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커런트 워 후기(에디슨과 테슬라의 전류전쟁)

freemaden 2019. 8. 22. 15:20

영화 커런트 워는 에디슨의 전구 발명의 업적에만 기댄 영화가 아닌 전구의 발명과 전기에 대한 독점 전쟁의 흐름 대해서 다룬 역사 영화입니다. 에디슨 역할을 닥터 스트레인지의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맡았고 테슬라 역을 엑스맨의 비스트, 니콜라스 홀트가 맡았습니다. 또한 에디슨의 비서 인설 역을 스파이더 맨의 톰 홀랜드가 맡음으로써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 주요 히어로 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이번 영화 커런트 워에서 다시 뭉쳤습니다. 

 

 

관객들은 평소 에디슨을 생각하며 떠올리는 건 단순한 전구의 발명이었을 것인데 영화는 이 부분을 집중하지 않고 전구 발명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춥니다. 전구 발명 이후의 전기 사용법에 대해서 서로 특허를 내려하고 이것을 두고 에디슨과 웨스팅 하우스 사이에서 서로 헐뜯고 밀어내는 전쟁이 벌어집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영화는 발명가 에디슨이 아닌 사업가 에디슨을 재조명하면서 그가 싸움에 이기기 위해 겪었던 갈등과 고충을 인간적으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성공가도만 달렸을 것 같던 에디슨이 겪어야 했던 실패에 대해서도 영화에 포함되어 있어 에디슨 찬양의 진부한 틀을 벗어난 인간적인 에디슨의 영화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영화 커런트 워 줄거리 소개"

 

에디슨은 미래의 에너지가 전기라는 걸 확신하고 자신이 발명한 전구로 전기산업의 선두주자로 이끌어가려 합니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에디슨에게 직류 연결이 아닌 교류 연결을 비용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이유로 권하고 동업관계를 제안합니다. 하지만 에디슨은 교류방법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에디슨 회사 내의 사원 테슬라도 같은 제안을 하지만 에디슨은 테슬라의 제안 또한 거절합니다. 결국 웨스팅하우스는 교류 연결로 인한 전기 보급을 발표하면서 에디슨 회사와 전쟁이 시작됩니다. 테슬라 또한 자신의 대우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에디슨을 떠나 웨스팅하우스와 동업을 하게 되는데...

 

 

"마블 히어로들의 이미지 탈바꿈 성공"

 

요즈음 흥행한 마블 영화들의 히어로를 맡은 배우들이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면 연기가 어색하거나 마블 영화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보다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마블 영화에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져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한 배우들의 경험이나 역량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커런트 워의 배우진들은 모두 이미지 탈바꿈에 성공합니다. 특히 에디슨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색깔로 에디슨을 구현해내는 배우의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TV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 홈즈를 현대판으로 완전히 재해석한 연기를 소화해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의 이런 자연스러운 연기는 과거부터 축척된 특별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은 역사 영화"

 

에디슨 영화를 개봉한다고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걱정은 진부함과 지루함이었습니다. 진부함은 에디슨의 업적에 대한 과대포장으로 위인을 칭찬하고 기리는 영화가 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고 지루함은 에디슨의 업적의 특성상 관객들이 눈요기로 즐길만한 소재가 많지 않다는 것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에디슨의 성공보다는 실패와 성공을 위한 이기심에 대해서 더 집중했고 에디슨뿐만 아니라 그의 비서 인설, 또 다른 천재 발명가 테슬라, 라이벌 회사의 회장 웨스팅하우스의 비중을 넓혀나가면서 스토리의 크기를 넓혀 나갔습니다. 이 인물들로 대결 구도를 만들어 지루하지 않을 만한 사건 전개의 속도로 한 편의 지루하지 않은 역사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영화 커런트 워는 에디슨의 단순 업적에만 집중했던 대중들에게 그의 일생의 흐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해 주고 그와 경쟁을 펼쳤던 사람들, 그의 편에 섰던 사람들을 재조명함으로써 하나의 역사적인 단편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추천하는 역사영화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