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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정보 힐링 위로

freemaden 2023. 11. 26. 21:29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12부작으로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라하 작가 본인이 실제로 6년간 정신병동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원작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뿐만 아니라 환자들 가족들, 그리고 정신병동에 일하고 있는 의료진까지 리얼하게 잘 표현해 냈습니다. 드라마도 원작과 마찬가지로 정신병동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환자들이나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으며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까지, 출연해 각자 맡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드라마의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극대화시킵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줄거리 소개"

 

명신대학교 병원 내과에 근무하고 있는 정다은 간호사는 수간호사의 권유로 내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기게 됩니다. 하지만 질병이나 그에 따른 특징이 각기 다른 환자들과 부딪히며 생각지도 못한 돌발상황들을 만들어내면서 다은은 심적으로 힘들어합니다. 병동 내에서 본인의 실수로 인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정다은은 간호사로서 자신의 자질에 대해 의심하고 계속 간호사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주요 등장인물"

 

 

1. 정다은 (박보영)

 

정다은은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긴 후 환자들을 성심껏 돌보지만 계속해서 의도치 않게 사고를 만들어내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자신 때문에 다른 의료진에게도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점점 자존감이 꺽여가던 그녀는 전에 함께 일했던 내과 수간호사가 다은이 간호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업무가 너무 느리다고 뒷담화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됩니다. 내과 수간호사는 다은이 환자들 하나하나에 신경 쓰기 때문에 밀려드는 업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다른 간호사가 그녀의 일까지 전담해야 했다고 말하고 이를 들은 다은은 더욱더 자신감을 상실합니다. 

 

 

그러던 중 다은은 자신이 전담하고 있는 환자들 중 김서완의 지지로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고 또 정신병동 에이스 보호사 윤만천의 도움으로 정신병동 업무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노하우를 습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과 수간호사와는 다르게 정신병동 수간호사 송효신은 다은이 환자 한명 한 명에게 신경 쓰는 것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생각해 그녀를 믿고 환자를 맡깁니다. 결국 내과에서 적응하지 못해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겨 온 정다은은 낯선 환경에서도 주변 동료나 환자들의 지지로 어엿한 정신병동 간호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2. 송유찬 (장동윤)

 

다은과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로 함께 자란 송유찬은 대기업에 취직하지만 과도한 업무에 공황장애를 겪으며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이후 부모님 치킨집 일을 거들며 공황장애 증세가 없어진 듯 했지만 치킨집에서 함께 일했던 회사동기와 마주치며 다시 공황으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됩니다. 다행히 다은과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항문외과 의사 동고윤에게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되면서 그의 권유를 받아들여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됩니다. 다은을 오랫동안 좋아하지만 용기가 없어 그녀 주변을 맴돌기만 하고 공황장애를 고친 후 다은에게 제대로 고백하려 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형인 동고윤이 다은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다은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을 시작합니다. 

 

 

3. 김서완 (노재원)

 

매번 공무원시험에서 낙방하던 김서완은 가혹하고 힘든 현실을 피해 PC 게임에 빠져들었고 결국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는 망상질환을 앓게 되면서 명신대학교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됩니다. 정신병동에서 가장 환자에게 친절한 간호사 다은에게 중재자님이라고 칭하며 함께 모험을 떠나자고 반복해서 권유합니다. 꾸준한 치료로 병의 증상이 치료되자 서완은 공무원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낙담하고 의사의 판단으로 퇴원 후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또다시 끝이 보이지 않는 공부에 매몰된 그는 약 먹는 시기를 놓쳐 다시 망상 증상이 재발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정신병동 간호사"

 

여러 환자들 중에서도 특히 더 마음이 갔던 김서완이 결국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자 정다은은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합니다. 그가 자살하기 이전에 병동에서 그녀만이 서완의 병이 점점 호전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서완의 상태를 의사에게 보고했기에 서완은 퇴원하게 된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서완의 상태를 보고하지 않았다면 서완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다은은 그대로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환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도 심각하게 보지 않았고 그녀 자신도 슬픔을 이겨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슬픔의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녀 자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맙니다. 식사를 거르게 되었고 도로에서 차에 치어 죽을 수 있는 상황까지 겪게 되자 다은의 어머니는 동고윤 의사의 조언대로 다은을 하얀병원 정신병동에 입원시킵니다. 처음에 다은은 정신병동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자신의 우울증 증세를 모를 리 없다며 현실을 부정하지만 병원의 다른 환자들의 행동과 자신이 비슷하다는 걸 조금씩 깨닫게 되었고 결국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면서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다행히 다은은 증상이 점점 호전되면서 퇴원 후 통원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병원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게 됩니다. 우울증에 걸린 간호사가 정신병동에 일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보게 될지 겁이 났기 때문에 그녀는 병원 복귀 날을 자꾸 미루지만 수간호사 송효신의 설득으로 병원에서 일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병원 환자 보호자 중 한 명이 다은이 정신보호병동에 입원한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이 병원 내에 퍼지게 되면서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그녀를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제일 먼저 정신병동의 환자 보호자들이 피켓시위까지하며 다은이 병원에서 퇴출되기를 주장했고 병원 게시판도 우울증에 걸린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것이 적합한가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돌아 병원 마케팅 팀까지 나서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신병동의 의사, 간호사 상관없이 다은을 변함없이 지지했고 또 수간호사 송효신이 환자 보호자들에게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퇴원하고 나서 다은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고 반문하자 그 순간 보호자들도 자신의 형제, 자식들이 사회에 나가 받게 될 타인의 차갑고 비정한 시선을 인식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됩니다.

 

 

"모든 사람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에 있을 뿐이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많은 환자들은 사회에서 내쳐진 사람들입니다. 학교나 회사, 심지어 가정에서 큰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문제를 스스로 극복할 단계를 지나 원하지 않는 정신질환이 생겨 자신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가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조현병에 걸린 환자의 가족들은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으면 아파트 이사도 쉽지 않고 회사는 신입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지시해 그들의 거부의사는 들어보지도 않은 채 그들이 고장 날 때까지 일을 시킵니다. 또 피를 나눈 가족들 또한 본인의 형제, 자식들이 정신질환에 걸리는 것을 창피해하고 현실을 부정하면서 환자들은 마지막 기댈 곳까지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과도한 경쟁과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의 차이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 짓는 대한민국 사회는 계속해서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을 정신질환 환자들로 내몰고 또 그들을 방치하며 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이 아니라 정상 비정상의 경계선에 있음을 드라마는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조현병이나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두려워하고 차별하지만 사실은 어느 질병이 그러하듯 정신질환이 내 가족이나 심지어는 본인에게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을 흑과 백, 선과 악, 정상, 비정상으로 구별 짓는 것이 아닌 도움과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로 인식하고 그들을 감싸 안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오듯이 그들의 마음에도 상처로 얼룩진 마음이 아물게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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