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에이트 쇼는 8부작으로 한재림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각기 사연이 있는 8명의 사람들이 8층으로 이루어진 무대에 초대되면서 특별한 게임이 시작됩니다. 특별한 룰이 적용되는 게임에서 오래 버티면 버틸수록 많은 부를 얻게 된다는 점이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면도 없지 않지만 사람의 목숨보다는 게임에서 정해놓은 계급의 차이에서 오는 절망감을 과감하게 보여주며 현실 자본주의와 비슷한 면모를 그려냅니다. 또 자본주의 게임 속의 참가자들 중에서도 선과 악의 구도를 통해 인간의 빛과 어둠을 밝혀내기도 합니다.

"드라마 더 에이트 쇼 줄거리 간략 소개"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8명은 의문의 초대장 메시지를 받게 되고 문자에 적힌 장소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저 주최 측이 정한 장소에서 오래 버틸수록 많은 돈을 보장받는 달콤한 조건은 8명을 자발적으로 게임으로 이끌었고 서로 협동하며 당장의 난제를 해결하던 8명은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해, 또 더 편하게 돈을 벌기 위해 서로를 억압하기 시작하는데...

"환경만 갖추어지면 인간은 인간을 지배하려한다"
게임의 초창기에는 싸울 이유가 없었기에 8명 전원이 서로 협력하며 지냈지만 하루 모두에게 지급될 식사와 물이 8층에게 주어지는 걸 알게 되면서, 또 게임에서 시간당 버는 돈이 층수마다 다르다는 걸 알게 되면서 8명은 갈등을 빚기 시작합니다. 이전까지는 공정이라는 명목 아래 모든 것이 진행되었지만 8층의 부와 권력이 더 강하다는 걸 눈치챈 사람들은 8층에게 빌붙기 시작했고 결국 내부는 8층에게 빌붙은 세력과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세력으로 분열됩니다. 사람들이 방심한 사이 8층과 그녀를 추종하던 세력은 나머지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겁박하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하루치 노동을 강요하며 자신의 안위를 챙기기 시작합니다.
게임의 공통의 목적은 CCTV 너머의 누군가의 환심을 사 좀 더 많은 시간을 얻어 그만큼의 돈으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8층 세력에게 장악당한 나머지 사람들은 서로를 다치게 하는 자극적인 게임으로 주최 측을 만족시키려 합니다. 피를 흘리며 고통을 담보로 시간을 벌게 된 8명 중에서도 8층을 주축으로 한 일당은 나머지 사람들을 점점 노예로 만들어 자신들의 편리대로 이용했고 노예가 된 사람들은 분노를 축적하며 반란을 계획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약간의 희망만으로 살아갈 힘이 생긴다"
그렇게 8층의 권력과 부에 굴복하지 않고 공정을 외치던 사람들은 반란에 성공하며 판도를 뒤집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내부자의 배신으로 혁명은 오래가지 못하고 8층의 독재에서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됩니다. 특히 8층은 폭력으로 인한 자극에서 더 이상 자극을 느끼지 못하자 나머지 사람에게 수면고문을 진행하고 그 모습을 CCTV로 지켜보면서 희열을 느낍니다. 물론 CCTV 너머의 주최 측도 인간의 더욱더 추악한 면을 지켜보며 만족했고 그렇게 게임은 다수의 고통 속에 이어집니다.

"불가능한 계급 이동의 꿈"
가장 좁은 방에서 생활하고 시간당 가장 적은 돈을 벌고 있던 1층은 계속해서 8층의 지배를 벗어날 궁리를 모색하고 결국 이번에도 8층을 따르는 사람들 중에서 8층의 광기에 진절머리 난 4층을 끌어들여 반란에 성공합니다. 1층이 노리던 건 층수의 이동이었는데 층수를 바꾸기 위해서는 10억이 필요했고 층수를 고층으로 옮겨 훨씬 많은 부를 축적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람들을 결집해 8층의 독재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며 그는 층수를 바꾸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1층은 게임에서 간신히 모은 10억을 지불했지만 그것은 층수를 바꾸기 위한 정확한 금액을 알아볼 수 있는 금액이었고 1층이 8층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수천억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1층은 자본주의 게임을 통해서도 결코 모으기 힘든 액수로 인해 절망감을 느끼며 죽음을 선택하게 됩니다.

"조금은 답답했던 선과 악의 단편적인 캐릭터"
드라마 더 에이트 쇼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사연과 함께 특수한 개성으로 인한 게임 내에서도 특별한 역할을 가지고 있어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8층에 빌붙은 악의 축과 8층에 대적하는 선의 축의 대결 구도가 너무 선명해서 캐릭터들이 단편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착한 사람들은 너무 순진무구한 바보로 설정해 답답한 캐릭터로 전락했으며 8층은 한없이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사이코패스로 보입니다. 결국 양 극단에 있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드라마 중간중간에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몰입감이 깨지며 피로감을 야기합니다.

"시즌2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퀄리티"
1층의 죽음으로 게임은 마무리되고 남은 7명의 사람들은 그동안 버텼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 거액들을 지급받습니다. 3층은 1층의 죽음을 추모하는 장례식을 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장례식에 참가하거나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추모하며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선과 악, 가진자와 못 가진 자로 나뉘어 단편적으로 연출되어 있고 게임의 룰도 완벽하진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해졌을 정도로 연출이 깔끔했고 배우들의 면면이나 연기 케미도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기에 시즌2가 기다려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하이라키 후기 줄거리 결말 정보 최상류층 자녀들의 일탈 로맨스 (0) | 2024.06.13 |
---|---|
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원작자 출연 (0) | 2024.04.24 |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연상호 버전 (0) | 2024.04.07 |
넷플릭스 삼체 후기 줄거리 결말 최고의 SF 드라마 (2) | 2024.04.03 |
드라마 닭강정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제대로 병맛 코미디 (0) | 2024.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