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주역인 빈 디젤이 빠지고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분노의 질주의 9번째 영화입니다. 빈 디젤이 출연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정황상은 드웨인 존슨과 빈 디젤 사이의 불화가 사실상 맞는 것으로 보이며 그 때문에 이번 영화에 단 1초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본다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빈 디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이 영화의 완성도가 다른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비해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묻는다면 안타깝게도 아니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는 이전 혹평을 받았던 작품 분노의 질주: 익스트림에 비해서 더 나을 것도 없는 작품이며 오히려 저는 더 지루한 느낌이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차라리 이전 익스트림에서는 샤를리즈 테론이나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의 배우들이 총출동했으며 여기에 실사로 찍었다는 레이싱 액션까지 더해 볼거리는 적지 않았던 반면에 이번 영화는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 외에 이야기를 끌어가는 배우들은 이전 영화보다 못했고 레이싱 액션 또한 많이 감소되고 육탄전을 이용한 전투 액션만 늘었습니다.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 줄거리 소개"
MI6 요원이자 데카드 쇼의 친동생인 해티 쇼는 에테온이 발명해낸 치명적인 바이러스 샘플을 확보합니다. 하지만 에테온은 그녀를 배신자로 만들어 쫓기는 신세로 만들어 버리고 슈퍼 휴먼인 브릭스턴으로 하여금 샘플을 회수하도록 명령합니다. 이에 CIA는 루그 홉스와 데카드 쇼를 고용해 한 팀으로 해티 쇼를 추척하게 하고 두 남자는 해티 쇼의 신변을 확보합니다. 하지만 CIA에서 취조 중이던 중 브릭스턴과 병사들이 쳐들어와서 다시 그녀를 납치해가려 하고 홉스와 쇼는 지난날의 악감정을 접어두고 힘을 합쳐 브릭스턴과 맞서는데...
"새로운 아군이자 가족 해티 쇼"
영화의 전개가 산만하고 난잡한 느낌이 드는 와중에 쇼의 친동생 역할의 해티 쇼를 연기한 바네사 커비는 자신의 역할을 100프로 다 해냅니다. 첫 등장부터 홉스와 쇼 사이에서의 케미까지 이 영화에서 좋았던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로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에서 성공적으로 살려낸 단 한 명의 캐릭터는 바로 쇼의 동생 해티 쇼입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도 드웨인 존슨이나 데카드 쇼의 케미를 기대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배우 바네사 커비의 합류는 존재감이 뛰어난 그녀의 장점이 영화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데드풀 2의 감독 데이비드 레이치"
영화의 전개가 이렇게 늘어지고 산만하게 된 책임은 아마도 감독인 데이비드 레이치의 책임이 가장 클 것입니다. 데이비드 레이치는 스턴트맨의 경력이 있는 감독으로 이전에는 데드풀 2와 존 윅, 아토믹 블론드 같은 굵직한 작품들을 맡았지만 이번 영화는 그만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레이싱 액션이 조금 줄어들고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 잘하는 육탄 액션을 늘렸지만 이미 그 부분은 다른 영화에서도 충분히 감상한 경험이 있기에 그렇게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차라리 분노의 질주라는 영화의 특성에 맞게 레이싱 부분을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분명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은 액션만으로 존재감이 있는 스타배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둘은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소화해내는 것 이상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냥 드웨인 존슨은 근육질로 때려 부수고 제이슨 스타뎀도 이전의 영화에서 보여준 액션의 딱 그만큼만을 보여주는 정도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두 배우의 액션이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 부분이 기대했던 만큼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패착입니다.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의 러닝타임은 2시간 20분이 넘는 긴 시간을 할애합니다. 관객들은 그 시간동안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 대결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공감대도 없을뿐더러 예상 가능한 부분이고 계속해서 폭발하고 파괴되는 장면들의 떡칠을 감상하면서 영화를 보고 있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 정도의 완성도라면 2시간 안으로 러닝타임을 줄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영화가 끝난 후 바로 쿠키영상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영화의 스토리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의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나가지 마시고 끝까지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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