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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 후기 결말 등장인물 줄거리 스포 상견니 리메이크

freemaden 2023. 9. 18. 00:09

너의 시간속으로는 12부작으로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상견니가 총 21부작인데 반해 리메이크 드라마는 12부작으로 많이 압축된 느낌이며 대체적으로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요소요소마다 한국의 분위기에 맞춰 잘 각색한 느낌입니다. 시청자들의 평은 대체로 원작팬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이 많고 원작을 보지 않은 분들은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원작 드라마인 상견니를 보지 않은 분들이 좀 더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이나 원작의 아성을 비교하지 않고 좀 더 가볍게 드라마를 즐기실 수 있는 공산이 커보입니다. 

 

 

"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 줄거리"

 

2023년 한준희는 오래 사귀어 온 남자친구 구연준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자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방황합니다. 이때 의문의 택배가 준희에게 도착하고 택배 상자 안에는 오래된 카세트와 서지원의 앨범 테이프가 들어있었습니다. 이후 준희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카세트로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듣다 깜빡 잠이 들게 되고 정신을 차린 그녀는 1998년 고등학생 권민주의 몸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 주요 등장인물"

 

 

1. 한준희 (전여빈)

 

2023년을 살고 있던 한준희는 남자친구인 구연준의 사망으로 그의 과거를 추적하다 의문의 카세트로 인해 1998년 권민주에게 빙의됩니다. 한준희와 권민주는 외모는 비슷했지만 성격은 정반대였는데 당시 누군가의 공격으로 인해 머리에 부상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권민주에게 빙의된 한준희는 권민주답지 않은 행동과 말로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점차 가족이나 친구들은 침울하고 소심한 성격의 권민주보다 솔직하고 활발한 성격의 한준희를 더 좋아하게 되었고 특히 구연준과 똑같은 외모를 한 남시헌은 권민주에게 빙의된 한준희에게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한편 한준희는 누가 권민주를 공격한 것인지 알아내려 하지만 당시의 기억을 제대로 떠올리지 못하고 단지 범인이 자신과 똑같은 학교 교복을 입고 있던 학생인 것까지 기억해냅니다. 또 가끔씩 누군가 자신을 깨워 2023년으로 돌아간 한준희는 과거의 권민주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음을 알게 되면서 1998년으로 다시 돌아가 친구인 남시헌, 정인규와 함께 권민주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내 과거를 바꾸려 합니다. 

 

 

2. 구연준 ( 안효섭 )

 

권민주의 죽음 이후 남시헌의 가장 친한 친구 정인규가 권민주 살해를 스스로 자백하면서 형무소에 가게 되고 남시헌은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2002년 남시헌은 다시 한국에 잠깐 머물게 되는데 그는 정인규에 대한 면회를 찾아가지만 인규는 시헌을 만나주지 않고 그렇게 시헌은 과거를 그리워하다 버스 안에서 카세트로 서지원 노래를 듣게 되는데 이때 버스가 교통사고에 휘말리면서 비탈길로 떨어지게 됩니다. 정신을 잃은 시헌은 똑같이 교통사고로 인해 입원해 있던 2007년 구연준의 몸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구연준의 몸에 빙의되어 구연준의 인생을 살게 된 남시헌은 제일 먼저 한준희를 만나려 하고 자신을 전혀 모르는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그녀 곁을 맴돌며 한준희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큰 위로가 되어 줍니다. 

 

 

결국 두 사람은 대학교 커플이 되어 직장인이 된 이후에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한준희가 다니는 회사에서 그녀를 LA지사로 발령을 냈고 준희는 이를 큰 기회로 생각하지만 연준은 준희와 떨어져 있는게 싫어 이를 반대하다 두 사람은 크게 다툽니다. 이후 연준은 준희 몰래 미국까지 따라가기 위해 비행기에 먼저 탑승하지만 이 비행기가 사고에 휘말리면서 탑승자들은 전원 실종되거나 사망하게 되고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연준은 2002년 버스 교통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남시헌의 몸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3. 남시헌 ( 안효섭 )

 

1998년 남시헌은 삼촌 레코드샵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권민주를 짝사랑하는 절친 정인규를 도와주기위해 의도적으로 권민주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시헌의 의도와는 반대로 권민주는 정인규가 아닌 남시헌을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고 급기야는 권민주에게 고백까지 받게 됩니다. 시헌은 권민주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다며 그녀의 고백을 거절하지만 이후 권민주의 몸에 빙의된 한준희의 매력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한준희 또한 남자친구 구연준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시헌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마지막 여정에서 한준희는 권민주의 몸에 갇히게 됩니다. 시헌은 달라진 권민주의 행동과 말투, 글씨체를 보며 그녀가 한준희가 아닌 권민주임을 알게 되면서 권민주와 거리를 두지만 이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권민주가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결국 예정대로 권민주가 사망하고 친구가 감옥에 수용된 이후에 남시헌은 사고로 구연준의 몸에 빙의되어 구연준의 인생을 살며 한준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꿈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다 비행기 사고에 휘말려 목숨을 잃게 된 그는 다시 2005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남시헌의 몸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그는 구연준과 한준희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방해하고 자신이 나서게 되면 모든 것이 어긋나 버린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2023년까지 홀로 고독한 시간을 보냅니다. 2023년 시헌은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구연준 앞에 나타나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미리 일러주며 비행기 탑승을 만류하지만 구연준 또한 자신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으면 이후 남시헌으로 인해 한준희가 과거로 돌아가 자신을 만나는 일 자체가 없어진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비행기에 오르는 걸 택합니다.

 

 

4. 정인규 ( 강훈 )

 

선천적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어릴 때부터 보청기를 껴야만 했던 인규는 동네 친구들로부터 놀림감이 되어 외톨이로 지내다 먼저 손을 내밀어 준 남시헌으로 인해 두 사람은 단짝친구가 됩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인규는 친구들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되어왔던 권민주를 발견하고 그녀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이후 권민주의 몸에 한준희의 영혼이 빙의되자 달라진 권민주의 모습에 낯설해했고 결국 권민주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접게 되면서 한준희와 남시헌의 사랑을 응원하는 태도로 바뀌게 됩니다. 권민주가 한준희의 영혼을 가두고 전면으로 나섰을 때 정인규는 자신을 외면하는 현실에 절망하는 권민주에게 고백하지만 권민주는 정인규의 고백을 동정으로 받아들이고 죽음을 선택합니다. 이후 인규는 자신이 권민주를 살해했다고 거짓자백하며 감옥에 수용되었고 석방 이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권민주와 똑같이 죽음을 선택합니다. 

 

 

"한준희로 인해 희망을 품었다 절망에 잠겨버린 권민주"

 

한준희가 자신의 몸에 빙의되어 갇혀버리면서 권민주는 한준희로 인해 바뀐 자신의 인생을 감상하게 됩니다. 한준희로 인해 권민주 주변에는 학교 친구들이 생겼으며 인기 많은 여학생으로 거듭났고 과거 용기내어 남시헌에게 고백하다 차였지만 남시헌은 한준희가 빙의된 권민주에게 호감을 느껴 결국에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를 지켜본 권민주는 갇혀있는 동안에 한준희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것을 따라 하는 연습을 수백 번 반복합니다. 나중에 한준희를 가두고 자신이 전면으로 나섰을 때 한준희처럼 행동하면 모두가 자신을 좋아해 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던 권민주는 한준희가 되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다시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해피엔딩으로 되돌리기 위해 선택한 결말의 무리수"

 

2023년 남시헌은 1998년 권민주를 살해하려고 했던 범인이 구연준의 대학동기친구 오찬영임을 알아내고 그를 찾아가지만 오히려 오찬영에게 역습을 당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한준희에게 과거 1998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듣게 된 오찬영은 과거 형의 몸에 빙의되어 권민주를 살해하려 하지만 마침 2023년 경찰의 추적에 걸려 잠에서 깨어나는 바람에 목적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후 권민주는 스스로의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하려하고 이를 정인규가 말리지만 결국 그녀는 희망을 찾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합니다. 권민주의 몸에서 그녀의 자살을 목격한 한준희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만 이미 카세트는 오찬영에 의해 망가져버렸고 수리점에서도 고치지 못하던 것을 간절한 바람을 담아 계속 시도한 끝에 한준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준희의 목소리를 무시했던 권민주는 자신이 죽음을 택하려던 순간에 몸의 소유권을 한준희에게로 다시 돌려주면서 권민주의 자살은 없었던 일로 변경됩니다. 원래대로 권민주의 몸에 빙의된 한준희는 자신이 1998년 과거로 온 일 자체를 없애버리면서 남시헌과 이별하고 이후 시간대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모르고 지내다 우연히 마주치는 만남을 보여주며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는 시청자들마다 호불호가 심하게 나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팬들의 경우에는 이미 복잡한 타임라인도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도 반감될 것이고 또 이 작품이 리메이크를 거쳐 한국 드라마만의 느낌을 잘 살려낸 부분도 없지 않지만 원작의 장점을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점도 분명하기에 원작팬들은 비판적인 시선으로 비춰질 공산이 큽니다. 다만 상견니를 보지 않고 리메이크작을 먼저 접하게 된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것을 넘어서 원작 상견니까지 보고 싶게 만들어지는, 본래 취지와 역할에 충실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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