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런 래빗 런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호러보다는 미스터리한 느낌

영화 런 래빗 런은 숨겨두었던 과거의 끔찍한 비밀이 서서히 수면 위의 진실로 드러나는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공포의 느낌보다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윤곽을 감추고 결말에 이를수록 조금씩 이야기의 단서를 드러내는 미스터리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다만 사건의 전개속도가 느린 편에 속하고 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 결말 또한 관객의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기에 몰입감이 다소 아쉬운 작품입니다.

 

 

"영화 런 래빗 런 줄거리 소개"

 

남편과 이혼하고 딸 미아를 홀로 키우는 세라는 어느 날 미아가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할머니를 보고 싶다고 떼를 쓰면서 불가사의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미아는 마치 수십년에 실종된 세라의 여동생 엘리스를 흉내 내는 것 같았고 이에 세라는 미아를 강하게 다그치지만 오히려 미아와 세라의 감정의 골만 더 깊어져 갑니다. 결국 세라는 미아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자 딸의 바람대로 요양원에 있는 미아의 할머니를 보러 가게 되었고 태어나서 처음 할머니를 만난 미아는 충격적인 말을 하게 되는데...

 

 

"과거 엄마의 죄악이 가장 소중한 딸에게 업보가 짊어지는 악순환"

 

세라는 하나뿐인 딸 미아를 애지중지 키웠고 모녀는 행복한 순간을 살아가지만 어느 날 딸 미아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세라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처음에 세라는 딸 미아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문제가 있거나 누군가 괴롭혀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학교 선생님과 상담을 받아보지만 딸의 이상증세에 대한 원인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선생님으로부터 딸의 정신과 상담을 권유받은 세라는 차라리 미아의 바람대로 외할머니와 대면시키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동안 연을 거의 끊고 지냈던 자신의 어머니 조앤과 미아를 만나게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 조앤과 대면한 이후 미아는 점점 더 세라의 실종된 언니 앨리스처럼 행동했고 결국 미아는 세라를 졸라 할머니 조앤의 집, 즉 세라가 예전에 살았던 부모님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 동안 세라는 앨리스를 비롯해 친부모들로부터 거리감을 두고 외면해 왔지만 오랜만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끝까지 감추고 싶었던, 잊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됩니다. 

 

 

"외면했던 진실을 떠올리고 잘못을 고백하기까지"

 

미아가 계속해서 미아가 아닌 앨리스처럼 행동하자 세라는 계속 이를 인정하지 않고 맞서면서 심신이 지쳐갑니다.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이던 세라는 결국 여러가지 환각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딸 미아와 앨리스를 구분하지 못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결국 세라는 앨리스가 빙의된 미아에게 앨리스가 실종된 것이 아니라 앨리스가 다투고 난 후 자신이 동생을 절벽에서 밀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세라의 자백을 듣게 된 미아는 세라에게 괴물이라고 말하며 세라의 곁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런 래빗 런은 서두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물씬 품기며 기대감을 갖게 만들지만 감춰진 이야기를 크게 폭발시키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또 유년시절 여동생 앨리스를 밀어 살해한 세라가 앨리스로 빙의한 딸 미아로 인해 자신의 죄를 자백하기까지의 과정이 모녀의 갈등이 증폭되는 반복된 패턴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의 긴장감이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결말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세라의 자백에 관한 장면들이 놀라움보다는 허무함으로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