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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 대 카야코 후기 줄거리 결말 최악의 악령 대결

freemaden 2024. 4. 4. 04:07

사다코 대 카야코는 귀담백경, 불능범을 연출한 시라이시 코지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당시 J 호러의 대표작인 링과 주온의 콜라보를 기획해 보면 어떻겠냐는 만우절 농담으로 출발해 결국 실제로 영화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다수지만 실제로 본 간략한 후기를 말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과 주온을 나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나 J 호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으로 비춰집니다. 제목처럼 링의 악령인 사다코와 주온의 악령인 카야코가 등장하는데 설령 링과 주온을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 초반에 충분히 그들의 저주와 특성에 대해 풀어내기 때문에 이전작을 보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사다코 대 카야코 줄거리 간략 소개"

 

대학생 나츠미와 유리는 낡은 비디오 기기를 중고로 구입하고 기기 안에 테이프를 발견합니다. 그들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비디오 기기 안에 있던 허름한 비디오 테이프를 재생시켰는데 그것은 소문으로만 듣던 저주의 비디오였습니다. 사다코의 저주가 진짜였음을 피부로 느낀 나츠미와 유리는 이와 관련된 전문분야를 연구 중인 모리시게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모리시게 교수는 사다코의 저주 비디오의 실체를 알기 위해 본인이 직접 비디오를 감상하는데...

 

 

"사다코의 저주와 퇴마사의 대결"

 

모리시게 교수는 비디오를 보고 진짜 사다코의 저주를 체감합니다. 저주로 죽기까지 단 2일, 그는 자신을 찾아온 학생을 도와주기 위해 실력이 뛰어난 퇴마사 호류에게 부탁합니다. 호류 또한 사다코의 사악한 기운을 감지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다코를 물리칠 퇴마의식을 거행하지만 도저히 사다코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다코에게 지배당하며 목숨을 잃게 됩니다. 

 

 

사다코는 자신의 저주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퇴마사 호류는 물론이고 모리시게 교수, 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공포로 자살을 선택한 나츠미의 눈 앞에 나타나 자신이 직접 제거합니다. 사다코의 긴 머리에 가려진 눈을 보게 되면 곧바로 극심한 고통과 공포로 인해 심장마비로 즉사하는데 나츠미는 죽음의 방식마저 뜻대로 하지 못하고 사다코의 눈을 통해 처참한 모습으로 죽게 됩니다. 다행히 퇴마사 호류는 자신이 사다코에게 당할 것을 대비해 자신만큼 실력이 뛰어난 퇴마사 케이조에게 뒷 일을 부탁했고 홀로 남겨진 유리는 케이조와 맹인 타마오 2인조 콤비의 도움을 받으며 사다코의 저주에 벗어날 방법을 찾습니다.  

 

 

"최강의 악령과 최악의 악령의 대결"

 

케이조와 타마오 또한 직접 사다코를 물리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사다코만큼 강력한 악령을 이용해 사다코를 물리칠 방법을 강구해냅니다. 그것은 바로 귀신의 집이라 불리우는 곳에서 여전히 악명을 떨치고 있는 카야코와 사다코를 충돌시키는 것이었는데 그러기 위해서 카야코의 저주에 걸린 비운의 소녀 스즈카에게는 저주의 비디오를 보여주고 사다코의 저주에 걸린 유리에게는 카야코의 집에 투입시켜 카야코의 저주에 걸리게 만듭니다.

 

 

귀신의 집에 들어간 스즈카, 유리는 곧바로 사다코, 카야코의 표적이 되었는데 사다코와 카야코는 각각의 저주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무한재생능력을 가진 카야코의 특성상 승부가 좀처럼 나지 않자 케이조는 두 악령을 밖으로 유인해 우물에 봉인시키는 플랜 B 작전을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주의 표적이 된 유리와 스즈카 중 둘 중 한 명이 악령을 유인할 미끼 역할을 해야 했고 가혹한 희생 역할을 유리가 자처하면서 그녀는 우물 안으로 내려갑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잔혹 결말"

 

케이조의 예상대로 사다코와 카야코는 저주가 걸린 유리를 독차지하기 위해 우물로 들어갔고 이 때 케이조는 봉인의 덮개를 우물 입구에 씌우려다 사다코와 카야코에 의해 몸이 찢어져 살해당합니다. 케이조와 유리의 희생으로 간신히 봉인이 완성되었지만 우물 안에 갇힌 사다코와 카야코는 융합해 더욱 강력한 악령으로 태어났으며 미끼로 희생된 유리의 몸을 차지한 사다코와 카야코는 봉인 덮개를 쉽게 파괴하며 우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이후 스즈카와 케이조의 파트너 명인소녀 타마오는 사다코와 카야코의 융합된 최악의 악령이 자신들에게 다가오자 이를 보며 공포와 절망에 떠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사다코 대 카야코는 J-호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이미 링과 주온을 통해 J-호러는 전형화된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저주의 피해자가 선이든 악이든 상관없이 잔혹하게 죽이고 보는 무자비한 악령 사다코와 카야코의 강력함과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포와 절망에 잠식당한 인물들의 표정은 지금은 다소 잊혀진 J-호러 특유의 맛을 되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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