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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도서리뷰]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freemaden 2019. 5. 10. 18:06

 

이 책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1990년대 출생의 20대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9급 공무원 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90년대생들이 이전 세대들과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아가 우리는 어떤 눈으로 이들을 바라봐야 하는지 밝히는 것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 13p 중에서 -

 

"갈수록 심화되는 세대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은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갈등의 폭은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자 임홍택 님은 많은 세대들 중에서도 90년생들을 이해하는 데 이 책의 중심을 세웠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90년대생이 취업을 할 때 왜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지를 분석하고 기업들은 이런 90년대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많이 다뤘습니다. 

 

저 또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안하려고 해서 지금의 실업률이 발생하는 거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에는 저도 20대의 젊은 사람으로서 나름의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반박보다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딱히 반박할 의견이 없었는데 지금 30대로 돌입한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로만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급이 많고 적음은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 월급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닌가요? 대기업을 다니는 선배들이 '굵지 않더라도 길게 다니는 게 꿈' 이라고 말하는 것을 정말 많이 봤어요. 어차피 사기업을 가서 불안에 떠드니, 굵진 않지만 길게 벌 수 있는 공무원의 길을 택하겠어요."

 

- 37p 중에서 -

 

많은 취준생들은 "경력 사항을 볼 거면 경력 사원을 뽑을 것이지, 왜 신입 사원을 뽑는가? 라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은 90년대생들 사이에서 '경력의 뫼비우스의 띠'라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하였다. '경력이 없으니 취업을 할 수 없고, 취업을 못 하니 경력을 쌓을 수 없는 상황을 자조' 하는 것이다.

 

- 48p 중에서 -

 

"90년대생이 바늘구멍인 공무원을 굳이 준비하는 이유"

 

90년대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당연 공무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공무원이 편한 직종이라서 택하는 걸까요. 앞서 말했다시피 과거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고 그 생각은 더 확신이 들었습니다. 90년대생이 공무원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입니다.

 

대기업에 들어가기 힘든 세상이지만 설사 들어갔다 하더라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많은 부분들을 감당하려면 신입사원으로서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합니다. 야근은 밥 먹는듯이 해야 하는 데다 회사 안의 경진된 분위기, 계급에 따른 군대식 분위기 등은 회사에 처음 발을 들이는 90년대생에게는 적응할 수 없는 환경일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업무의 정도와 직원에 대한 복지는 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면, 과연 90년대생이 중소기업에 자신의 꿈과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요?

 

 

 

 

90년대생들에게 정직함이란 기존 세대의 정직함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정직함이란 성품이 정직하다거나, 어떤 사실에 대해 솔직하거나 순수하다는 'Honest'와 다르다. 나누지 않고 완전한 상태, 온전함이라는 뜻의 'Integrity'에 가깝다. 그들은 이제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서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한다. 당연히 혈연, 지연, 학연은 일종의 적폐다.

 

- 166p 중에서 -

 

" 공평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꿈꾸며"

 

이번에도 대형 통신기업에서 국회의원의 자녀를 부정채용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외에도 불공정한 거래나 불합리한 일들이 뉴스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부정적인 일들이 신입들에게 적응해야만 하는 암묵적인 룰이었다면 90년대생이 사회에 진출하면서부터 암묵적인 룰은 썩고 도려내야 할 부분이라고 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시작점은 결코 똑같은 선에서 시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를 통제하는 시스템만큼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90년대생인 그들이 봤을 때 가장 공정하게 자신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것이 공무원 시험이기에 그들은 공무원 시험에 희망을 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월급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중소기업을 택하는 취준생은 없습니다. 단순히 중소기업의 월급만을 대기업 수준으로 올려주면 중소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부의 생각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청년들이 왜 중소기업을 지원하지 않는지 아세요? 바로 중소기업 사장들의 마인드가 쓰레기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일은 죽도록 시키고 쓰다 버리죠. 우리의 미래에는 관십이 없습니다. 또한 쓰레기 사장과 꼰대 선배들이 널려있는데, 3년 간 초봉 좀 올려준다고 누가 눈을 낮춰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나요? 이런 정책 또한 꼰대질 중 하나입니다."

 

"저는 돈을 많이 줘서 9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에서 초봉을 조금 지원해준다고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나요? 그리고 3년 근속하면 월급을 지원해준다는 정부의 정책도 믿을 수 없고, 2+1 취업제도는 또 뭔가요? 세상에 어느 중소기업이 일할 자리도 없는데 임금의 3분의 1을 지원받으려고 3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까요? 솔직히 거지도 아니고 그런 취급을 받아가면서까지 공무원을 포기하고  중소기업으로 진로를 틀고 싶지 않아요."

 

- 217p, 218p 중에서 -

 

"사회가 90년대생에게 갖추어야 하는 예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읽으시는 분들중에는 불편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실정은 일자리는 부족하고 구인은 많다 보니 몇몇 회사들의 갑질이 심하다 생각합니다. 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라고 하면서 한 번도 그들에게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식물에게 물과 영양분을 줘야 자라나듯이 진정으로 공생을 원한다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인 그들에게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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