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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불멸의 검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꽤 잘 뽑힌 실사화

freemaden 2023. 8. 26. 21:56

무한의 주인: 불멸의 검은 13인의 자객, 퍼스트 러브, 착신아리를 연출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작품입니다. 사무라 히로아키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불멸의 사무라이 만지가 부모를 살해한 일도류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는 소녀 린의 호위무사로 나서면서 영화는 피로 얼룩진 두 사람의 여정을 그려냅니다. 감독이 여러 번 연출했던 사무라이가 소재다 보니 다른 일본 실사화 영화에 비해 나름 준수한 평을 받고 있는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중2병 걸린 캐릭터와 유치함의 분위기가 없지 않기 때문에 장단점이 확실한 작품입니다.

 

 

"무한의 주인: 불멸의 검 줄거리 소개"

 

사무라이로서 섬기고 있던 주인과 호위 무사들을 베어버린 만지는 여동생 마치와 함께 도망다니지만 자신의 목에 걸린 현상금을 노린 산적들에게 포위당합니다. 정신이 나가버린 여동생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산적 두목에게 붙잡혀 여동생이 살해되자 분노에 휩싸인 만지는 자신을 포위하고 있던 100명의 산적을 몰살시킵니다. 하지만 만지 또한 치명상을 입고 죽을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정체불명의 야오비구니 할멈이 나타나 만지의 몸에 혈선충을 주입합니다. 이로 인해 만지의 상처는 모두 회복되어 그는 죽여도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이 되는데...

 

 

"린에게서 여동생 마치의 모습을 찾은 만지"

 

만지가 불사의 몸이 되고 50년 뒤 린의 집안은 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일도류의 공격을 받아 숨지게 되고 어머니 또한 그들에게 납치되면서 풍비박산이 됩니다. 이로인해 일도류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린의 앞에 야오비구니 할멈이 나타나 불사의 무사를 찾아 그에게 호위를 부탁하라고 당부하면서 사라지고 린은 할멈의 말에 따라 만지를 찾아다닙니다. 마을의 외곽에서 머물고 있는 만지를 찾아낸 린은 그에게 호위를 부탁하지만 만지는 그녀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렇게 만지는 린을 떠나보내려 하는데 그녀의 얼굴이 오래전에 목숨을 잃은 마치와 닮아있어 만지는 린에게 묘하게 이끌리며 일도류의 위협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게 됩니다.

 

 

불사의 몸이 되었지만 이 세상에서 무조건 지켜야 하는 단 하나의 소중한 존재인 여동생이 목숨을 잃고 난 뒤부터 만지는 세상에 대한 모든 의욕을 잃은 듯 괴로워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 때 린이 그를 찾아왔고 그녀에게서 여동생을 떠올린 만지는 소중한 존재, 지켜야 하는 존재가 린으로 옮겨가면서 그녀를 지키는 것에 자신의 목숨을 걸게 됩니다. 

 

 

"강력한 한 방이 없었던 액션"

 

린을 보호하기로 결심한 만지는 이후 일도류의 실력자들을 하나, 둘 씩 무찌르며 일도류의 당주 아노츠 카게히사의 목을 노립니다. 일도류의 실력자들은 만지를 사선으로 몰아넣을 만큼 검술의 달인들이었지만 만지는 불사신이었기에 치명상을 입어도 이를 극복하고 상대에게 반격의 칼날을 찌르면서 핀치를 극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된 패턴은 검술 대결의 장면들이 단순 패턴으로 그려져 무미건조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고 또 검술 자체의 액션보다는 만지의 불사능력이나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무쌍 액션이 영화의 주를 이루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지 못합니다. 

 

 

"막부에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일도류의 당주"

 

린은 만지가 자신을 위해 계속해서 목숨을 걸자 일부러 죽을 자리를 찾기 위해 그가 무리를 하는 것이라 오해합니다. 결국 그녀는 서툰 실력으로 홀로 일도류의 당주인 아노츠를 추적하지만 이미 아노츠는 막부의 속임수에 속아 군대에 포위당한 체로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린 또한 군대와 아노츠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이때 만지가 나타나 린 앞에 서면서 부대를 휩쓰는 아노츠와 만지의 무쌍 액션이 펼쳐집니다. 만지의 합류와 부하의 희생으로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 아노츠는 재기를 노리며 자리를 떠나려 하지만 린은 아노츠를 보내주지 않았고 만지는 린을 위해 아노츠와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만지는 불사의 몸과 뛰어난 실력의 사무라이였기에 아노츠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만지가 아노츠를 제압하면서 린은 부모님의 복수를 완성합니다.

 

 

무한의 주인: 불멸의 검은 2시간 20분이라는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또 지금까지 처참한 퀄리티를 보여줬던 일본의 실사판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도 꽤 준수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소재가 사무라이고 시대극이라 그런지 만화의 장면이나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한 코스프레 장면들이 많이 축소되었고 액션 또한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눈으로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습니다. 결국 실사화의 연출목적이라고 볼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원작으로 입문하거나 원작의 팬이 이 영화를 즐기기에 적합하기에 영화의 작품성이나 완성도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진 본래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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