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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트리머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폐건물에 갇히 BJ들

freemaden 2023. 8. 11. 17:48

영화 스트리머는 장형모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영화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모인 BJ들이 악령이 가득 찬 폐건물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소재나 연출기법, 전개는 영화 곤지암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곤지암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 또한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한 작품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다만 곤지암이 그랬든 스토리의 빈약함과 점프스케어 연출로 인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기에 관객의 취향에 따라 영화가 불편하거나 무미건조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영화 스트리머 줄거리 소개"

 

BJ 머털이 폐건물 탐사 라이브를 진행해 조회수 대박을 터뜨렸지만 머털은 폐건물에서 행방불명됩니다. 이에 질투와 호기심을 느낀 여러 BJ들은 머털의 마지막 영상에서 찍힌 형상이 악령이 아닌 주작임을 직접 밝히기 위해 팀을 꾸렸고 그렇게 5명의 BJ들은 머털이 실종된 건물에 들어가게 됩니다. 각자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시청자수를 목격한 BJ들은 기쁨에 환호했지만 건물에서 나가는 문이 모두 잠기고 원인 모를 존재가 그들을 위협하면서 여유만만하던 BJ들은 실질적인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데...

 

 

"폐건물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영화는 현재 쓰이지 않는 구 명신대학교, 즉 폐건물에서 촬영했고 그래서 그런지 건물의 여러 스팟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 영화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원장실과 원장실에 봉인된 의문의 상자, 그리고 원장귀신에 관련된 간략한 에피소드와 소리복지원의 내막은 BJ들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공포에 대해 더욱더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BJ들이 원장실을 벗어난 이후부터 영화는 그들이 악령들로부터 계속해서 도망치는 단순반복적인 패턴만을 그려내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폐건물 내에서 원장실 이외에는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을 선사할 수 있는 스팟들이 거의 없고 또 BJ들이 악령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들 또한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 중반부터는 오히려 긴장감이나 공포감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또 악령의 활약 또한 원장귀신 이외에는 거의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 스트리머는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울만한 볼거리가 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입니다.

 

 

"곤지암을 잘 따라했지만 곤지암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완성도"

 

곤지암은 일반 사람들이 폐건물에 들어가 악령들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벌어지는 단순 명료한 공포작품입니다. 비록 스토리의 깊이는 얕았지만 건물 안 관객들이 놀랄만한 여러 가지 장치들과 악령들이 나오는 타이밍, 또 을씨년스러운 스팟들이 골고루 잘 분배되어 있어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입니다. 

2019.08.10 - [영화 log] - 영화 곤지암 후기(정범식 감독의 페이크 다큐 공포영화)

 

영화 곤지암 후기(정범식 감독의 페이크 다큐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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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영화 스트리머는 나름 흥행한 곤지암의 전체적인 구성을 잘 따라한 느낌이지만 원장실 이외의 다른 스팟이나 관객들의 예상을 비껴갈 만한 여러 장치들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입니다. 어차피 스토리가 장점인 작품은 아니기에 폐건물 내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지만 좀 더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곤지암을 넘어서지 못한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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