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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원작자 출연

freemaden 2024. 4. 24. 07:00

드라마 베이비 레인디어는 7부작으로 원작자 리처드 개드가 겪은 스토킹 범죄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되었습니다. 본래는 리처드 개드의 1인 연극이 먼저 만들어졌는데 이번에는 원작자가 직접 주인공 도니던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리처드 개드 본인이 실제 겪은 일이라 그런지 시청자의 마음에 와닿는 연기의 농도가 좀 더 짙습니다. 또  단순히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를 규정하고 악을 비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가해자를 이해하는 과정까지 표현하기 때문에 흔한 범죄드라마와 다른 진부하지 않은 전개를 보여줍니다. 

 

 

"베이비 레인디어 줄거리 간략 소개"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도니던은 어느 날 돈 없이 불행해 보이는 마사 스콧을 보게 되고 그녀를 가엽게 여겨 공짜 음료를 대접합니다. 이후 마사는 도니던의 술집에 매일 드나들며 공짜음료를 얻어 마실뿐만 아니라 그렇게 공짜음료를 서비스하는 도니던에게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수십 통 메일을 보내오는 것은 그의 가족과 지인에까지 위협을 가하려는 것을 본 도니던은 마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베이비 레인디어 주요 등장인물"

 

 

1. 도니던

 

개그맨을 꿈꾸는 도니던은 매번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술집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때 술집에 마사 스콧이라고 하는 독특한 손님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모습이 불쌍하게 느껴진 그는 마사에게 공짜 음료를 한 잔 건넵니다. 하지만 이후 도니던은 마사의 스토킹에 시달리게 되고 그녀가 도니던이 만나고 있는 트랜스 여성 테리의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결과로까지 이어지자 마사를 스토킹 범죄 혐의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처음에 경찰은 도니던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지만 마사가 과거에도 스토킹 범죄에 대한 전과가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그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법학을 전공한 마사는 법을 피해가는 법을 잘 알고 있었고 경찰에 의해 체포되지 않는 선에서 도니던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결국 도니는 마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좋은 만남을 이어가던 테리와도 헤어지게 됩니다. 완전히 외톨이가 된 도니는 마지막 희망인 개그맨 콘테스트 결승전에서 심기일전하는데 이마저도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이에 그는 자포자기하며 자신이 왜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시작합니다.

 

 

2. 마사 스콧

 

중년의 마사 스콧은 도니에게 자신을 정부가 고용한 유명한 변호사라 소개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녀는 무직으로 낡은 주거지에서 쓰레기도 치우지 않은 체 자신을 돌보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도니에 대한 집착만이 그녀의 목적이 되었습니다. 도니에 대한 집착은 처음에는 수십 통의 메일로 나타났고 이후에는 도니 주변의 여성에 대한 질투로 변해갑니다. 또 도니가 자신의 생각대로 가스라이팅 되지 않을 때는 그의 부모님까지 끌여들이면서 스토킹 행위의 위험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이미 스토킹에 대한 전과가 있었기 때문에 도니의 신고로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지만 도니에게 불리한 녹취록, 증거를 경찰에게 제출하면서 경찰의 감시망을 벗어납니다. 

 

 

"도니던이 자존감이 바닥을 친 사연"

 

도니는 술집에서 개그맨 공연을 하던 중 TV 스타작가 대리언을 만나게 되고 그의 호감을 사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대리언이 파놓은 함정으로 동성애자인 대리언은 방송데뷔를 미끼로 도니를 집으로 끌여들여 약에 취하게 만든 뒤 성폭행합니다. 수치심을 느낀 도니는 대리언과의 관계를 끊고 이후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가리지 않고 육체적인 관계를 하며 자신을 의도적으로 망가뜨리는 자기혐오 중독의 상태에까지 이릅니다. 

 

 

대리언과의 관계를 정리한 후 도니는 다른 장소에서 술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개그맨 콘테스트를 준비하지만 이 때 마사를 만나 일이 점점 꼬입니다. 대리언은 마사의 스토킹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그녀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마사의 스토킹 위험도가 올라갔을 때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했는데 그건 마사만이 자신의 자존감을 치켜세워주는 유일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왠지 모르게 마사만이 도니가 대리언과의 관계에서 생긴 깊은 상처를 알아봐 주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역발상"

 

도니는 마사를 이해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녀가 보낸 메일, 전화 녹취록을 분석하며 왜 그녀가 자신에게 이토록 집착하는지에 대한 근원을 찾으려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마사가 자신의 부모님에까지 협박전화를 했기 때문에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제출해 마사를 다시 한번 고소합니다. 너무나 확연한 증거들이 나왔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고 사태를 지켜보기만하던 경찰도 드디어 마사를 체포해 재판에 넘깁니다. 마사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그녀는 형을 살게 되었고 드디어 도니는 마사의 스토킹으로부터 혐의를 벗게 됩니다. 이후 도니는 자신이 미처 확인해보지 못했던 마시의 마지막 녹취록을 듣게 되면서 그녀가 왜 자신에게 그토록 집착했는지 이해하게 되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베이비 레인디어는 단순히 스토킹 범죄에 대한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눠 악을 비판하는 데서 그치는 전형적인 범죄작품이 아닙니다. 마지막 결말에서 도니가 마사를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나타나는 장면과 전개는 마치 가해자와 피해자가 겹쳐지는 느낌까지 들게 합니다. 도니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된 사연과 마사가 스토킹의 범죄에 탐닉하게 된 사연이 모두 밝혀지면서 결국은 과거의 불행이 두 사람의 잘못된 만남을 만들어낸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또 두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며 그들 안에 잠재되어 있는 폭탄이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냉혹한 사회시스템까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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