 존재하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장면이 많은데 영화 오피스에서도 회사의 사무실과 복도, 주차장을 활용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회사에 다니던 직원이 부당하게 해고를 당하고 회사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도 좋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범인이 왜 그 사람들을 죽였는지, 범인에게 무슨 원한을 샀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없어서 영화 인물들의 행동에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런 영화 각본의 결함에도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주며 특히 아역에서 처음으로 성인 역할에 도전하는 고아성의 연기는 배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영화 오피스 줄거리 소개"

 

김병국 과장은 회사로부터 갑작스런 해고를 당하고 그날 밤에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자취를 감춥니다. 경찰은 김병국 과장의 행적을 쫓지만 드러난 바가 없어 답답해하다가 김병국 과장이 사건 발생 후에 회사로 출입하는 CCTV 영상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김병국 과장이 나가는 장면이 없어 경찰은 김병국 과장과 같은 팀의 회사원들의 취조를 하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모든 직원을 취조했지만 회사 직원들은 모두 김병국 과장에 대해서 말하기 꺼려하고 특별한 단서가 될 만한 증언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다만 회사의 인턴인 이미례가 김병국 과장과 가까웠다는 말을 듣고 그녀를 집중 취조하지만 큰 소득은 얻지 못하고 경찰은 돌아가지만 얼마 후 회사에서 김병국 과장과 같은 팀원이었던 직원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하는데....

 

 

"김병국 과장이 해고 후 온 가족을 살해한 이유"

 

영화 오피스의 초중반은 김병국 과장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애당초 처음에 김병국 과장이 해고를 당한 후에 왜 온 가족까지 몰살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납득이 잘 가지 않습니다. 또한 사건 발생 이후에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것 또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영화 오피스의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만든 인위적인 스토리로 느껴져 억지스러운 느낌이 드는 부분입니다. 다만 김병국 과장을 연기한 배성우의 공포연기는 평소 코미디 연기를 자주 보였던 것과 대비되지만 그럼에도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기분 좋은 의외성입니다.

 

 

"인턴 이미례가 김과장이 준 칼에 집착하는 이유"

 

회사에서 5개월째 인턴 생활 중인 이미례는 김병국 과장이 준 식칼에 대해서 버리지 않고 가방에 들고 다닙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칼을 소중히 할 뿐만 아니라 꼭 빙의된 사람처럼 다른 사람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왜 이미례가 이렇게까지 하는데에 김 과장과 이미례의 연관성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영화 후반의 스토리는 이미례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이미 캐릭터 구축에 실패한 느낌이라 고아성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드는 캐릭터입니다.

 

 

"회사 동료들이 모두 살해당하는 이유"

 

영화 오피스에서 김병국 과장과 같은 팀원들은 모두 살해당하지만 살해동기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김병국 과장을 직접적으로 해고한 김 부장 이외에 다른 팀원들은 관객들이 살해 동기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것이 김병국 과장의 입장이든, 인턴 이미례의 입장이든 그 직원들을 모두 살해해야만 했던 했던 동기는 영화 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분입니다. 

 

 

"한국 영화의 단골 메뉴, 무능한 경찰"

 

한국 영화의 단골 메뉴인 무능한 경찰이 이 영화에서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과장과 비약이 심해 감상하기에 불편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도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하는 부분이나 모든 사람이 죽고 나서도 진짜 범인을 잡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허무감마저 드는 장면입니다.

 

영화 오피스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나쁘지 않지만 그것을 표현해내는 연출과정에서 튼튼한 스토리를 구축해내지 못했습니다. 영화의 개연성적인 부분에서 좀 더 신경 써서 만들었다면 지금의 평가보다는 더 호평받을 수 있는 영화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고아성의 최초 공포연기는 성공적으로 보이며 배성우의 표정연기도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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