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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P 디피 시즌2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계속되는 군비리의 악순환

freemaden 2023. 8. 1. 02:49

드라마 D.P 시즌2는 시즌1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 조석봉 일병의 죽음과 연계된 사건들이 곧바로 발생하면서 시즌2의 시작을 알립니다. 군의 악독한 갈굼 문화로 인해 폭주한 조석봉 일병 사건은 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근무했던 헌병 부대를 거의 바꿔놓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석봉 일병의 죽음은 그의 가까운 친구인 김루리 일병의 내무반 총기난사사건으로 번져가고 그 또한 내무반의 가혹행위에 견디지 못하다 저지른 행위이기에 군은 탈영한 김루리 일병을 죽임으로써 군 내부에서 벌어지는 악습을 대중들에게 감추려 합니다. 하지만 시즌 1에서 조석봉 일병의 탈영을 조사하면서 김루리 일병과 안면이 있었던 안준호와 한호열은 조석봉에 이어 김루리까지 최악의 상황으로 번져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고 결국 병영 악습을 감추려는 군의 수뇌부들과 정의로운 D.P조의 대립이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반복됩니다.

 

 

"군의 비리를 병사의 죽음으로서 사건을 덮으려는 지휘관"

 

조석봉 일병이 군의 가혹행위를 못참고 폭발한 것처럼 김루리 일병 또한 친구의 죽음과 함께 계속된 고참들의 가혹행위가 분노의 스위치가 되어 내무반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러 희생자들이 발생한 이후 무장한 상태로 탈영한 김루리로 인해 군은 발칵 뒤집혔고 곧바로 구자운 준장이 지휘하는 추격대가 김루리 일병을 포위하게 됩니다. 구자운 준장은 하급자인 서은 중령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해 그녀가 지령을 내려 김루리 일병을 사살하게끔 유도하지만 서은 중령은 끝내 병사를 죽이는 일에 동참하지 않고 김루리 일병은 무사히 군에 체포됩니다. 

 

 

사실 서은 중령이 상급자의 무언의 명령을 따르는 것에 대해 내면의 갈등을 겪고 있었을 때 김루리 일병은 수류탄을 들고 자신을 포위하는 병사들을 위협하고 있었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한가운데서 D.P조 안준호와 한호열은 기지를 발휘해 군이 그를 바로 사살하지 못하도록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켜 당시의 상황을 생중계함으로써 군이 김루리 일병을 쉽사리 죽이지 못하도록 시간을 끕니다. 또 서은 중령의 전남편이자 D.P의 상급자 간부 임지섭 대위가 서은 중령을 말렸으며 결정적으로 김루리 일병의 어머니가 김루리를 투항하도록 설득하면서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차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구자운 준장은 김루리 일병과 그의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회유하는 전략으로 바꿔 대중이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그려낼 군의 이미지를 각별히 신경 쓰는 척합니다. 

 

 

"군복을 벗게된 서은 중령의 저항과 군의 추악한 기밀"

 

김루리 일병의 투항으로 상황이 정리되자 구자운 준장의 뜻대로 김루리 일병을 사살하는 데 실패한 서은 중령은 그 책임을 물어 군복을 벗게 됩니다. 하지만 서은 중령은 군의 내부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을 군이 조작한 정황이 모두 담겨 있는 USB를 빼돌려 전남편 임지섭 대위에게 맡깁니다. 임지섭 대위는 박범구 중사와 함께 군이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 군내부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모두 조작했음을 알고 경악하지만 군 기밀자료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고민합니다. 

 

 

하지만 구자운 준장은 이미 군을 나온 서은 중령이 군 기밀자료를 빼돌린 것과 USB를 임지섭 대위에게 넘겼음을 파악하고 오민우 준위에게 지시해 임지섭 대위와 박범구 중사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먼저 임지섭 대위에게 최전방 gp에서 벌어진 나중석 하사에 대한 죽음을 재조사하게 지시합니다. gp에 도착한 임지섭 대위는 안준호 일병과 함께 나중석 하사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신아휘 일병을 취조하고 신아휘 일병의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지켜본 임지섭 대위는 나중석 하사가 신아휘 일병에게 하극상을 당했다고 추론합니다.

 

 

죽은 나중석 하사는 임지섭 대위가 아끼던 동생이었는데 그의 개인적인 사적 관계와 감정이 개입되면서 신아휘 일병에 대한 취재는 임지섭 대위의 폭력으로 이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구자운 준장이 파놓은 함정으로 이로 인해 임지섭 대위는 병사들의 인권을 돌보지 않는 장교로 낙인찍히고 이후 임지섭 대위는 신아휘 일병이 나중석 하사를 하극상한 것이 아니라 나중석 하사가 병사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다 지뢰를 밞고 사망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사건의 진실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면 아끼는 동생의 죄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고 진실을 묻어버리면 사건을 조작한 군의 수뇌부에 뜻에 동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지섭 대위는 내면의 딜레마에 빠져 군의 비리를 밝히려던 그의 의지에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한편 오민우 준위는 박범구 중사에게도 접근해 그에게 돈봉투를 몰래 넘긴 후 협박하면서 D.P조의 정의로운 간부 두 사람의 발을 묶게 됩니다. 

 

 

"뭐라도 해야 바뀐다"

 

D.P를 운영하는 간부 두 사람이 구자운 준장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꼼짝못하게 되자 안준호 일병은 박범구 중사의 지시에 따라 부대 밖에 맡겨논 usb를 회수하려다 usb 안의 내용을 보게 되고 결국 자신이 모든 것을 밝힐 심산으로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탈영을 자처합니다. 한호열 병장을 비롯해 박범구 중사까지 군의 기밀이 담긴 usb를 가지고 도망친 안준호를 걱정하며 뒤쫓고 구자운 준장은 군의 비리를 덮기 위해 병사들을 움직여 안준호를 추적합니다. 탈영병을 체포하는 D.P가 탈영병이 돼버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안준호는 언론 기자와 접촉하고 급기야는 군에서 벌어진 여러 비극에 대해 군의 책임을 다투는 재판에 중요한 증인으로 출석하려 하면서 그곳에서 usb 자료를 공개하려 합니다. 

 

 

"갈 길이 먼 대한민국 병영 문화"

 

안준호의 무리한 희생을 보고 참다 못한 임지섭 대위와 박범구 중사는 안준호 대신 죄를 뒤집어 쓰기로 결심합니다. 특히 박범구 중사가 군 기밀보호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군 재판에 usb를 공개하면서 감옥에 가게 되고 그의 희생으로 인해 그동안 군의 수뇌부들이 병사들의 죽음이나 사고에 대한 원인을 조작했음이 세상에 밝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박범구 중사의 희생으로 재판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은 도약이 군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임을 암시하면서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D.P 시즌3을 기대하며..."

 

안준호 일병은 군 생활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군 박범구 중사와 한호열 병장을 잃게 됩니다. 박범구 중사는 군의 비리를 밝히기 위한 재판에서 홀로 죄를 뒤집어쓰며 감옥에 수감되었고 한호열 병장은 만기제대를 하면서 든든한 두 사람을 잃게 된 안준호 일병의 앞에는 또 다른 군 생활의 고난이 기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시즌에서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군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놨기 때문에 몰입감이 높은 편이며 군의 가혹행위로 인한 비극과 이를 묵과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군 수뇌부들의 모습이 여과 없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D.P 드라마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쏟아낸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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