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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더 문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한국판 유랑지구

freemaden 2023. 8. 10. 22:59

영화 더 문은 신과 함께, 국가대표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대한민국 우주센터에서 발사한 나로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로호 대원 황선우가 달에 도착하고 또 무수히 떨어지는 유성우를 피해 지구로 귀환하는 전체적인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우주뿐만 아니라 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황선우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SF영화답게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특히 달의 표면에 떨어지는 유성우 장면이나 황선우가 홀로 달을 탐사하는 장면들은 이 영화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다만 김용화 감독 특유의 신파적 요소가 영화의 중반부터 결말을 채우기 때문에 스토리 부분에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영화 더 문 줄거리 소개"

 

대한민국은 나로 우주센터를 통해 달 탐사를 위한 나로호를 발사합니다. 하지만 우주상공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나로호의 대원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태양풍을 만나게 되고 이 사고로 인해 3명의 대원 중 2명이 사망하게 됩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원은 군인 출신의 황선우, 그는 전 나로 우주센터장 김재국의 조언을 통해 멈춰버린 나로호를 다시 작동시키는 데 성공하고 그 동력을 발판으로 원래 나로호의 목적지인 달을 향하게 되는데...

 

 

"달에 갇혀버린 황선우 대원 구하기"

 

영화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달에 발이 묶인 황선우 대원 구하기라 할 수 있습니다. 황선우 대원은 태양풍으로 인해 데미지를 입은 나루호를 다시 작동시켜 성공적으로 달에 도착합니다. 달의 천연자원을 채집하고 달에서의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던 황선우는 이번에는 달에서 떨어지는 유성우를 맞딱들이면서 또 한 번의 위기를 경험합니다. 다행히 유성우를 직격으로 맞지는 않았지만 황선우는 팔이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나로호 또한 유성우가 만든 충격으로 달의 깊은 지면에 가라앉게 됩니다. 이에 대한민국 나로 우주센터와 NASA의 메인티렉터 문영까지 한 마음으로 어떻게든 황선우 대원을 무사히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고심합니다. 

 

 

문제는 달에서의 황선우 대원 구하기의 과정이 모두 개인적인 관계에 의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결국에는 신파로 직결된다는 점입니다. 이 모든 일은 황선우 아버지 황규태의 자살로부터 시작되는데 그는 과거 나로 우주센터에서 일하며 센터장 김재국의 지시에 따라 나로호를 정비했지만 자신있게 쏘아 올린 나로호가 우주상공에 도달하기 전에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황규태는 자살을 하면서 생을 마감하게 되고 이에 아들 황선우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 나로호에 탑승하는 우주대원으로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천문대에서 조용하게 은거하던 김재국은 황선우가 나로호에 탑승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로 우주센터를 향하고 또 김재국의 전 아내이자 나사 메인 디렉터 문영 또한 김재국의 간절한 부탁으로 힘을 보탭니다. 

 

 

"신파로 얼룩진 인류애의 메시지"

 

차라리 달에 발이 묶인 황선우와 나로 우주센터가 힘을 합쳐 난제를 해쳐나가는 담백한 과정을 그려냈으면 영화의 결말이 훨씬 더 자연스러웠을 텐데 황선우와 나로 전센터장 김재국의 숨겨진 드라마와 또 김재국의 전 아내 문영까지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면서 영화의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이후 영화는 황규태의 자살에 대한 원인이 김재국에 있음을 그려내고 또 달을 1초라도 빨리 떠나야 하는 위급한 순간에 황선우에게 김재국의 반성 어린 고백이 더해지면서 영화는 점점 감성적인 드라마로 변해갑니다. 여기에 더해 영화는 나사 메인 디렉터 문영의 희생과 설득에 감동한 우주비행사들이 나사의 지시를 어기면서도 자체적으로 움직여 황선우를 구출해 내는 장면을 보탬으로서 신파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SF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터뜨리지 못한 아쉬움"

 

영화 더 문은 달을 무대로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장점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SF장르라기보다는 재난드라마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한국의 여러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주인공 캐릭터의 고난과 이를 극복함으로써 결말의 감동으로 인한 신파로 이어지는 진부한 공식은 달과 우주의 여러 화려한 배경들이 가지는 장점들을 전혀 살려내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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