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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를린 후기(류승완 감독의 야심찬 첩보영화)

freemaden 2019. 8. 11. 18:19

영화 베를린은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첩보물 액션 영화입니다. 베를린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과거 냉전시대에 스파이가 많았던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남한과 북한의 첩보 액션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합니다. 류승완 감독의 아내인 강혜정 씨가 영화의 총제작을 맡았고 영화 사생결단에서 작업했던 제작팀을 다시 똑같이 꾸려서 최고의 촬영팀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의 동생인 배우 류승범이 북한의 동명수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사실상 영화는 류승완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들과 같이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영화에 대해서 더 기대감을 안고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영화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되었습니다. 남한 국정원 역을 연기하는 한석규, 북한의 비밀요원 하정우, 북한의 통역사이자 하정우의 부인 역 전지현 등의 이름들은 영화가 재미없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져다주는 배우들의 대박 캐스팅입니다. 주연들 뿐만 아니라 조연 또한 이경영, 최무성, 곽도원, 김서형 배우들이 출연해 영화를 빈틈없이 메우고 있습니다. 이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의 향연은 이 영화가 단순 액션 영화를 넘어서는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영화 베를린 줄거리 소개"

 

북한의 고스트요원이라 불리는 표종성은 베를린에서 다른 조직과 무기거래를 하다 발각되고 달아납니다. 정보가 새고 있다고 판단한 표종성은 내부의 배신자가 있음을 감지하고 이를 추적합니다. 이때 북한에서 자신 및 다른 베를린 북한 요원들을 감찰하는 동명수가 베를린으로 오게 되고 동명수는 배신자로 표종성의 아내와 상관인 리학수를 지목합니다. 표종성은 망명하려는 리학수를 체포해 동명수에게 넘기지만 자신의 아내인 련정희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좀 더 조사할 시간을 달라고 동명수에게 부탁합니다.

 

 

동명수는 아내만 반역자로 넘기면 표종성에게 승급할 기회를 주겠다고 협박을 가하게 되고 모든 것이 자신을 제거할 명분이었음을 파악한 표종성은 아내와 함께 추적자로부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한편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표종성을 쫓고 있던 국정원 정진수는 표종성이 북한으로부터 배신당했음을 감지하고 표종성에게 남한으로 망명할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정진수의 상관과 남한의 정치가들은 북한의 지배 세력들과 모종의 거래를 통해서 표종성을 북한에 넘기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배역에 맞는 완벽한 캐스팅"

 

영화 베를린의 장점은 다양한 캐릭터들에 딱 맞는 캐스팅이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저는 하정우가 맡은 무뚝뚝하고 실력 있는 북한요원으로서 질긴 생명력을 가진 표종성 역이 굉장히 어울리는 배역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하정우는 황해나 군도와 같은 작품에서 질긴 생명력과 집요함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낸 경험이 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캐릭터는 류승범이 맡은 동명수 역입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타인을 과감하게 버리는 무자비함과 잔인함은 의외로 류승범의 연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그저 등장만으로도 악역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시원시원한 액션"

 

류승완 감독하면 역시 영화마다 시원시원한 액션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북한 요원끼리의 단련된 육탄 대결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 다양한 무기들을 활용한 장면들까지 더해져 영화의 액션은 영화를 지루할 틈 없이 채우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으로 다수의 무리들을 비현실적으로 제압하는 액션이 아닌 현실감 있는 액션으로 밸런스를 조정해 리얼감 또한 살렸습니다.

 

 

영화 베를린은 액션영화라는 장르에 걸맞게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또한 첩보물에도 어울리는 배신과 음모로 얼룩져 있는 스토리는 관객들의 예상치 못한 전개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류승완 감독이 가장 잘하는 부분들을 이 영화에서 잘 표현했으며 잘 만들어진, 단점이 크게 잘 보이지 않는 깔끔한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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