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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냥개들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스포 사채업에 뛰어든 청년들

freemaden 2023. 6. 17. 15:30

드라마 사냥개들은 8부작으로 정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다만 웹툰의 기본적인 설정만 비슷하고 드라마의 스토리는 원작과 많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으며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결말의 스토리가 변형된 점도 원작과 다른 전개에 힘을 보탠 듯합니다. 청년경찰, 사자를 연출한 김주환이 드라마의 감독과 극본까지 맡았으며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연인 김건우와 홍우진의 케미를 중심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잘 살려낸 느낌입니다. 

 

 

"드라마 사냥개들 간단 줄거리 소개"

 

복싱 신인왕 전에서 우승한 건우는 우승상금으로 가계운영이 어려워진 엄마의 빚을 갚는데 보탭니다. 하지만 건우의 엄마는 대부업체 스마일 캐피탈에게 속아 더 큰 빚을 지게 되고 몇천만 원의 빚은 금세 1억으로 커집니다. 이후 스마일 캐피탈의 대표 김명길은 자신에게 속은 자영업자들에게 빚 독촉을 하며 가게를 부수는 횡포를 저지르고 결국 건우 엄마의 가게까지 김명길의 수하들이 쳐들어오게 되는데....

 

"드라마 사냥개들 주요 등장인물"

 

 

1. 김건우 (우도환)

 

건우는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며 복싱 챔피언까지 꿈꾸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후 경기가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이 때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도 사정이 어려워져 신인왕 우승상금으로 받은 천만 원을 엄마에게 건네주지만 건우의 엄마를 비롯한 인근 상인들은 스마일 캐피탈의 달콤한 제안에 속아 거액의 사채빚을 지면서 건우의 경제적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후 건우 엄마가 1억으로 불어난 빚을 갚지 못하자 스마일 캐피탈 대표 김명길을 비롯한 똘마니들이 가게로 쳐들어왔고 이에 건우는 대부분의 건달들을 때려눕히지만 김명길이 가장 신임하는 인범에게 크게 지면서 병원에 실려갑니다. 

 

 

병원에서 부상을 획복한 건우는 신인왕 결승전에서 맞붙으며 가까워진 우진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우진은 복싱을 하기 전 사채업의 사냥개로 뛰었던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채업자 사장들을 찾아가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우진의 엄마가 진 빚 1억을 갚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던 두 사람은 사채업자 중에서도 돈 없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선행을 베풀고 있던 최사장의 경호에 지원하게 되고 김명길과 과거 은원이 깊은 최사장과 건우와 우진은 힘을 모으며 김명길 패거리들과 맞붙게 됩니다. 

 

 

2. 최태호 ( 허준호 )

 

과거 대부업을 하며 거액을 벌어들인 최태호는 갑자기 회사를 해산시켜버립니다. 하지만 최태호의 밑에 일하며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던 김명길은 최태호가 조직을 해산시키려 하자 최태호의 금고를 훔치려 했고 이에 최태호는 김명길이 함께 데려온 인범을 공격하며 대치하지만 이내 두 사람에게 밀리면서 건물 사무실에서 밖으로 내던져집니다. 이 사고로 인해 최태호는 목숨을 잃을 뻔 하지만 다행히 오기사의 도움으로 병원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이후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돈이 없는 사람들을 도우며 조용히 살아갑니다. 김명길이 훔쳐간 금고의 돈은 최태호가 가진 일부 금액이었기에 그는 여전히 거액의 돈으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었고 그는 김명길과의 지난날을 제쳐두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부모를 잃고 갈 곳 없던 현주를 딸처럼 키우며 하반신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신을 대신해 대부업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습득하게 했지만 현주가 현장에서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잦아지자 과거 수하로 데리고 있던 사채업자에게 경호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을 수소문하도록 지시했고 그 과정에서 김명길에게 피해를 입은 김거운와 홍우진이 경호일에 지원을 하게 되면서 세 사람은 운명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김명길과의 전쟁을 꺼려했던 최태호는 김명길이 근처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사채업자까지 등처먹으려하자 결국 전면에 나서면서 과거의 끝내지 못한 일을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3. 김명길 ( 박성웅 )

 

최태호 밑에서 일하던 김명길은 최사장이 해산 지시가 떨어지자 곧바로 감방동생인 인범과 함께 최사장의 금고를 털어갑니다. 훔친 금고의 돈을 밑천으로 김명길은 세력을 점점 넓혀갔고 급기야는 대기업의 장남 홍우진이 주관하는 호텔 카지노까지 넘보게 됩니다. 홍우진이 사채업자인 자신을 깔보고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자 김명길은 수하를 시켜 홍우진의 약점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고 그것을 빌미로 홍우진을 겁박하면서 호텔 카지노 사업을 독차지하려 합니다. 이 때 건우와 우진, 그리고 현주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일을 방해하자 김명길은 세 사람 뒤를 추격하고 그들의 뒤에 죽은 줄만 알았던 최태호가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그는 최사장을 죽이고 그의 돈을 모두 회수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기대보다 더 괜찮았던 권투 액션과 누아르의 조합"

 

건우와 우진의 복싱액션부터 시작해서 대부업 건달들 특유의 누아르 액션이 보태지면서 드라마는 생각보다 꽤 눈이 즐거운 액션들을 선보입니다. 특히 건우와 우진은 특출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그들보다 더 강한 김명길의 수하 인범을 포함해 결코 만만치 않은 장애물들을 배치해 놓음으로써 드라마는 팽팽한 긴장감을 그려냅니다. 

 

 

드라마 초반이 건우와 우진, 현주가 분주히 움직이면서 스마일 캐피탈의 불법사업을 추적하고 훼방하는 거였다면 드라마의 중반부는 최사장과 김명길의 본격적인 전쟁을 그려냅니다. 최사장의 진영에는 일류 킬러 칼잡이인 황양중과 이두영이 있었기 때문에 최사장이 전선에서 얼핏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명길은 꾀를 내어 그들의 빈틈을 공략했고 결국 이두영의 임신한 아내가 사는 집 주소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수하들을 시켜 이두영을 제압한 이후 김명길은 이두영의 아내를 인질로 삼아 최사장의 은신처를 알아내 그곳을 급습하면서 최사장을 비롯한 최사장이 신임하는 칼잡이 두 사람까지 모두 제거하며 전쟁에서 승자의 자리에 올라섭니다.

 

 

"어그러지는 드라마의 결말"

 

가까스로 살아남은 건우와 우진은 이후의 복수를 도모하지만 현주는 자신을 딸처럼 아껴진 최사장의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파리로 떠납니다. 이때부터 드라마가 조금 억지스러운 전개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가 불거지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감독의 울며 겨자먹기식의 선택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건우와 우진은 훈련을 거듭하며 더욱더 강해졌고 이에 오기사의 손녀이자 활잡이 다민을 현주의 포지션에 억지로 넣어 급조한 3인조를 결성해 김명길과의 후반전을 준비합니다. 다만 급조한 3인조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끌고 가다 보니 이야기의 자연스러움이 사라졌고 또 소수의 강자가 다수를 쓸어버리고 그토록 제거하기 어려웠던 김명길을 손쉽게 제압하면서 드라마는 결말에서 아쉬운 단점들이 많이 드러납니다.

 

 

드라마 사냥개들은 김주환 감독의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김건우, 홍우진을 앞세운 권투 액션도 눈이 즐거운 부분이 많았고 대부업자들 간의 전쟁에서 보이는 누아르 액션도 보는 즐거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김명길과 최사장, 김명길 수하들과 최사장의 수하들 캐릭터 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 최태호와 김명길의 전면전을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최사장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동안 이어져왔던 팽팽한 긴장감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복수를 위한 호쾌한 액션만을 결말에 남겨놓으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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