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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예술가의 두 얼굴

freemaden 2023. 9. 13. 15:20

영화 타르는 리틀 칠드런을 연출한 토드 필드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이자 성공한 마에스트로 리다아 타르 인생의 흥망성쇠를 그려냅니다. 그녀의 음악에 대한 열망과 철학을 조명하며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조명하면서도 오케스트라에서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지휘자로서 막대한 힘을 남용하는 독재자로서의 모습도 드러납니다. 또 영화는 리다아 타르의 인생, 예술가와 독재자, 모순된 모습을 통해 예술의 본질, 음악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영화 타르 줄거리 소개"

 

베를린 필 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는 팬데믹 기간이 지나간 후 새로운 공연준비에 열중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지휘자라는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데 있어 호감이 가는 젊은 여성 올가를 투입하고 기존 오래된 단원을 밀어냅니다. 이전에도 레즈비언으로서 타르는 자신의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고 싶은 젊은 여성들을 이용했고 그들이 자신을 거부하면 어디에서도 연주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합니다. 결국 리디아 타르와 사이가 틀어져 떠난 크리스타가 타르의 입김으로 다른 오케스트라에 들아갈 기회조차 잡지 못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언론은 리디아 타르의 사생활에 의문을 가지고 들여다보기 시작하는데....

 

 

"작곡가의 인생과 음악적 가치"

 

리디아 타르의 대학교 강의에서 수강생 맥스는 자신은 바흐의 문란한 사생활을 좋아하지 않기에 그의 음악 또한 듣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타르는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작곡가의 인생이나 다른 어떤 요소보다 음악 그 자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맥스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못하자 타르는 맥스에게 모욕을 주고 맥스는 화가 나서 강의실을 나가버립니다. 이렇게 영화는 시작부터 예술가의 사생활과 예술가가 만들어낸 산물의 상관관계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후 이 질문의 대상은 리디아 타르에게로 넘어갑니다. 그녀는 음악에 대한 열의와 뛰어난 재능으로 베를린 핀 하모닉 최초의 여성 마에스트로가 되었지만 그녀의 업적과는 무관하게도 그녀의 사생활은 지저분했습니다. 레즈비언인 그녀는 이미 샤론과 결혼하고 딸 페트라를 입양해 가정을 이루고 있었으나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을 위해 꿈에 굶주린 젊은 여성들을 이용했으며 그녀들이 자신의 뜻에 복종하지 않으면 지독한 보복으로 음악계에 발도 못 들이게 만드는 집요함까지 보여줍니다. 또 지휘자로서 오케스타라의 여러 가지 일들을 단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뜻대로 진행시켰으며 그렇게 리디아 타르는 성공한 예술가인 반면 독재자로서의 위선과 부도덕한 오만함이 가미된 모순된 모습을 그려냅니다. 

 

 

"언론의 프레임에 갇혀 내리막길을 걷게 된 타르"

 

타르의 독단과 젊은 여성들을 이용한 착취는 크리스타의 자살로 이어졌고 이외에도 조수 프란체스카의 배신으로 인해 언론의 프레임에 갇혀 대중들의 심판을 받게 되자 타르의 권력은 그 힘을 점점 잃어가게 됩니다. 결국 신입단원 올가에게조차 외면받은 타르는 오케스트라의 마에스트로 자리를 타인에게 내주게 되고 쫓겨나게 됩니다. 아내 샤론에게까지 이별통보를 받은 타르는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쫓겨난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 난동을 부리면서 권력을 잃은 독재자의 추악한 결말을 보여줍니다. 

 

 

"음악이 위대한 이유는 인간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고향집에 내려간 타르는 자신이 존경하는 레너드 번스타인이 음악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비디오 영상을 감상하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아시아에서 변함없이 마에스트로로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결국 영화는 음악이란 음악가의 삶의 가치와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평가에 재단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로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리디아 타르는 게임 몬스터 헌터의 OST를 지휘하고 있는데 그것은 타르가 몬스터 헌터라는 게임을 좋아하든 안 하든 그것과는 별개로 순수하게 그 노래를 좋아하기에 그 자리에서 연주를 지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영화 타르는 리디아 타르라는 예술가의 흥망성쇠를 담아냄으로서 예술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는 작품입니다. 타르의 인생 또한 동전의 양면처럼 그녀의 예술가로서의 대단한 성취와 면모뿐만 아니라 권력을 휘두르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킴으로서 한 사람의 인생을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냈습니다. 클래식에 관련된 전문지식이 없어도 영화를 감상하기시에 큰 무리가 없으며 리디아 타르를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의 열연이 광장한 에너지를 발산하기에 영화의 분위기가 담백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몰입감을 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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