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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연상호 버전

freemaden 2024. 4. 7. 18:22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는 원작 스토리와는 전혀 다른 결로 전개됩니다. 그야말로 연상호 버전의 기생수를 보고 있는 느낌으로 기생수라는 의문의 괴생명체 소재를 가져왔을 뿐 나머지는 연상호가 그려낸 오리지널 스토리로 봐도 무방합니다. 때문에 기생수 만화가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었던 지구에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면서 생겨난 수많은 부작용을 비판하는 메시지는 퇴색된 느낌이며 그보다는 정치 범죄 드라마 색깔이 더 짙게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기생수: 더 그레이 줄거리 간략 소개"

 

어느 날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생명체가 나타납니다. 그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인간의 몸에 침투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까지 순식간에 지배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인간의 뇌를 잡아먹는 괴물들로 인해 여러가지 피해가 나타나자 대한민국 정부는 괴물을 박멸하기 위해 은밀히 그레이 팀을 만들어 투입하는데...

 

 

"주요 등장인물 소개"

 

 

1. 정수인 ( 전소니 )

 

마트에서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던 정수인은 진상 손님에게 걸려 갑질을 당하지만 보는 눈이 많아 간신히 위기를 벗어납니다. 하지만 진상고객 남성은 수인에게 앙심을 품고 그녀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으며 수인이 돌아가는 길에 칼을 들고 기습합니다. 칼에 여러 번 찔린 수인은 치명상을 입고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인간의 뇌에 침투해 기생 생물이 나타나 수인의 몸에 들어갑니다. 본능적으로 인간의 뇌를 먼저 말살하는 기생 생물은 수인의 몸이 이미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수인의 몸을 되살리는데 집중하며 그녀의 뇌를 장악하는데 실패합니다. 

 

 

 

결국 기생 생물은 수인의 뇌를 파괴하지 못한 변종이 되어 그녀와 함께 공생하는 길을 택합니다. 이후 병원에서 깨어난 수인은 특유의 시그널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 인간의 모습을 한 기생생물들이 많이 있음을 감지하고 그들 또한 수인 안에 숨겨져 있는 동족의 존재를 알고 수인에게 접근합니다. 일명 세진교회를 아지트로 한 기생생물 조직은 수인을 아군으로 끌여들이려고 하지만 수인의 소중한 지인인 김철민 형사가 기생생물 조직의 리더인 권혁주 목사에게 살해당하자 수인과 수인의 기생생물 하이디는 인간의 편에 서서 괴물들에게 대항합니다. 

 

 

2. 설강우 ( 구교환 )

 

영등포 조직 망나니파의 건달인 설강우는 조직의 지시를 받고 라이벌 조직의 간부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고향으로 도망갑니다. 오랜만에 집을 방문한 강우는 뇌종양으로 투병중이던 누나 경희와 재회하지만 그녀는 이미 기생생물에 의해 몸을 빼앗긴 상태였고 막내동생 진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우는 누나를 미행하다 그녀의 뒤에 있는 세진교회와 괴물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합니다. 이때 동족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그들이 수인을 영입하려는 자리에서 강우는 처음으로 수인을 만나게 되고 이때부터 강우는 수인과 그녀 안에 잠들어 있는 기생생물 하이디의 대화를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세진교회를 비롯한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된 강우는 도망쳐 조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망나니파는 이미 이전의 기습공격에 대한 책임을 강우에게 뒤집어 씌워 배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수인이 그레이 팀의 표적이 되어 위험한 상태에 이르자 평소 수인을 돌봐주던 김철민 형사는 강우를 끌어들여 수인을 빼돌릴 작전을 세우고 이번에도 강우는 알 수 없는 운명에 이끌리며 수인의 편에 서서 계속해서 그녀를 돕게 됩니다. 

 

 

3. 최준경 ( 이정현 )

 

기생 생물이 아직 정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무렵 준경은 남편과 함께 마트에 장을 보다 남편이 기생 생물에 의해 지배당하면서 한 쪽 귀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준경은 기지를 발휘해 남편을 잡아먹은 기생 생물을 생포하는 데 성공하고 정부는 이 일을 계기로 준경에게 그레이 팀 팀장 자리를 맡깁니다. 준경은 남편의 몸에 침투한 기생 생물이 주변 동족들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음을 알고 그를 레이더로 활용하며 기생 생물의 아지트를 효율적으로 공격합니다. 수인이 마트 진상손님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기록을 보고 그녀가 기생 생물이 침투했음을 짐작해 수인을 공격하려 하지만 세진교회의 목사 권혁주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수인의 몸에 침투한 기생 생물이 인간에게 해가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 조직의 힘을 두려워한 권혁주의 계획"

 

기생 생물의 힘은 개인의 인간을 상대하는 데 막강한 힘을 자랑했지만 무기를 가진 인간 조직을 이기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결국 인간의 힘이 조직에게서 나온 것이라 판단한 권혁주 목사는 인간 조직에서 힘을 가진 인물을 찾아 그의 머리에 기생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처음에 그의 목표는 권혁수 목사였으며 다음으로는 경찰의 사정을 알아내기 편리한 김철민 형사로 옮겨갑니다. 그의 최종목표는 유력한 대권후보인 남천시장이었으며 그가 남일군 축제를 방문한다는 말을 듣고 경찰의 그레이 팀의 병력을 다른 곳으로 빼돌려 남천시장의 몸을 빼앗을 계획을 세웁니다.

 

 

김철민 형사의 뇌를 빼앗기 위해 세진교회에서 자신을 따르던 동족들을 모두 희생시켰으며 그레이 팀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경희는 목사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복수를 결심합니다. 또 김철민 형사의 몸을 빼앗은 목사의 다음 목표가 남천시장임을 알게 된 수인과 강우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그레이 팀 팀장 준경에게 목사의 계획을 알리고 그의 음모를 막기 위해 움직입니다. 결국 처음에는 서로의 적이었던 최준경 팀장을 비롯한 기생 생물 설경희, 강우, 수인은 권혁주 목사를 삼킨 기생생물이 인간의 최고층에 올라서서 조직의 힘에 기생하려는 그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게 됩니다. 

 

 

"시즌2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결말"

 

다수의 협력으로 인해 권혁수 목사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지 못하고 제거됩니다. 이후 수인은 일상으로 돌아갔고 강우는 건달생활을 정리하고 최준경 팀장의 배려로 그레이 팀에 들어가게 됩니다. 또 드라마 마지막 장면에서 최준경 팀장이 원작 만화 주인공인 이즈미 신이치와 만나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시즌2를 기대하게 합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보다는 연상호 감독 특유의 색깔을 확실하게 입힌 작품입니다. 연출의 과정에서 원작의 메시지는 확실히 옅어졌지만 그럼에도 연상호 감독의 이전 작품이 그러하듯 보는 즐거움을 확실하게 전달합니다. 어두운 현실 분위기의 세계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원작 기생 생물의 특징이 절묘하게 합쳐져 드라마는 준수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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