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후속작으로 피터 파커가 아닌 마일스 모랄레스가 주인공인 스파이더맨 영화입니다. 전작에서 마일스 모랄레스가 다른 멀티버스의 스파이더맨과 힘을 합쳐 빌런 킹핀을 비롯해 프라울러를 물리쳤다면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하고 많은 멀티버스의 스파이더맨들이 뭉친 조직과 주인공 마일스가 연관되면서 본격적으로 멀티버스 혹은 스파이더버스의 세계관을 그려냅니다. 워낙 규모가 큰 이야기라서 그런지 2시간 20분가량의 러닝타임에도 이야기의 끝을 내지 않고 영화는 후속작을 확실하게 암시하며 마무리되는데 멀티버스를 전개하는 완성도가 현재 마블 스튜디오가 그려내는 것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고 기발하기 때문에 다음 편에 대한 확실한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줄거리 소개"
스파이더맨으로서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마일스 모랄레스는 빌런 스팟과 마주치게 되고 몇 번의 접전 끝에 스팟을 제압하지만 스팟은 능력을 이용해 도망칩니다. 스파이더 맨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의문의 복수심을 가지고 있던 스팟은 모습을 감추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힘을 더 키우기 위해 멀티버스 공간에 대한 무분별한 균열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데...
"그웬과 다시 만난 모랄레스, 그리고 멀티버스의 질서"
영화는 스파이더 우먼 그웬의 시점으로 시작되는데 그웬의 세계에서 피터는 잘못된 실험으로 리자드맨이 되었고 이후 리자드맨이 사람들을 공격하며 피해를 주자 그웬은 리자드맨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피터인줄 모르고 리자드맨을 공격합니다. 그웬은 접전 끝에 리자드맨을 제거하지만 리자드맨이 곧 피터임을 알게 되면서 친구를 죽인 죄책감을 떠안게 되고 경찰인 아버지가 스파이더 우먼이 피터를 죽였다고 오해하면서 아버지에게까지 쫓기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이후 외톨이로 지내던 그웬은 다른 차원에서 온 벌쳐를 상대하다 멀티버스의 모든 스파이더맨이 속한 조직을 이끄는 미겔 오하라와 마주하게 되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되면서 도망치듯 미겔 오하라의 조직에 들어갑니다.
이후 그웬은 마일스 모랄레스 지구에서 스팟의 능력 때문에 멀티버스의 변곡점이 발생하자 미겔의 지시를 받아 스팟을 생포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웬은 줄곧 마일스를 그리워했기 때문에 마일스와 만나서는 안되지만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었고 마일스 또한 그웬과 똑같은 마음이었기에 두 사람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지체되면서 그웬은 마일스와 헤어져야 했고 웬일인지 그웬은 마일스를 밀어내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변곡점의 원인은 마일스 모랄레스"
이미 스팟은 공간이동이 아닌 차원이동을 할 만큼 능력을 키워 그웬을 피해 달아났고 그웬은 지원을 요청하며 마일스의 지구를 떠나지만 마일스는 투명능력을 통해 그웬의 뒤를 밝으며 미겔 오하라의 본부에 도착해 수많은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스파이더맨을 만나게 됩니다. 미겔은 마일스를 적대적으로 보면서도 그를 스팟을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시켰고 그렇게 그웬과 그녀의 동료들 마일스는 스팟이 있는 차원에 도착해 스팟을 추적하지만 스팟은 이번에도 능력을 활용해 도망쳤고 남겨진 스파이더맨 팀은 스팟의 차원이동으로 인한 충격파에 휩쓸린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급급합니다. 그리고 마일스는 필연적으로 죽어야만 되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해내면서 미겔은 또 다른 차원의 변곡점을 만들어낸 마일스를 강하게 질책합니다.
미겔은 마일스를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마일스가 스파이더맨이 되면 안 될 운명이었다며 그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사실 마일스의 지구에서 스파이더맨이 될 인물은 당연히 피터 파커였지만 스팟이 속한 과학연구실험에 의해 다른 차원의 방사능 거미가 마일스의 지구로 넘어왔고 그 거미가 마일스를 물게 되면서 마일스가 스파이더맨이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미겔의 눈에는 마일스 모랄레스는 스파이더맨이 되서는 안될, 재앙을 불러오는 멀티버스의 변곡점이었습니다. 거미에 물린 마일스의 일련의 행동으로 인해 연구소 직원이었던 스팟이 사고를 당해 빌런이 되는 능력을 갖게 되었고 스파이더맨이 되었어야 할 피터파커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마일스가 자신의 세계에서 벌어질 또 하나의 필연적인 미래, 스팟의 복수에 휘말린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면서 소중한 이의 죽음을 막으려 하지만 미겔은 필연적인 일을 또다시 변형시키려 하는 마일스를 막아서면서 두 사람은 대치하게 되고 결국 마일스는 멀티버스의 질서를 유지하려고 하는 전 우주의 스파이더맨을 적으로 돌리게 됩니다.
"친구의 편에 서기로 한 그웬과 친구들"
한편 그웬은 미겔의 방식에 의문을 품고 반기를 들다 미겔에 의해 강압적으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 아버지와 재회하면서 깊은 오해를 풀고 화해한 그웬은 친구 마일스를 구하기 위해 멀티버스 스파이더맨들 중 미겔의 입김이 통하지 않는 자신의 동료들을 모아 마일스를 도우려 합니다. 이 때 마일스는 자신이 속해있던 차원이 아닌 엉뚱한 세계에 떨어지면서 또 다른 위험을 마주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마블 스튜디오가 해내지 못한 걸 완성한 소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그동안 마블 스튜디오가 공들여 온 멀티버스의 세계관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연출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느낌입니다. 또 오랫동안 영화화로 이어져 오면서 어느 정도 정형화된 스파이더맨 시리즈 스토리의 진부함을 이번 영화에서 많이 걸러낸 점도 이 영화 최대의 장점입니다. 무한한 상상력이 가미되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장점과 멀티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은 실사화보다 훨씬 더 잘 결합된 느낌이며 그렇기에 마일스 모랄레스의 스파이더맨 영화는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스파이더맨과 또 다른 색채감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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