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역병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 사스

freemaden 2023. 8. 24. 22:26

영화 역병은 대만 임군양 감독의 작품으로 코로나 이전에 악명을 떨쳤던 사스가 도시에 번져가면서 최전선에서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간호사, 의사뿐만 아니라 사스를 취재하기 위해 전염병이 퍼진 병원에 잠입한 기자, 의도치 않게 봉쇄된 병원에 갇혀버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전개하기 때문에 역병이 창궐했을 때 의료진의 역할이나 직업윤리의식, 또 대중들의 시민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영화 역병 줄거리 소개"

 

대만의 한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의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이는 곧 역병 사스로 밝혀집니다. 이에 대만 당국은 병원을 빠르게 봉쇄했고 갇힌 병원 호실에서는 사스에 걸린 사람들을 B동으로 격리시켜 전염병이 더 퍼지지 않게 조치합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사스로 인해 겁에 질려 환자를 두고 도망치려는 사람들과 끝까지 남아 전염병에 맞서려는 사람들로 분열되어 병원 내부는 의사, 간호사가 부족한 극한상태로 변해가는데...

 

 

"직업윤리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의사와 간호사"

 

사스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져 세간을 공포에 빠뜨렸던 전염병입니다. 이 고약한 역병은 실제로 총 8098명이 감염되었고 774명이 사망했습니다. 물론 역대급 전염병인 코로나에 비하면 약해 보이지만 치사율로만 따지면 코로나보다 높기 때문에 결코 얕볼 수 없고, 치료제나 백신도 없는 절망적인 병입니다. 그런 사스가 병원에 퍼져나가자 병원 의료진들은 순식간에 패닉상태에 빠집니다. 환자를 돌보다 자신이 역병에 걸릴 것을 두려워한 간호사와 의사들은 파업을 선언했고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남은 몇몇의 의료진들만이 고군분투하며 의료시스템이 무너지지 않게 떠받치고 있었습니다. 

 

 

특히 B동은 사스에 걸린 환자들이 격리되어 있는 곳이었기에 그곳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은 더욱 더 극소수였으며 그들은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뛰어다닙니다. 이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는 사스로 인한 감염의 위험을 알고 있음에도 병원에 환자로 잠입해 역병을 추적하는 기자의 모습이나 의도치 않게 병원에 갇혀 버렸지만 병원의 어려운 여러 사람들을 돕는 택시기사의 모습을 조명하며 사회에 재난이 생겼을 때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신파가 영화의 중심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감정적인 느낌"

 

영화는 병원에 갇힌 여러 사람들의 개인적인 드라마를 전개합니다. 의사 샤정은 어떻게든 사스로 엉망이 된 병원에서 도망쳐 소중한 딸과 아내에게 돌아가는 것만을 생각하고 또 사스에 맞서 싸우는 남자 간호사 타이허는 열정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다 B동 사람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B동에 배치됩니다. 또 타이허의 연인이자 의사 리싱옌과의 로맨스, 수간호사인 엄마를 찾아온 어린 딸의 감동 스토리까지... 이렇게 영화는 다양한 감성 드라마로 영화의 중간중간을 채워놓지만 이 때문에 영화의 분위기는 결말에 이를수록 너무 감성적으로만 흘러가서 인위적인 연출의 느낌을 지우지 못합니다. 

 

 

영화 역병은 전염병에 대한 공포보다는 이에 맞서는 의료진의 역할을 더욱 더 강조하는 작품입니다. 또 역병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추적하는 과정보다는 전염병에 맞서는 의료진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드라마에 치중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