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리멘탈은 피터 손 감독의 장편데뷔작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이었던 감독은 미국에 태어나 뉴욕타운에서 자랐고 부모님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지만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LA로 떠나 그곳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워 픽사의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영화 엘리멘탈은 피터 손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추가되었고 때문에 영화 내의 서로 다른 엘리멘탈들이 서로 융화되고 화합하는 과정들이 모두 공감력이 높은 장면들로 구성되어 픽사 특유의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영화 엘리멘탈 줄거리 소개"
앰버의 아버지 버니는 재난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엘리멘트 시티의 파이어 타운으로 이민오게 됩니다. 엘리멘트 시티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물에 밀려 제대로 된 집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버니는 파이어 타운의 허름한 집을 얻고 가게를 열어 장사를 시작합니다. 딸 앰버가 태어나고 그녀가 성장하자 버니는 자신은 은퇴하고 앰버에게 가게를 물려줄 준비를 하지만 앰버는 가게의 손님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며 사고를 일으키게 되면서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난 자신에게 크게 실망하는데...
"물과 불이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앰버가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질 때쯤 앰버는 가게의 수도관으로 흘려들어온 웨이드를 만납니다. 물의 성질을 가진 웨이드를 보며 앰버는 그를 경계했고 시청직원인 웨이드는 가게를 둘러보며 규정에 어긋난 가게의 여러 모습들을 지적하며 상관에게 보고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결국 첫 만남부터 앰버와 웨이드는 서로에게 최악의 인상을 받게 되지만 정작 웨이드로 인해 아버지의 가게가 폐업할 위기에 처하자 앰버는 가게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얼마나 소중한 가게인지 웨이드에게 설명하면서 그를 감동시켰고 자초지종을 알게 된 웨이드는 엠버와 함께 오래전에 물이 끊긴 파이어타운에 왜 물이 새어나가는 것인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나섭니다.
그렇게 앰버와 웨이드는 파이어시티에 들이닥치는 물을 막기 위해서 서로 힘을 합쳤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물과 불은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을 아버지에게 들으며 자라온 앰버는 어떻게든 사랑의 감정을 떼어놓으려 애쓰지만 그때마다 웨이드는 앰버 마음 속 편견들을 걷어내면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엠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뿐만 아니라 웨이드는 앰버의 불 능력을 이용한 유리 공예, 즉 예술가적 기질까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부모로 인해 갇혀있던 그녀의 가능성을 훨씬 확장시킵니다.
"정해져 있는 대로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인생"
결국 앰버는 웨이드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발견하면서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는 것보다 파이어타운을 떠나 예술가로서 경력을 쌓는 선택을 합니다. 또 웨이드와 함께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뜨리고 각각 물과 불의 성질로 이루어진 두 사람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새로운 인생을 도약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차별로 인해 생겨난 증오와 세대 간 갈등"
영화는 서로 다름에서 오는 차별과 편견이 만들어낸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제시합니다. 특히 낯선 땅인 엘리멘트 시티로 이민 온 가장 버니와 딸 앰버가 겪는 서로 섞이지 못해 겉돌게 되는 상황들은 미국에서 이민자 가족과 난민들이 겪는 차별적 상황과 거의 일치합니다. 또 많은 것을 희생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이민자 1세대와 그것과는 다른 자신만의 꿈을 좇고 싶은 이민자 2세대간의 갈등도 버니와 그의 딸 앰버로 인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민자가 느끼는 차별, 부모와 자식, 계층 간의 갈등은 마치 엘리멘트 시티처럼 서로에 대한 증오와 공포감을 키울 뿐입니다. 이에 웨이드는 앰버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를 변화시켰고 이후 앰버도 아버지와의 진심어린 대화를 통해 절대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아버지의 생각을 바꿔놓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진심이 담긴 대화는 그들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 결코 같이 함께 할 수 없다는 저주와도 같은 편견을 공존으로 바꾸어 놓으면서 사회는 경계를 세워 가로막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영화 엘리멘탈은 왜 픽사가 애니메이션 작품의 명가라고 불리는지 또 한 번 증명한 작품입니다. 사실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같은 소재는 잘못하면 진부한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는데 피터 손 감독은 엘리멘탈이라고 하는 독창적인 요소로 이를 그려내면서 영화에 신선함을 불어넣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독의 엘리멘탈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사건들을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들을 대입해 관객들이 충분한 공감과 깊은 울림을 전달하면서 성공작인 데뷔작을 연출한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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