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시민덕희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 사례

freemaden 2024. 2. 9. 00:08

영화 시민덕희는 선희와 슬기를 연출한 박영주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2016년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사기에 당했던 실제 사례를 각색한 실화 작품입니다. 다른 보이스피싱 영화와 다른 점은 보이스피싱 조직 내에 어쩔 수 없이 갇혀있던 멤버가 피해자에게 내부고발을 함으로써 불가능에 가까운 보이스피싱 총책과 그 일당들을 검거했다는 점입니다.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이 범죄사건은 박영주 감독의 손을 거쳐 기존 관객들이 무겁지 않고 다소 가별게 감상할 수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시민덕희 줄거리 간략 소개"

 

2016년 화성시에서 세탁공장 일을 하고 있던 덕희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3200만원을 잃게 됩니다. 덕희는 곧바로 경찰로 찾아가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경찰은 오히려 덕희의 어리석음을 말하고 보이스피싱 일당의 주소를 알지 못하면 수사할 수 없다며 체념합니다. 경찰이 나서지 않아 빈털터리가 된 덕희가 상심에 빠져 있을 때 그녀의 전 재산 3200만 원을 사기 친 보이스피싱 조직원 손대리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가해자에게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손대리는 덕희에게 자신이 갇혀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이뤄지고 있는 아지트를 알려줍니다. 그 또한 주요 간부들의 협박과 폭력에 못 이겨 아지트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지옥같은 나날을 참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손대리는 정확한 아지트의 주소를 알지는 못했고 근처의 중국집 간판과 몇 가지 특징을 제보합니다. 손대리의 제보를 받은 덕희는 곧바로 담당경찰인 박형사를 찾아가 손대리가 제보한 내용을 말하지만 박형사는 덕희가 또다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넘어간 것이라 확신하고 그녀의 말을 무시합니다. 

 

 

보이스피싱 총책을 신고하면 1억의 포상금을 준다는 벽보를 발견한 덕희는 자신이 직접 칭타오를 찾아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아지트를 찾아내리라 결심하고 직장 동료 중 중국어를 잘하는 봉림과 친한 동생 숙자와 함께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손대리가 알려준 특징과 유사한 수십 곳의 장소를 물색하던 중 손대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보이스피싱 조직 내의 피해자들의 자료와 주요 정보들을 폰으로 찍어 경찰서 팩스로 보냈고 손대리의 결정적 제보를 받고 나서야 경찰은 덕희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덕희의 활약은 각색, 경찰의 무능은 사실"

 

영화에서 경찰은 그야말로 무능하고 수동적인 공무원의 극치로 비춰집니다. 영화라서 조금은 과장되게 그려진 점도 없지는 않겠지만 덕희의 모티브가 된 김성자 씨의 인터뷰 전문을 보면 실제로 경찰은 피해자의 1차 제보를 받고 나서 전혀 김성자 씨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고 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이스피싱 2차 제보 후 김성자 씨는 총책의 한국 집 주소를 알아내 잠복했지만 이미 김성자 씨가 제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이 움직여 총책을 검거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경찰은 총책을 체포한 이후 무의미하게 잠복하고 있던 김성자 씨에게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은 무성의한 태도를 보임으로서 영화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었음을, 현실은 더 피해자가 더 고립되고 외로웠을 현실을 깨닫게 합니다. 

 

 

"배우 장미란의 장점을 잘 살려낸 영화"

 

영화 시민덕희는 다소 식상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이야기를 재미있게 희화화 시킬 수 있는  장미란 배우의 장점을 백분 활용한 작품입니다. 장미란 배우뿐만 아니라 그녀의 동료 역을 맡은 염혜란, 장윤주와의 케미는 이 영화를 지나치게 무겁게 만들지 않고 영화의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한편 주인공 덕희의 집념을 잘 소화해 낸 장미란 배우의 연기가 성공적으로 곁들여지면서 밸런스가 훌륭한 범죄영화로 비춰집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