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log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법치주의를 넘어선 정의

freemaden 2024. 2. 13. 00:47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은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꼬마비 작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마땅히 엄벌로 사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계속해서 악행을 반복하는 범죄자들을 살인으로서 단죄하는 주인공 이탕과 그런 이탕을 쫓는 형사의 추격전을 그려냅니다. 드라마에서 이탄에게 살해당하는 여러 범죄자들과 연루된 사건들이 대부분 대한민국에서 이미 일어났거나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사실적인 에피소드들을 그려내고 있고 또 드라마 세계관을 둘러싼 사람들의 무거운 분위기가 현실판 대한민국을 옮겨놓은 것처럼 리얼하기 때문에 극에 대한 몰입감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줄거리 간략 소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던 이탕은 근무 중 두 명의 중년 남성 손님에게 진상질을 당합니다. 이후 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퇴근한 이탕은 골목길에서 자신에게 진상을 부렸던 두 남성을 다시 목격하게 되고 그중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이탕은 쓰러져 있는 일행을 남겨두고 급히 자리를 떠나려는 남성을 불러 세우려 하지만 오히려 남성은 이탕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두르고 이에 격분한 이탕은 편의점에서부터 우연찮게 들고 온 손망치로 남성의 머리를 내리치는데...

 

 

"주요 등장인물 소개"

 

 

1. 이탕 ( 최우식 )

 

이탕은 학창 시절에서부터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괴롭힘을 당하는 입장이었고 그때의 기억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그의 머리에 강하게 자리합니다. 그리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에게 진상질을 하는 두 중년남성 여부일과 이광일을 마주하면서 그는 자신조차 모르는 살인자로서의 스위치를 켜며 각성하게 됩니다. 이미 이광일은 여부일에게 당해 쓰러져 있었는데 이에 대해 이탕이 의문점을 가지고 캐묻자 이에 격분한 여부일은 이탕을 죽도록 패기 시작합니다. 이에 이탕은 편의점에서 챙겨 온 손망치로 여부일을 강하게 내려쳤으며 그렇게 이탕은 난생처음 첫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운이 좋게도 근처의 CCTV는 없었고 목격자 또한 시각장애인 여성과 안내견뿐이었기에 일단 이탕은 사건현장을 벗어나 집으로 귀가합니다. 

 

 

다음 날 어찌된일인지 경찰은 이탕이 여부일을 살해한 증거를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고 여부일과 이광일이 서로 다투다 일어난 사건으로 종결합니다. 운 좋게 살인 혐의를 벗어날 줄 알았던 이탕에게 시각장애인 여성 선여옥이 나타나는데 그녀는 완전한 시각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흐릿하게 형상을 볼 수 있었으며 사실 이탕의 살해현장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녀는 이탕이 일하는 편의점 가게에 나타나 이탕을 협박하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대신 그가 지불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을 요구합니다. 결국 무리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오는 선여옥의 협박에 지친 이탕은 여부일을 살해한 망치로 선여옥마저 살해합니다. 이후 경찰에 의해서 여부일과 선여옥이 저지른 잔혹한 과거 범죄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이를 뉴스로 본 이탕은 자신이 악인을 감별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 혹은 감각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2. 장난감 (손석구)

 

무뚝뚝한 형사 아버지를 둔 장난감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체 자랐고 아버지에게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경찰이 됩니다. 아버지는 후배 경찰의 폭행에 의해 식물인간이 되어 입원 중이었고 어머니가 병원에서 간호 중이었지만 큰 차도를 보이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무난하게 경찰직을 수행하던 난감은 이탕이 저지른 두 건의 연쇄살인을 조사하지만 현장에는 이탕을 가리키는 명백한 증거가 없어 난감이 소속된 강력반은 수사에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합니다. 다들 유력한 용의자를 지목조차 못하고 있는데 난감은 살인사건 현장 주변에 항상 이탕이 있었음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이탕을 살인범으로 의심해 그의 동선을 추적합니다. 

 

 

"마땅히 처벌되어야 할 악인들"

 

앞서 말했다시피 이탕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은 모두 끔찍한 악행을 저지른 과거를 숨기거나 아니면 지금도 버젓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악인들입니다. 연쇄살인을 저지른 여부일, 부모를 살해한 선여옥, 이외에도 동급생을 집단 성폭행한 청소년들이나 부패한 형사, 검사, 정치인까지... 이들은 사법 시스템의 감시망을 피해 끝없이 억울한 피해자들과 비극을 양산해내고 있었습니다. 이때 악인을 이른바 감별할 수 있는 감각을 타고난 이탕이 나타나 우연찮게 살인을 저지르고 또 자신의 능력을 확신한 이탕으로 인해 악인들은 정리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탕의 행동에 대해 쉽사리 공감하기 힘들고 설득력도 상당히 떨어지지만 드라마의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선과 악이 뒤섞여 무엇이 정의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듭니다. 

 

 

집단성폭행을 당해 자살한 딸의 복수를 준비해 온 아버지가 차마 살인을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주저하는데 이 때 이탕이 딸을 죽게 만든 가해자 두 명과 시비가 붙어 살해하자 딸을 잃은 아버지는 이탕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오히려 경찰의 조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신이 두 남학생을 죽였다고 거짓 자백까지 합니다. 결국 정의가 실현되지 못한 사회에서 만능이라고 여겨진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은 사법시스템을 벗어난 이탕의 단죄가 어쩌면 필요악처럼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경찰과 검찰, 기업, 정치의 부패로 단결된 사회"

 

처음에 드라마는 이탄에게 당하는 악인들을 시민 틈에 섞여 살아가는 일반인들에 한정했지만 드라마의 중후반부터는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검사, 정치인, 경찰 등이 등장합니다. 특히 법으로 단죄되는 것 외에 특별히 악인들을 제어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에서 법을 파악하고 그 빈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검사나 경찰의 부패, 이와 호응하는 정치인과 기업인의 연대는 정의가 사라진 사회 속의 혼돈, 지옥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 법치주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이탕을 놓아준 난감 형사"

 

난감은 아버지의 후배 경찰이자 그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송촌에게서 사실은 난감의 아버지 장갑수가 마약밀매로 부정한 이익을 챙긴 부패 경찰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또 이탕을 도와준 조력자 노빈으로부터 난감 본인이 소속된 경찰, 혹은 검찰들 중 이미 상당수가 부패했음을 제보받고 인정하기 싫었던 부분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결국 계속해서 이탕을 살인마로 규정하고 그의 뒤를 쫓았던 난감은 이탕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가는 것을 포기할 때 오히려 이탕을 놓아줍니다. 결국 결말에서 난감은 이탕을 놓아줌으로써 그가 부패한 사회에 필요악 존재임을 조금이나마 인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즌2가 예상되는 열린 결말"

 

뿐만 아니라 난감 형사는 이탕에 대해 어떠한 불리한 진술도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탕은 살인 혐의에 대해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를 모르고 동남아로 도망친 이탕은 해외도피 생활을 계속하다 한국에서 자신의 여러 혐의가 없어진 것을 깨닫고 다시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그리고 이탕이 했을법한 악인에 대한 살인 뉴스를 난감이 보며 놀라는 장면을 끝으로 드라마가 마무리됩니다. 시즌2에서 이탕은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자신의 숙명으로 여기는 악인을 구분 짓고 스스로 단죄하는 것을 계속할 것으로 비춰지고 이에 대척점에 있는 난감이나 이와 비슷한 성향의 인물이 등장해 이탕을 계속해서 추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