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3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마석도 형사의 마약수사

영화 범죄도시3는 전작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전체를 통틀어도 전후무후한 흥행을 기록했으며 이번 범죄도시3 또한 개봉 첫날과 둘째 날의 관객 기록수가 전작들을 넘어서는 수치를 보이며 또 다른 흥행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마석도 형사의 권선징악으로 채워져있는 진부한 스토리지만 스토리 이외에 액션이나 개그와 같은 다른 요소들은 전작과 다른 새로운 면으로 차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작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을 모티브 삼아 실감나는 범죄액션을 완성시킨 것처럼 이번 3편에서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범죄사건을 각색해서 스토리의 살을 붙였습니다. 이번편에서는 마약을 중요한 소재로 끌고 왔는데 여러 마약에 관련된 사건들 중에서도 2018년 서울 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필로폰 112kg을 적발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광수대에 검거된 마약조직원들은 일본의 3대 야쿠자 조직 중 하나인 이나가와회로 밝혀졌으며 압수한 마약은 3000억이 넘는 양으로 알려져 세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마약이 빠른 속도로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더 이상 한국이 마약청정국이라고 칭하지 못할 만큼 마약이 대한민국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영화의 소재는 최선의 선택으로 비춰집니다.

 

 

"영화 범죄도시3 줄거리 소개"

 

형사 마석도는 금천 경찰서에서 인천경찰서 광역수사대로 옮겨 근무하게 되면서 인근 클럽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맡게 됩니다. 피해자 여성의 시신에서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부검으로 인해 치사량의 마약 성분이 검출되었고 이에 마석도를 비롯한 팀원들은 인근 클럽에서 마약 공급책을 수소문하기 시작하는데...

 

 

"빌런이 두 명으로 늘리면서 수사의 난이도를 올리다"

 

클럽에서 신종 마약 하이퍼를 공급하고 있던 인물은 야쿠자 조직원 토모였는데 그는 서울구룡 경찰서 마약수사팀장인 주성철과 함께 대량의 마약을 빼돌리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수도권 인근의 클럽에 하이퍼를 공급하며 돈을 챙겼고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 범죄조직과도 거래하면서 대량의 마약을 거래합니다. 하지만 토모의 배신을 눈치챈 그의 보스 이치조가 칼잡이를 한국에 보내 상황을 정리하도록 지시했고 이에 토모는 마약이 담긴 가방을 숨기고 도망 다니지만 이내 칼잡이 리키에게 붙잡혀 목숨을 잃게 됩니다. 

 

 

부패한 경찰 주성철과 야쿠자 칼잡이 리키, 이렇게 주요 빌런이 두 명으로 늘어났고 이로 인해 마석도 형사는 최초로 정신을 잃는 위기의 상황에까지 몰리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주성철과 리키는 마석도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는 이번 편에서 마석도의 활약을 너무 비중 있게 연출한 부작용으로도 보이는데 감독은 마석도 형사의 육탄 액션, 악을 응징하는 시원한 액션을 우선시했고 이를 통해 마석도의 액션은 전작에 비해 좀 더 무게감 있게 그려졌지만 동시에 빌런인 주성철과 리키는 마석도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하는 악당으로 축소되고 맙니다.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비중이 높은 마석도의 액션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가장 큰 볼거리이기도 해서 이상용 감독은 이번 편에서 마동석의 비중을 어느 때보다 더 극대화시킨 느낌입니다.

 

 

"마동석의 액션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결국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인생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마석도의 액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관객들 또한 그런 마석도를 소화하는 마동석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것이기에 영화에서 마동석의 지나친 비중은 큰 단점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악인이 어떠한 캐릭터인지 잘 보여준 전편의 장첸이나 강해상과 같은 퀄리티의 빌런이 완성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마석도의 시원한 액션과 마석도 특유의 유머는 높은 타율을 보여주기에 영화는 범죄도시 시리즈 본연의 색깔을 변질시키지 않고 장점을 더 극대화시키는 선택을 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다음 편의 기대감을 심어준 쿠키영상"

 

주성철과 리키를 제압한 마석도는 팀원들과 즐겁게 회식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짧은 쿠키영상이 등장합니다. 쿠키영상에서는 어쩌면 관객들이 기다려왔던, 범죄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인물 장이수가 등장하는데 그는 사업이 번창하고 있는지 사치스러운 모습으로 의기양양해 하지만 이내 무슨 일이 터졌는지 마석도가 다시 한번 장이수를 찾아오면서 수사를 도와하달라는 마석도의 강압적인 말에 장이수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쿠키 영상은 막을 내립니다. 아무래도 다음 편에서는 이번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장이수의 활약과 함께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는 마석도와의 코믹 케미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범죄도시3는 비록 베스트의 퍼포먼스는 아니더라도 팬들이 기다려온 퀄리티의 액션은 충분히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작품입니다. 특히 마동석의 액션은 전작보다 훨씬 더 다양해졌고 임팩트가 커졌으며 이로 인해 이번 편도 흥행성공의 공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비춰집니다. 다만 마동석에게 필적할만한 빌런의 스케치와 마동석 주변 동료들의 활약이 미비한 점은 여전히 앞으로 보완되어야 할 과제로 남으면서 다음 편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