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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피와 꿀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피로 채워진 꿀단지

freemaden 2023. 5. 26. 15:37

곰돌이 푸: 피와 꿀은 A.A 밀른의 동화 곰돌이 푸의 소재를 가져와 공포영화로 탈바꿈한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곰돌이 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곰돌이 푸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을 디즈니에서 제작해 왔지만 동화 곰돌이 푸 저작권의 유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저작권이 소멸되면서 이러한 작품이 탄생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영화는 곰돌이 푸와 피글렛의 충격적인 비주얼을 통한 슬래셔 무비의 잔인함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갑니다.

 

 

"곰돌이 푸: 피와 꿀 줄거리 소개"

 

유년시절 크리스토퍼 로빈은 숲속에서 반인반수의 생물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로빈은 대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 했고 푸를 비롯한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됩니다. 그러다 굶주림에 지쳐버린 푸와 친구들은 서로를 잡아먹기에 이르렀고 약육강식의 법치에 따라 살아남은 푸와 피글렛은 숲을 방문하는 모든 인간들을 학살하는데...

 

 

"푸와 피글렛의 학살쇼"

 

영화는 줄거리라 할 것도 없이 그저 푸와 피글렛의 잔인한 학살만을 보여주기위해 몸부림치는 느낌입니다. 제일 먼저 희생양으로 보여주는 건 어른이 되어 연인과 함께 숲을 찾은 크리스토퍼 로빈이었습니다. 로빈은 자신의 동반자가 될 여성과 함께 추억의 장소를 찾지만 오히려 악마로 변질되어 버린 푸와 피글렛의 습격을 받고 로빈의 반려자는 그 자리에서 잔혹하게 도살당합니다. 

 

 

이후에도 영화는 숲을 찾은 젊은 여성들이 피글렛과 푸에게 당하는 장면만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일행은 하나, 둘씩 피글렛에게 사냥당하고 나머지 살아남은 일행들은 고문으로 묶여있는 로빈을 발견하고 그와 함께 탈출을 시도합니다. 일행은 필사의 저항으로 피글렛을 제거하고 숲속을 나가는 도망치는 길에서 지나가던 차를 붙들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들은 모두 추격해 오는 곰돌이 푸에게 대항하지만 무지막지한 푸의 맷집과 공격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의미했고 결국 그렇게 곰돌이 푸의 학살쇼를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최악의 슬래셔 무비"

 

'왜 곰돌이 푸 동화를 영화에 끌어왔을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드는데 사실 이 영화는 곰돌이 푸가 아닌 다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빌런 역할에 가져와도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슬래셔 무비 전형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돌이 푸 동화를 가져온 것은 그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비춰집니다.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오기 위해 살인마로 변한 곰돌이 푸만큼 신박한 설정이 없었고 그렇게 곰돌이 푸는 반인반수의 괴랄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진 것입니다.

 

 

진짜 큰 문제는 이 영화의 완성도가 형편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반인반수의 곰돌이 푸의 모습은 1990년대 중국 서유기 드라마에 나오는 저팔계와 큰 차이가 없을만큼 질 떨어지는 분장으로 곰돌이 푸와 피글렛을 묘사했고 또 푸와 피글렛의 학살쇼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의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영화의 스토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스토리의 실종과 잔인함을 내세운 살육장면들은 이미 싸구려 마술 트릭이 들통난 것처럼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에게 불쾌감과 허탈함을 선사합니다. 

 

 

"명작 곰돌이 푸에게 미안해지는 숙연한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은 영화를 기대하고 보러 온 이들에게 최악의 결과물을 내놓은 망작입니다. 감독은 곰돌이 푸를 그저 잔인하고 불쾌한 살육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했으며 기존의 뻔하고 전형적인 슬래셔 무비들에게도 뒤떨어지는 퀄리티로 영화를 채워놓음으로서 곰돌이 푸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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