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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freemaden 2023. 8. 6. 19:29

영화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는 아소 하로의 일본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사화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여러 작품들이 공개되었지만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잘 된 작품이 드물기 때문에 이번 영화 또한 대중들의 걱정과 우려가 섞여 있어 기대치가 낮은 작품 중 하나로 비춰집니다. 영화는 회사생활에 찌든 주인공 텐도가 좀비가 창궐한 시대를 맞이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오히려 자신만의 꿈과 버킷리스트를 동료들과 함께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영화 좀100 줄거리 소개"

 

텐도는 큰 꿈을 가지고 마케팅 회사에 첫 발을 들이지만 취업 첫날부터 야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후로도 타이트한 업무의 연속과 거의 없다시피 한 복지, 상사인 코스기의 막말이 더해져 텐도의 꿈은 무너져가고 텐도는 좀비처럼 무의식으로 회사에 기생합니다. 출근이 죽기보다 싫었던 텐도가 여느 날처럼 집 밖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서던 그때 텐도가 사는 인근의 사람들이 모두 좀비가 되어 텐도를 뒤쫓아오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에 텐도는 좀비들을 피해 달아나면서도 그와중에 회사에 지각할까 봐 걱정하는데....

 

 

"세상이 뒤짚어지고 나서야 회사를 그만둘 수 있었던 텐도"

 

블랙기업의 부품으로써 무기력하게 소모당하기만 했던 텐도는 삶의 활력을 모조리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좀비로 변한 사람들이 나타나 세상을 무너뜨렸고 텐도는 그런 좀비들에게 쫓기면서도 회사에 지각할까 봐 노심초사하지만 이내 세상이 좀비들로 인해 엉망이 된 걸 알고 오히려 회사에 더 이상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해방감을 느끼게 됩니다. 좀비의 위협 앞에서도 텐도는 과거 미식축구를 한 경험으로 체력이 탄탄했기에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후 텐도는 집에 앉아서 블랙기업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해보지 못했던 하고 싶었던 일들, 즉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하나씩 해보기로 결심합니다. 

 

 

버킷리스트 안에는 친구나 가족들과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아쉬움에 묻어나오는 리스트도 있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대학교 시절 함께 미식축구 동료였던 켄이치로를 찾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켄이치로는 러브호텔에 좀비들에게 둘러싸여 갇혀있었는데 친구의 위급함을 알게 된 텐도는 곧바로 움직여 좀비의 포위를 뚫고 켄이치로를 구해냅니다. 블랙회사를 다닐 때 텐도는 켄이치로가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에 질투심을 느끼고 시기했지만 회사가 필요 없어진 지금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친구로서 아수라장을 함께 헤쳐나갑니다. 

 

 

"시즈카의 합류와 안전지대 수족관에서의 사고로 리더로 자리매김한 텐도"

 

우연히 텐도와 여러번 마주친 시즈카는 홀로 떠돌아 다니는 것이 자신의 안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지만 텐도, 켄이치로와 여러 가지 여정을 겪으면서 동료로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됩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안전지대라 생각되던 수족관에 도착하지만 그곳에서 텐도는 예전 회사의 악덕 상사, 지금은 수족관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코스기와 재회하게 되고 코스키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텐도에게 예전처럼 자신에게 복종해야 친구들도 무사할 수 있다고 협박합니다. 결국 텐도는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수족관에서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코스기에 복종하기로 하면서 다시 한번 예전 회사에서의 무기력한 삶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수족관 커뮤니티의 식량과 필수품을 수송하는 과정에서 좀비가 숨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안전한 수족관은 순식간에 좀비에 감염된 사람들로 가득채워지게 됩니다. 이에 코스기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방패로 내세우면서 도망치지만 텐도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좀비들을 물리치면서 영웅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특히 텐도의 행동은 평소 코스기의 겁박에 소극적으로 선뜻 나서기 꺼려했던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좀비의 공격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생존하게 만듭니다. 

 

 

"역시나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살려내지 못한 느낌"

 

영화 좀100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른 실사화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작이 가지는 특유의 재미를 충분히 살려내지 못한 느낌입니다. 원작은 텐도뿐만 아니라 켄이치로와 시즈카의 꿈이나 목표, 개성을 스토리에 잘 녹여내면서 캐릭터의 완성도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 영화는 아쉽게도 원작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고 그저 만화의 장면을 코스프레 한 느낌이 강합니다. 때문에 영화는 원작 캐릭터의 대사를 깊은 울림이나 높은 공감력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약간의 유치한, 철없는 소리로 변질되어 시청자에게 전달되면서 원작 이야기가 가지는 원동력을 완전히 상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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